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여전히 코로나19로 앓아 눕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 본문

Guide Ear&Bird's Eye/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여전히 코로나19로 앓아 눕는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

CIA bear 허관(許灌) 2023. 12. 26. 07:08

과학자들은 사람들의 현재 코로나바이러스 항체 수준이 과거만큼 낮을 것이라고 말한다

요즘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린다는 건 어떤 느낌일까.

주변 친구가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너무 힘들어하는 모습에 너무 놀라면서 이 질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됐다.

벌써 3번째 감염이지만, 이전 2차례의 감염 때보다 훨씬 더 고통스러웠다고 한다.

병상에 누운 친구는 “병에 걸릴 때마다 이전보단 더 좋아지는 거라고 생각했다”는 메시지를 보내왔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많은 이들도 이렇게 생각했다. 그러나 주변 동료 및 학교 정문에서 지난 몇 달간 코로나에 감염됐던 시민들과 대화를 나눈 결과, 크게 앓았다고 말하는 이들이 있었다.

보통 다들 몇 주간 기침을 하거나, 머리가 아프거나, 열이 나며 계속 피로감을 느낀다고 말한다.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은 언제나 그 증상이 다양하고 광범위하다는 점이 중요하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기 전에도 증상이 경미하거나 아예 없는 운 좋은 이들도 있었다.

즉 일부 사람들에게 코로나 감염은 저번에 쓰다 남은 간이 검사 키트가 있는지 벽장 안을 살펴보지 않아도 될 정도로 그저 가벼운 훌쩍거림이 동반되는 감기에 불과하다.

하지만 인간의 면역 체계를 연구하는 과학자들은 여전히 코로나 감염 후 이전보다 더 심한 증세를 겪을 수 있으며, 몇 주간 시달리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코로나바이러스 노출 후 신체의 반응은 결국 바이러스와 우리 몸의 방어 시스템 간 싸움에 달려있다.

특히 초기 단계가 매우 중요한데, 이 단계에서 바이러스가 몸 안에 얼마나 자리 잡고 앉을지, 얼마나 심각하게 지속될지 결정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면역력은 약해져 가고 바이러스는 진화하면서 이 균형에 큰 변화가 찾아오고 있다.

 

‘꽤 힘든 감염’

영국 스코틀랜드 에딘버러 대학의 면역학자인 엘레노어 라일리 교수도 “지독한” 코로나 감염에 시달렸다. 예상보다 “훨씬 나빴다”고 한다.

라일리 교수는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사람들의 항체 수준은 백신이 처음 도입됐을 때처럼 낮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항체란 바이러스 표면에 달라붙는 미세한 미사일이라고 할 수 있다. 바이러스가 더 이상 신체 세포를 감염시키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그렇기에 항체가 많으면 바이러스를 빨리 없앨 수 있으며, 감염 기간은 짧게, 증상도 경미하게 지나갈 수 있다.

라일리 교수는 “현재 항체 수준이 낮기에 [바이러스의 양이] 더 많이 들어와 심각한 증세를 일으킨다”고 지적했다.

그렇다면 왜 현재 항체 수준이 상대적으로 낮을까. 우선 많은 이들이 백신을 맞거나 (만약 당신이 젊고 건강한 청년이라면 2~3차례 정도만 맞았을 것이다) 감염된 지 오래됐기 때문이다. 백신 혹은 감염 경험은 면역 수준을 높여준다.

영국 런던의 임페리얼 컬리지 소속 피터 오픈쇼 교수는 “백신이 매우 빠르게 널리 보급되면서 이전과 크게 달라지게 됐다. 심지어 청년들도 백신을 맞았는데 이에 따라 매우 큰 차이가 생기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번 겨울엔 부스터샷을 맞는 이들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리고 올해, 백신을 맞는 사람들의 수는 훨씬 적다.

지난해 50대 이상 모든 이들이 부스터샷을 맞았지만, 이젠 고위험군에 속하지 않는 이상 65세 이상만 맞는다.

