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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링컨 "중국의 러시아 지지 우려"...왕이 "미국 탈선 중"
CIA Bear 허관(許灌) 2022. 7. 11. 07:37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이 9일 열린 미중 외교장관 회담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지지가 미중 관계를 더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하지만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미국이 중국을 위협으로 잘못 인식해 정책에서 탈선하고 있다고 반박했습니다. 북한 핵 문제도 논의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언급은 없었습니다. 김영권 기자가 보도합니다.
토니 블링컨 국무장관과 왕이 중국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이 9일 주요 20개국(G20) 외교장관 회의를 계기로 인도네시아 발리에서 만나 5시간에 걸쳐 회담과 오찬을 가졌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회담 후 기자회견에서 왕이 부장에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대한 중국의 입장에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We are concerned about the PRC's alignment with Russia. Now, what you hear from Beijing is that it claims to be neutral. I would start with the proposition that it's pretty hard to be neutral when it comes to this aggression. There's a clear aggressor, there's a clear victim.”
블링컨 장관은 “우리는 러시아에 대한 중국의 지지를 우려한다”며 중국은 우크라이나 사태에 중립적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런 침략과 관련해 중립적이기는 꽤 어렵다고 지적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명백한 침략자와 분명한 피해자가 있고, 우크라이나 국민의 생명과 생계에 대한 분명한 도전은 물론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으로서 중국과 미국이 지켜야 할 국제 질서에 대한 도전이기도 하다”는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거듭 “중국이 중립적 방식으로 관여하는 것으로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런 자세가 이미 산적한 다른 문제들에 대해 갈등과 적대감에 둘러싸여 있는 미중 관계를 더욱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이날 왕이 부장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북한의 핵 프로그램 등 지역과 국제 현안에 관해 논의했다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또 기후변화, 식량안보, 국제 보건, 마약 퇴치 등 미중이 협력 가능한 분야에 관해서도 논의했다며, 그러나 양측의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 분야와 위험을 관리하고 줄이는 방안 등 쟁점에 관한 문제들도 제기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블링컨 장관] “I conveyed the deep concerns of the United States regarding Beijing's increasingly provocative rhetoric and activity toward Taiwan and the vital importance of maintaining peace and stability across the Taiwan Strait. And I related our concerns about the repression of freedom in Hong Kong, forced labor, the treatment of ethnic and religious minorities in Tibet, the genocide in Xinjiang,”
“타이완에 대한 중국의 도발적인 언사와 활동 그리고 타이완 해협 전체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하는 것의 중요성에 관한 미국의 깊은 우려를 전달했다”는 겁니다.
블링컨 장관은 또 “홍콩의 자유 억압, 강제 노동, 티베트의 종교적 소수 민족에 대한 대우, 신장에서의 대량학살에 대한 우리의 우려에 대해 이야기했다”고 밝혔습니다.
블링컨 장관은 그러나 이날 대화가 유용하고 진솔하며, 건설적이었다고 말했습니다.
왕이 부장은 이날 별도로 기자회견을 갖지 않았지만, 중국 외교부는 성명을 통해 왕이 부장이 중국을 위협으로 보는 미국의 잘못된 인식이 미국의 정책을 탈선시키고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성명은 “많은 사람들은 미국이 중국 공포증(China-phobia)에 시달리고 있다고 믿는다”며 “이런 위협 확대를 용인하면 미국의 대중 정책은 출구가 없는 막다른 지경에 다다르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중국 외교부는 또 왕이 부장과 블링컨 장관이 이날 우크라이나 문제에 관해 심도 있는 의견을 나눴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두 나라 외교장관이 만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8개월여 만입니다
VOA 뉴스 김영권입니다.
美中 외교, 대화 계속하기로 합의
미국의 블링컨 국무장관과 중국의 왕이 외교부장이 인도네시아 발리섬에서 9일 회담하고, 양국의 경쟁이 충돌로 발전하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가기로 뜻을 같이했습니다.
양 측이 직접 만나 회담한 것은 지난해 10월 이후 처음이며, 지난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이 시작된 이후 처음입니다.
회담 후 블링컨 장관은 기자회견에서 "회담은 유익하고 솔직하며 건설적이었다"면서 "우리는 미중관계와 경쟁을 책임을 가지고 관리하도록 대처해 가겠다"고 말했습니다.
한편, 중국 외교부에 따르면 왕이 외교부장은 회담에서 "모순과 차이를 적절히 관리하고 문제 해결에 노력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하는 등, 양 측은 양국의 경쟁이 충돌로 발전하지 않도록 대화를 이어가기로 뜻을 같이했습니다.
단, 타이완과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 유지가 매우 중요하다고 전했다"고 밝혀, 중국이 도발적인 언동을 강화하고 있다며 깊은 우려를 전했습니다.
이에 대해, 왕이 외교부장은 "중국의 주권과 영토의 일체성을 존중하고 내정간섭은 멈춰야 한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져, 격렬한 공방이 있었던 것으로 보입니다.
또, 우크라이나 군사침공을 계속하고 있는 러시아와 관련해, 블링컨 장관은 "중국이 러시아와 연대하고 있는 데 우려를 전했다"며 "중국은 러시아 측에 서서 러시아의 선전을 증폭시키고 있다"고 말해, 러시아를 지원하지 않도록 요구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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