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   2024/05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Archives
Today
Total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하마스서 풀려난 85세 인질, ‘지옥을 경험했다’ 본문

Guide Ear&Bird's Eye/이스라엘과 모사드(Mossad)

하마스서 풀려난 85세 인질, ‘지옥을 경험했다’

CIA bear 허관(許灌) 2023. 10. 25. 18:36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에 납치됐다 2주 만에 풀려난 이스라엘 출신 평화운동가 요체베드 리프시츠(85)는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리프시츠에 따르면 당시 남편과 함께 하마스 무장 괴한들에게 납치돼 오토바이를 통해 가자 지구 지하의 "거미줄 같은" 지하 터널로 끌려갔다고 한다.

리프시츠는 끌려가던 도중 막대기로 맞긴 했으나, 인질 대부분이 “좋은 대우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리프시츠는 또 다른 여성 누릿 쿠퍼(79)와 함께 23일 저녁 풀려났는데, 특이하게도 가자 지구와 이집트 사이 라파 검문소에서 ‘국제적십자사’에 인도되기 불과 몇 초 전 하마스 무장대원과 악수하는 모습이 포착되기도 했다.

리프시츠는 그 대원에게 “샬롬”이라고 말하는 듯한 모습이었다. 히브리어로 ‘평화’를 뜻하는 인사다.

리프시츠와 남편 오대드(83)가 납치된 곳은 이스라엘 남부에 자리한 키부츠(집단 농장) ‘니르 오즈’이다. 사건 당일, 하마스 대원들은 이 작은 공동체에 침입해 수많은 이들을 살해했다. 수많은 아이들을 포함해 이곳에 살던 주민 4명 주 1명이 사망하거나 납치된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풀려난 이후 병원으로 이송된 리프시츠는 몇 시간 뒤 텔아비브의 이치로프 병원에서 열린 기자회견을 통해 납치된 이후의 상황을 설명했다.

이동 도중 막대기에 맞아 타박상을 입었으며, 숨쉬기 힘들었다고 한다.

곁에서 어머니의 증언을 통역하던 딸 샤론 리프쉬츠는 85세의 노모가 젖은 흙길을 몇 km나 걸어야만 했다고 설명했다.

샤론은 어머니가 “마치 거미줄처럼 보이는 가자 지구 지하 거대 터널 네트워크로 끌려갔다”고 말했다.

리프시츠는 자신을 포함해 인질 25명이 터널로 끌려갔으며, 몇 시간 뒤 자신과 같은 키부츠 출신 주민 4명은 다른 공간으로 옮겨졌다고 증언했다. 이곳에선 하마스 대원 1명이 인질 1명을 담당했으며, 의사의 진료도 받을 수 있었다고 한다.

아울러 억류됐던 공간의 위생 상태도 깨끗하다고 묘사했다. 바닥엔 잠을 잘 수 있도록 매트리스도 마련돼 있었다고 한다. 또한 가자 지구로 끌려오던 중 오토바이 사고로 심하게 다친 남성 인질 한 명은 의사에게 상처를 보일 수도 있었다.

“그들은 우리가 아프지 않도록 신경 썼습니다. 2~3일에 한 번씩 우리는 의사를 볼 수 있었습니다.”

아울러 인질들은 필요한 약을 구할 수 있으며, “여성 위생 제품”에 대해 아는 여성들도 있었다고 한다.

딸 샤론은 인질들에겐 하마스 대원들이 먹는 것과 똑같은 피타(둥근 모양의 납작한 빵), 치즈, 오이 등이 제공됐다고도 덧붙였다.

요체베드 리프시츠(오른쪽)와 남편 오대드. 오대드는 여전히 가자 지구 내 하마스의 인질로 억류된 상태다

리프시츠는 왜 풀려나기 직전 하마스 대원과 악수했냐는 질문에, 납치범들이 자신을 잘 대해줬으며, 남아 있는 인질들의 상태도 좋다고 답했다.

앞서 딸 샤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잠깐 걸어 나갔다가 이내 몸을 돌리고 고맙다며 말하는 모습은 정말 어머니다운 모습”이었다면서 이러한 어머니의 악수에 놀라지 않았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저녁 리프시츠와 쿠퍼가 석방되기 몇 시간 전, 이스라엘군은 2주 전 일어난 하마스 공격의 잔혹성을 세계에 상기시키고자 기자들을 대상으로 상영회를 열었다. 하마스 대원들이 보디캠에서 회수된 영상이 날 것 그대로의 상태로 담겨 있었다.

영상 중에는 하마스 무장 대원들이 도로에서 민간인들을 향해 총을 쏘며 환호하는 장면, 키부츠 내부에서 몰래 접근해 집에 있던 부모와 아이들을 살해하는 장면도 있었다.

하마스의 이번 공격으로 1400명 이상이 살해당했다. 민간인이 대부분이다.

풀려난 라파 검문소(왼쪽 아래)와 납치된 키부츠 ‘니르 오즈’

한편 가족들에 따르면 리프시츠는 남편 오대드와 함께 가자 지구에서 이스라엘의 병원으로 환자들을 이송하는 활동을 했었다고 한다.

샤론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아버지는 수십 년간 팔레스타인의 평화와 권리를 위해 일한 언론인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영국과 아일랜드의 ‘전국언론인연합’에 따르면 오대드는 신문사 ‘알 하미슈마르’에서 근무했으며, 1982년 레바논 베이루트 내 팔레스타인 난민촌 2곳에서 발생한 학살 사건에 대해 보도한 최초의 언론인 중 한 명이다.

샤론은 “아버지는 아랍어를 유창하게 구사할 수 있어 그곳 사람들과 어렵지 않게 의사소통할 수 있다”면서 “가자 지구에 아는 사람도 많다. 그래서 아버지가 괜찮을 거라 믿고 싶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보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계 이스라엘인으로 모녀 사이인 주디스와 나탈리 라난이 석방되면서 현재까지 풀려난 인질은 총 4명이다.

이스라엘 측은 여전히 200명 이상이 인질로 붙잡혀 있다고 밝혔다.

이들 중에는 23일 밤 풀려난 쿠퍼의 남편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하마스서 풀려난 85세 인질, ‘지옥을 경험했다’ - BBC News 코리아

 

이스라엘-하마스 전쟁: 하마스서 풀려난 85세 인질, ‘지옥을 경험했다’ - BBC News 코리아

지난 7일 하마스에 납치됐다 2주 만에 풀려난 이스라엘 여성 요체베드 리프시츠(85)는 “지옥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위생 상태, 식사 등은 나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www.bbc.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