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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전문 본문

Guide Ear&Bird's Eye21/대한[Korea(KOR),大韓]

한미 정상회담 공동기자회견 전문

CIA Bear 허관(許灌) 2022. 5. 21. 20:21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21일 오후 용산 대통령실 청사 강당에서 한미정상회담 공동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다음은 윤 대통령의 발표문 전문.

조 바이든 대통령님의 대한민국 방문을 진심으로 환영합니다.

이번 회담에서 우리 두 사람은 한미동맹을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목표를 공유하고, 그 이행 방안을 긴밀히 논의하였습니다. 아울러, 격의 없는 대화를 통해 우정과 신뢰를 쌓을 수 있었습니다.

오늘 저는 저와 바이든 대통령님의 생각이 거의 모든 부분에서 일치한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지난 69년에 걸쳐 역내 평화·번영의 핵심축으로서 발전해 온 한미동맹은 이제 북한의 비핵화라는 오랜 과제와 함께, 팬데믹 위기, 교역질서 변화와 공급망 재편, 기후변화, 민주주의 위기 등 새로운 도전 과제에 직면해 있습니다.

이러한 도전은 자유 민주주의와 인권이라는 보편적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들의 연대를 통해서 극복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한미동맹은 그러한 연대의 모범입니다.

한미 양국은 글로벌 포괄적 전략동맹으로서 이러한 도전 과제에 함께 대응해 나가면서, 규범에 기반한 질서를 함께 만들어 가고자 합니다.

이러한 바이든 대통령님과 저의 열망은 오늘 채택하게 될 공동성명에도 잘 담겨 있습니다. 공동성명 협상과정에서 양국 실무진들이 보여준 신뢰와 협력을 높이 평가합니다.

한반도의 지속 가능한 평화는 원칙에 기초한 일관된 대북 정책에 의해 뒷받침됩니다. 저는 바이든 행정부와 긴밀히 공조해서 한반도의 평화를 확고히 지키면서, 북한이 대화를 통한 실질적인 협력에 응하도록 외교적 노력을 펼쳐나갈 것입니다.

우리 두 정상은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를 재확인하였습니다. 안보는 결코 타협할 수 없다는 공동 인식 아래 강력한 대북 억지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데 공감하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님은 굳건한 對韓 방위 및 실질적인 확장억제 공약을 확인해 주었습니다.

동시에, 한미 양국은 북한이 진정한 비핵화의 길로 나설 수 있도록 국제사회와 함께 외교적 노력을 다해나갈 것입니다. 안보리 결의도 국제사회와 함께 철저히 이행할 것입니다. 대화의 문은 열려 있습니다.

북한이 실질적인 비핵화에 나선다면 국제사회와 협력하여 북한 경제와 주민들의 삶의 질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담대한 계획을 준비할 것입니다. 현재 겪고 있는 코로나 위기에 대해서는 정치·군사적 사안과는 별도로 인도주의와 인권의 차원에서 적극 지원할 용의가 있습니다.

북한이 이러한 제안에 긍정적으로 호응하고 실질적인 비핵화 조치에 나서기를 촉구합니다.

우리는 경제가 안보, 안보가 곧 경제인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국제 안보 질서 변화에 따른 공급망 교란이 국민의 생활과 직결되어 있습니다. 새로운 현실에 맞게 한미동맹도 한층 진화해 나가야 합니다. 말뿐이 아닌 행동으로, 양국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혜택들을 끊임없이 고민하고 만들어 나가야 합니다.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반도체·배터리, 원자력, 우주개발, 사이버 등 새로운 산업 분야에서 실질적인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국제질서 변화에 따른 시장 충격에도 한미 양국이 함께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그 첫걸음으로, 대통령실 간 경제안보대화를 신설하여 공급망과 첨단 과학기술 등 경제안보 분야에서 양국이 수시 소통하고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질서있고 잘 작동하는 외환시장은 지속가능한 성장과 금융 안정성에 필수적입니다. 이를 위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더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신형 원자로 및 소형모듈원자로(SMR)의 개발과 수출 증진을 위해 양국 원전 산업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아울러, 양국은 미래 먹거리로 부상 중인 방산 분야의 FTA라고 할 수 있는, 국방 상호 조달 협정 협의를 개시하기로 하였습니다.