이러한 상황에 대해 오픈쇼 교수는 자신이 비록 “비관론자”는 아니지만, 그 결과 “많은 사람들이 꽤 힘든 감염을 경험하게 될 것이며, 며칠 혹은 몇 달간 앓아눕게 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젊고 건강한 이들도 코로나바이러스에 감염된 뒤 지독하게 앓았다는 얘기가 들리고 있다”는 오픈쇼 교수는 “놀라울 정도로 사악한 바이러스다. 사람들을 꽤 많이 아프게 하고 ‘롱 코비드(장기 후유증)’까지 이어지게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픈쇼 교수는 지난 1년간 감염되지 않았다면 감염될 확률이 “꽤 있다”고 설명했다.

영국 정부가 내린 공식적인 결정은 코로나 감염으로 사망하거나 입원할 수도 있는 고위험군에만 백신을 접종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국민건강서비스(NHS)의 부담을 덜 수 있다.

라일리 교수는 “그렇다고 65세 미만은 코로나에 감염되지 않을 것이며, 이들의 감염 경험이 매우 힘들지 않을 것이라는 건 아니”라고 언급했다.

“제 생각에 나머지 사람들에게 부스터샷을 접종하지 않으면서 이번 겨울 결근하거나 1~2주, 심지어 3주까지 출근하지 못하는 이들이 더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한편 변한 건 정부의 접종 대상 목록뿐만이 아니다. 코로나바이러스도 변화하고 있다.

‘면역력이 거의 없습니다’

항체는 바이러스와 얼마나 밀접하게 달라붙을 수 있는지에 따라 달라진다. 즉 바이러스가 진화를 거듭해 모양을 바꿀수록 항체의 효과는 떨어지게 된다.

오픈쇼 교수는 “현재 유행하는 바이러스는 초기 바이러스와 면역학적으로 상당히 거리가 있다”면서 “백신은 이 초기 바이러스를 바탕으로 만들어 졌으며, 많은 이들을 가장 마지막으로 감염시킨 것도 이 초기 바이러스”라고 덧붙였다.

“많은 이들이 현재 오미크론 바이러스 및 그 변종에 대해선 면역력이 거의 없다는 거죠.”

올겨울 많은 이들이 끙끙 앓을 수도 있다

 

만약 여러분이 코로나 감염 후 증세가 만만치 않거나, 혹은 이전보다 더 힘들다고 느낀다면 줄어든 항체 수준과 진화한 바이러스의 조합으로 인한 결과일 수도 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반드시 증세가 매우 심각해지거나 병원 치료를 받아야 할 가능성이 커진다는 것도 아니다.

‘T세포’라고 불리는 우리 면역체계의 다른 부분은 감염이 진행될 때 활동하기 시작하는데, 과거 경험한 감염 및 백신에 의해 훈련된다. T세포는 코로나에 감염된 세포를 발견하고 없애버리기 때문에 변이 바이러스로 인해 덜 우왕좌왕하는 편이다.

라일리 교수는 “T세포 덕에 여러분은 심각한 증상을 경험하거나 병원에 실려 가지 않을 테지만, 바이러스를 죽이는 과정에서 부차적인 피해가 일어난다. 그래서 꽤 호되게 앓는다고 느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T세포가 코로나바이러스를 죽이는 과정에서 근육통, 발열, 오한 등을 경험할 수 있다.

그렇다면 코로나바이러스가 경미하거나 크게 위험하지 않은 감염병으로 변하는 궤도에 현재 서 있다는 생각은 다름 없을까.

일반적인 감기 같은 증상을 일으키는 인간 코로나바이러스에는 4가지 다른 종류가 있다. 이러한 바이러스가 비교적 가볍게 여겨지는 이유는 사람들이 어린 시절부터 살아오며 삶 전반에 걸쳐 감염되기 때문이다.

오픈쇼 교수는 코로나19 바이러스에 대해선 “인간은 아직 그 정도는 아니”라고 강조하는 한편 “반복된 감염으로 자연 면역력을 키워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그 수준에 도달하기 전까진 겨울에 끙끙 앓는 사람들이 나오게 될까.

라일리 교수는 “안타깝지만 그럴 것 같다”고 마무리했다.

코로나19: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 - BBC News 코리아

 

코로나19: 여전히 코로나바이러스로 심하게 아픈 사람들이 나오는 이유 - BBC News 코리아

코로나19가 우리를 덮친 지 몇 년이 지난 지금, 왜 지금도 감염 후 크게 앓는 이들이 나오는 것일까?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