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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본문

Guide Ear&Bird's Eye2/합리적 금욕과 소비는 플러스 투자삶

세계은행, '우크라 전쟁으로 인한 경기침체' 가능성 경고

CIA bear 허관(許灌) 2022. 6. 9. 06:22

세계은행(WB)이 7일(현지시간) 최신 세계경제전망 보고서를 통해 이미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경제가 침체한 상황에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겹치면서 전 세계가 경기침체에 직면해 있다고 경고했다.

해당 보고서는 유럽과 동아시아의 저개발국은 특히 "중대한 경기침체"에 직면했다고 밝혔다.

데이비드 맬패스 세계은행 총재는 '스태그플레이션', 즉 경제 성장은 저조한 가운데 물가는 상승하는 사태에 빠질 가능성 또한 높다고 말했다.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너지 및 식량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

맬패스 총재는 "우크라이나 전쟁,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봉쇄, 공급망 차질,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 등으로 경제 성장이 저조하다. 많은 국가가 경제 침체를 피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번 6월 세계경제전망보고서에 따르면 스태그플레이션의 위험이 "상당하다"고 경고했다.

"세계 대부분 지역에서 투자가 부진함에 따라 저성장 기조가 향후 10년간 지속될 것 같습니다. 또한 현재 많은 나라에서 물가 상승률이 수십 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고 공급이 느리게 확대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높은 인플레이션이 오래 유지될 위험성이 있습니다."

한편 세계은행은 같은 날(7일) "공무원 및 복지분야 노동자의 임금 지급을 위한" 목적으로 우크라이나에 14억9000만달러(약 1조8600억) 규모의 추가 지원을 승인했다.

해당 추가 지원금은 우크라이나의 의료, 교육, 보건 분야를 지원하기 위한 약 40억달러 규모 지원 패키지의 일부이다.

분석: 다르시니 데이비드, BBC 글로벌 무역 전문기자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지 100여 일이 지났지만, 진앙에서 수천 마일 떨어진 나라와 가정엔 이제서야 엄청난 충격파가 제대로 전달되는 모습이다.

개발도상국은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다시 일어서기 위해 애쓰던 중이었다. 팬데믹 이전 20달러를 벌었다면 개발도상국의 가계 소득은 현재 19달러밖에 되지 않는다.

그러나 치솟는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은 생계를 더욱 고달프게 할 것이며, 가장 취약한 계층의 사람들에겐 고통과 고난을 안겨다 줄 것이다.

그리고 이는 단지 빈국에만 해당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한 조사에 따르면 영국 내 가정 6분의 1이 무료 급식소에 의존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더욱이 코로나19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정부의 지원이 점점 사라지고 있듯이,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시행된 고금리 정책 기조로 인해 이 전 세계적 고통은 더욱 악화할 수 있다.

세계은행은 전 세계 국가에 부채 탕감에서부터 식량 수출 제한 금지까지 여러 즉각적인 조처를 하라고 촉구하고 있다.

세계은행은 각국 정책입안자들이 식량과 에너지 공급을 보호하고 불안정한 시장을 안심시키며 물가 상승을 억제하기 위해 다 함께 행동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고 말한다.

세계 각국은 이미 보기 드문 전투에 참전해야만 했던 상태였다.

그러나 만약 우리가 지금 손을 놔버린다면 훨씬 더 길고 고통스러운 위기에 직면할 수 있다는 게 세계은행의 경고다.

오늘날의 고통은 단지 불행과 사회적 불안만을 의미하는 게 아니다. 앞으로 수년간 우리 삶을 엉망으로 만들 수 있다.

 

한편 세계은행은 2022년 유럽에서 생산량이 급감할 가능성이 가장 큰 국가로 우크라이나와 러시아를 지목했다.

그러면서 우크라이나 전쟁과 코로나19 팬데믹의 여파로 그 가능성은 더 커질 것이라고 경고했다.

맬패스 총재는 "글로벌 경기침체를 피한다고 하더라도 공급이 당장 대규모로 늘어나지 않는 한 스태그플레이션의 고통은 몇 년간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맬패스 총재는 또한 2021~2024년 사이 전 세계 경제 성장률이 2.7%P 정도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는 스태그플레이션이 마지막으로 발생했던 1976~1979년 사이 기록된 수치보다 2배 높다.

세계은행의 보고서는 1970년대 말 물가 상승률을 억제하기 위해 금리 인상을 단행했으나, 금리 인상률이 너무 가팔랐기 때문에 그 뒤 1982년 글로벌 경기침체와 신흥시장 및 개발도상국에서 연쇄적으로 금융위기가 촉발됐다고 경고했다.

그러나 1970년대 당시 달러는 지금보다 약세였으며, 원유는 상대적으로 더 비쌌다.

한편 아이한 코세 세계은행 개발전망 국장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에너지 가격 상승을 막기 위해 "정부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고 설명했다.

코세 국장은 "정부는 수출 금지, 보조금 도입, 가격 통제 등의 조처를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