우리나라는 전쟁의 참화 속에서 미국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도움을 토대로 눈부신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세계는 이제 우리를 선진 민주국가, 세계 10위권의 경제강국, 문화대국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국제사회가 우리에게 기대하는 역할을 주도적으로 수행하여, 책임과 기여를 다해야 할 것입니다.

인태지역은 한미 모두에게 중요한 지역입니다.한미 양국은 규범에 기반한 인태지역 질서를 함께 구축해 나갈 것입니다. 그 첫걸음은 인태경제 프레임워크(IPEF) 참여입니다. 우리의 역내 기여와 역할을 확대하기 위한 전략도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한미 양국은 당면한 글로벌 현안에 관해서도 더욱 긴밀히 공조해 나갈 것입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한 비극이 조속히 해결되어 우크라이나 국민이 평화로운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한미 양국이 국제사회와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하였습니다. 글로벌 백신 파트너십을 토대로 국제사회의 코로나 대응 노력에 적극 동참할 것입니다.

글로벌보건안보(GHS) 조정사무소를 서울에 설립함으로써지속가능한 세계 보건안보에 기여하겠습니다. 인류에 대한 실존적 위협인 기후변화에 대해양국은 2030년 온실가스 감축목표 및 2050년 탄소중립 달성을 위해더욱 긴밀히 공조할 것입니다.

오늘 바이든 대통령과 다진 우의와 신뢰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대를 향한 양국간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가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양국이 자주 소통하며 긴밀하게 협의해 나가기를 희망합니다. 감사합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1일 오후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 현충탑에 묵념하고 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윤석열 대통령과 정상회담 후 열린 한미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 “한미동맹은 어느 때보다 굳건하고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또 대북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다음은 모두발언 전문.

윤석열 대통령님 감사합니다. 오늘 시간 내주셔서 감사합니다. 또 엄청난 환대를 해주신 것에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취임하신 지 얼마 되지 않아 뵙게 돼 매우 영광이고, 이를 통해 윤 대통령님을 조금 더 잘 알게 됐습니다. 이처럼 아름다운 국가에 방문하게 돼 영광이고 기쁘게 생각합니다.

대한민국과 미국의 동맹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하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번 방문은 특히 중요한 시기에 이뤄졌습니다. 현재 아시아,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기대가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이런 기대는 더욱 늘어날 것입니다. 우리 정부는 경제전략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경제성장을 도모하고 있습니다. 그를 통해 경제적인 혜택이 나오고 있습니다.

경제적인 위험에도 불구하고 우리 경제는 회복력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최근 분석에 따르면 미국 경제는 중국보다도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라고 합니다. 1976년 이후 45년 만에 최초로 미국의 경제성장이 중국보다 더 빨라지게 됐습니다. 그리고 한국과의 동맹관계는 어느 때보다 더욱 가까워지고 있고, 양국 국민도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우리 기업들은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말씀드렸다시피, 미국에 반대하는 것만큼 어리석은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한가지 가능성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리의 가능성은 무한하다고 생각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혁신에 대한 의지, 장벽을 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갖고 있습니다.

어제 윤 대통령님과 한국의 한 공장을 방문했습니다. 이곳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혁신을 통해 세계 최고의 반도체가 개발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의 삼성 같은 기업들이 현재 미국에 수십억 달러를 투자하고 있습니다.

투자를 통해 우리는 더욱 가까워질 것입니다. 공급망을 강화하고 충격에 대비하도록 할 것이며 이를 통해 우리 경제에 경쟁 우위를 가져다줄 것입니다.

오늘 저는 윤 대통령님과 다양한 의제를 논의했습니다. 지역적·전세계적으로 중요한 사안에 대해 논의했고, 한미 협력은 우리의 전략적인 발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고 우리는 이를 믿고 있습니다.

팬데믹에 맞서 싸우고 보건 안보를 강화해 다음에 글로벌 보건 위기에 대처해나가야 할 것입니다.

또 기후 목표를 강화함으로써 기후 해결책을 찾을 것이고, 전기차를 개발할 것입니다. 이를 통해 민주주의 가치를 위해 싸울 것이며 규칙에 기반한 국제질서를 지키기 위해 다양한 위협에도 대응할 것입니다.

