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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숭이두창: '혹시 나도?' 피부발진으로 알 수 있는 방법
CIA Bear 허관(許灌) 2022. 6. 26. 20:08
피부 발진을 일으키는 질환은 아주 다양하다. 그러나 매우 드물게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의 감염 증세일 수도 있다.
어떻게 확인할 수 있을까. 발진이 생겼을 때 원숭이두창일 가능성이 있을지 살펴본다.
우선 첫 번째로 자신이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노출됐을 수도 있는지 돌이켜봐야 한다.
원숭이두창에 걸리기 위해선 감염자와 피부 간 접촉 등 오랜 시간 밀접하게 접촉해야 한다. 그러나 현재 전 세계적으로 감염자 수가 극히 적은 상황에서 감염 기회는 그리 많지 않다.
심지어 원숭이두창이 풍토병으로 유행하는 일부 아프리카 지역에서조차 어린이 감염 사례는 드물다.
원숭이두창 바이러스에 감염될 시 피곤함을 느끼고 몸 상태가 좋지 않으며 열이 나는 등 가장 먼저 독감과 유사한 증상을 느끼게 된다.
의료진이 질병의 '침입기'라고 부르는 단계로, 바이러스가 신체 세포에 침입한 것이다.
이렇게 되면 감염에 맞서기 위해 면역체계가 자극돼 분비선이 부은 것처럼 느껴질 수 있다.
다음에 나타나는 증상은 피부 발진인데, 이 '피부 발진기'에 돌입하면 먼저 평평하고 붉은 반점이 돋아나다가 딱지가 지기 전 물집이 부풀어 오르게 된다.
세계보건기구(WHO) 긴급 대응 프로그램의 로자먼드 루이스 박사는 "처음엔 반점으로 시작한다. 피부 일부가 붉게 변하는 것이다. 그 후 울퉁불퉁해지며 솟아오른다. 이때 감염자는 병변이 부풀어 오른 것을 느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붉은 덩어리 및 돌기는 이후 물집이 잡히기 시작하면서 고름처럼 보이는 희끄무레한 액체가 안에 들어찬다.
그 후 고름집이 마르면서 딱지가 지기 시작한다. 결국 딱지는 나으면서 떨어지게 된다.
"이 때문에 원숭이두창을 수두와 혼동할 수 있다"는 게 루이스 박사의 설명이다.
원숭이두창 감염 시 보통 얼굴에서 발진이 시작되며, 간혹 입에서 시작되는 경우도 있다. 그 후 팔과 다리, 손, 발, 몸통 등으로 번져 나간다.
최근 일부 사례에서는 생식기 주변부 발진이 보고됐다. 루이스 박사는 "이 경우 발진이 가려져 눈에 잘 보이지 않을 수 있다"고 말했다.
피부색에 따라 약간 다르게 보일 수 있는 발진으로 인해 감염자가 사용한 침대 시트와 옷이 오염될 수 있다.
한편 타냐 블라이커 영국피부과의사협회(BAD) 회장은 "서로 다른 종류의 발진을 구분하는 건 어려울 수 있다. 그러니 만약 의심되면 조언에 따라 검사받기를 권한다"고 말했다.
발진을 일으키는 다른 원인으로는 무엇이 있을까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지만, 몇 가지 일반적인 사례는 다음과 같다.
수두
우선 수두에 걸려 생기는 발진은 보통 매우 가려우며, 비슷한 단계를 거쳐 딱지로 변한다.
일생에 한번 이상 수두에 걸리는 것 또한 가능해 성인의 경우 과거 소아기에 수두를 앓았더라도 재감염될 수 있다.
아울러 어렸을 때 수두를 앓은 사람 몸속에 잠복 상태로 남아있던 바이러스가 다시 활성화하며 일으키는 질병인 대상포진 또한 반점을 동반할 수 있으며, 대개 통증을 느낀다.
옴
사람 피부에 알을 낳는 옴진드기의 피부 기생으로 발생하는 질병으로, 옴에 걸리면 피부가 매우 가렵고 붉게 변한다.
신체 어디에나 발진이 나타날 수 있지만, 종종 손가락 사이 부위에서 처음 시작된다. 피부에 반점뿐만 아니라 선이나 자국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심각한 질병은 아니지만, 전염성이 매우 강해 치료받아야 한다.
빈대 또는 벌레 물림
만약 사용하는 침구나 매트리스에 빈대가 들끓는다면 빈대에 물릴 수 있다. 그러나 빈대는 그 크기가 너무 작아 미처 발견하지 못할 때도 있다.
다른 벌레에 물린 상처와 마찬가지로 빈대에 물리게 되면 피부 병변 부위가 가렵고 붉게 변하며, 선이나 군집 형태로 모여있는 경우도 있다.
매독, 생식기헤르페스와 같은 성 매개 감염
매독은 주로 감염자와 성관계로 전염되는 세균성 질병이며, 생식기헤르페스는 성적인 접촉으로 전염될 수 있는 바이러스성 질병이다. 이 두 성 매개 질병 모두 물집을 일으킬 수 있다.
만약 성 매개 감염이 의심된다면 가능한 한 빨리 검사받아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두드러기(심마진) 및 알레르기
신체가 위협이라고 생각하는 무언가에 반응하면 가렵고 따끔한 붉은 발진이 일어날 수 있다. 가끔 두드러기나 알레르기 유발원을 찾을 수 없을 때도 있지만, 특정 음식을 먹거나, 특정 식물이나 화학물질, 약물 등에 반응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전염성 연속종
흔히 '물사마귀'라고 부르는 전염성 연속종은 주로 어린아이에서 나타나며, 별다른 해는 없지만, 몸 전체에 퍼져나가 중심부가 함몰된 발진을 일으킨다. 이때 피부 병변이 가렵고, 딱딱하다. 보통 겨드랑이나 무릎 뒤, 서혜부에 병변 군집이 발견되는 경우가 많다.
감염자와의 피부 간 접촉이나 수건 등 오염된 물체를 만지면서 전염된다.
수족구병
바이러스 감염인 수족구병은 기침과 재채기뿐만 아니라 식기와 같은 오염된 일상 용품으로도 전염될 수 있다. 독감과 같은 증상 외에도 입 안의 염증, 손바닥 및 발바닥의 붉은 발진 등을 일으킬 수 있다. 보통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농가진
박테리아 감염성 피부질환인 농가진은 이미 상처가 난 피부 감염을 통해 발생한다. 농가진에 걸리면 주로 얼굴에 붉은 상처와 함께 고름이 찬 딱딱한 물집이 잡힌다.
겉보기엔 심각해 보이나 항생 연고나 크림을 바르면 깨끗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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