우리 동맹은 후손의 미래를 만들기 위해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한국은 역동적인 경제를 갖췄고 전세계의 모범 사례라 할 수 있습니다.

또 한국 국민께도 감사의 말씀을 전합니다. 우크라이나 국민을 지지, 지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유럽의 문제만이 아니고 민주주의에 대한 전쟁이며 또한 전 세계적인 주권, 영토 주권에 대한 도전이기도 합니다.

한국과 미국은 전세계 동맹과 함께 러시아의 국제규범 위반을 규탄합니다. 러시아는 분명히 책임을 져야 할 것입니다.

내일 윤 대통령님과 저는 주한미군 기지를 방문할 것입니다. 한국군과 미군은 전쟁 이후 수십 년간 한국의 자유를 위해 함께 싸워오고 있습니다.

이것은 우리의 힘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것이며, 동맹의 굳건함을 보여주는 것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어떠한 위협에도 함께 맞설 준비가 돼 있습니다.

오늘 윤 대통령님과 저는 교류를 강화하고 이를 통해 지역안보의 위협을 공동으로 대처하기로 했습니다. 이를 위해 북한에 대한 위협에도 대응해나갈 것입니다. 이를 위해 우리는 확장억제력을 강화하고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대만해협에서의 안전도 도모할 것이며 남중국해 등지에서 항행의 자유를 위해 노력할 것입니다.

윤 대통령님의 환대와 동맹에 대한 의지, 글로벌 파트너십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일문일답] 바이든 “IPEF 통한 공조” 윤석열 “북 위협에 한·미 우려 ”

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회담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21일 한-미 정상회담이 끝난 뒤 진행된 공동기자회견에서 양국 기자들과 질의응답을 나눴다. 두 정상은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북한에 대한 인도적 지원 가능성을 언급하면서도 굳건한 한-미 연합태세를 통한 확장억제 공약을 강조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를 통한 공조 확대를 강조했고, 윤 대통령은 “한미 고위급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조기 가동하고, 억제 강화 방안을 구체화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아래는 두 정상의 일문일답.

 

―(한국 기자) 먼저 경제안보라는 개념에 대해 아직 생소해 하시는 국민이 많으신 것 같다. 경제안보, 미국과의 경제안보 동맹을 통해 한국 경제가 어떤 이득을 얻을 수 있는지, 구체적으로는 국민 개개인이 어떤 효과를 몸으로 체험할 수 있는지 설명해주셨으면 좋겠다. 그 연장선에서 대통령께서 보편적 가치의 연대와 동맹, 공유를 굉장히 강조해 오셨는데, 그 가치를 함께하기 어려운 나라들이 있다면 미국처럼 강력한 수출 통제 같은 초강수도 고려하실 수 있는지에 대해서도 한 말씀 부탁드린다.

윤 대통령 “경제안보는 여러분들 언론지상을 통해서 겪어보셨겠지만, 이를테면 우리 국민들 생활이나 또는 중요한 산업 생산품을 만드는 데 필요한, 예를 들면 자동차를 만드는데 들어가는 시스템반도체라든지, 또 얼마 전에 우리가 요소수 사태도 겪었고, 이런 생활과 산업 생산에 필요한 그런 물자들의 공급망의 안정성을 보장하는 것이 국민의 생활과 경제에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이것을 국가안보와 군사안보와 동일한 선상에서 다뤄야 한다는 그런 것이다. 그리고 과거에는 세계무역기구(WTO) 체제로 전 세계가 자유롭고 보편적인 교역 질서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코로나와 여러가지 블록화 이런 것 때문에 공급망에 있어서의 리스크가 늘 존재한다. 그래서 공급망을 안정화하고, 특히 한국과 미국은 민주주의와 인권이라고 하는 가치를 공유하고 있는 국가이기 때문에 이런 국가들 사이에서 공급망의 안정적 관리를 위해서 경제안보 문제를 양국 대통령실의 국가안전보장회의(NSC)에 담당 부서를 지정해서 계속 논의하고, 서로가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도와주는 경제안보 협력 기조를 만들어 내기로 했다. 또 금융시장 같은 경우에 외환시장에 어떤 충격이 온다든가 할 때 양국에서 서로 도울 수 있는 문제, 군사안보와 관계되면서도 경제와도 밀접한 관련이 있는 국방산업의 수출 문제에 관해서도 양국이 상호 협의를 개시해 나가면서 안보와 산업에도 함께 협력 기조를 만들어 나가기로 했다. 말뿐인 어떤 협력이 아니고, 양국의 국민들, 양국의 기업들이 실제 체감할 수 있는 그런 행동하는 동맹으로서 발전시켜 나가기로 한 것이다. 그리고 우리 한국, 미국과 같이 자유 인권이라고 하는 민주주의라고 하는 보편 가치를 공유하지 않는 국가라고 하더라도 세계 평화라는 차원에서 굳이 배제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런 보편적 가치라고 하는 룰 속에 들어오기를 기대하면서, 우선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끼리 먼저 긴밀하게 유대 관계를 구축해 나가기로 하는 것이다.”

 

―(미국 기자) 먼저 윤 대통령께. 공동성명에서 몇 가지 이슈들을 얘기하셨다. 안보에 대한 얘기도 있었는데, 핵폭격기라든지 잠수함에 대한 얘기는 없었는데 혹시 이 부분에 대한 관심을 갖고 계신지 여쭙는다. 바이든 대통령께는 공동성명서 중에 북한과 만나는 부분에 있어 전제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으셨는데, 북한에 백신을 제공하는 부분 관련해 어떤 전제 조건이 있는지 궁금하다. 그리고 일본 회의 가기 전에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TPP)에 재가입을 요구하는 목소리 도 있을 것 같은데 인도·태평양 경제프레임워크(IPEF)가 더 교역 딜이 나올 수 있을지 말씀 부탁드린다.

바이든 대통령 “제가 먼저 말씀드릴까. 먼저 북한에 백신은 제공할 준비가 되어 있다. 중국도 마찬가지다. 그에 대해선 준비가 돼있다. 즉각적으로 할 순 있지만 (북한으로부터) 답변을 받지 못했다. 그런데 김정은 위원장과 만나겠느냐 하는 부분은, 북한에서 진정성 있게 나오느냐에 달려 있는 것 같다. 지금 현재 얘기하는 IPEF는 굉장히 중요한 부분으로, 경제적인 전략이다. 전체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것이고, 핵심적인 공급망이라든지 반도체뿐만 아니라 굉장히 다양한 제품들을 아우르는 공급망을 얘기하고 있다. 반도체나 근대적인 인프라를 제공하는 생산능력(CAPA, 캐파)에 대해서도 얘기했다. 특히 여러 국가에서 이런 캐파를 가지고 있지 못하기 때문이다. 디지털 경제, 사이버보안 표준, 데이터 액세스에 대한 부분들. 청정에너지, 신재생에너지 관련 기술이라든지 세금과 관련한 여러 다양한 부분들도 협상이 되어야 한다. 국제적인 관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이런 부분들까지도 이번 협정에 다 들어가 있다. 그리고 TPP에도 이런 내용이 포함되어 있었던 것을 저희가 계속 이어서 얘기하고 있다.”

윤 대통령 “확장 억제 관련 질문에 대해서 답변을 드리겠다. 날로 고도화하는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대해 저와 바이든 대통령은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고, 다른 어떠한 이슈보다 이를 우선순위로 다뤄야 할 필요성에 대해서 공감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실효적인 확장 억제 공략을 다시 확인해줬고, 구체적으로는 한미 연합방위태세의 핵심인 연합 훈련을 확대‧강화하기 위한 협의를 개시하고, 필요한 경우 미국에 전략자산의 적시 파견을 조율하면서 추가 조치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과 같은 비대칭 역량에 대한 협력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확장억제전략협의체(EDSCG)’를 포함한 한미 고위급협의체를 조기 가동하고, 억제 강화 방안을 구체화시켜 나갈 것이다.”

 

―(한국 기자) 정상회담 전 대통령실에서는 ‘고도화되는 북핵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확장 억제와 관련한 실효적인, 확장 억제 강화를 위한 액션플랜을 이번 회담에서 보여주겠다’고 말씀하신 걸로 기억한다. 구체적으로 액션플랜에 대한 어떤 논의와 협의가 있었고, 두 분이 협의하는 과정에서 생각은 일치했는지 설명 부탁드린다.

윤 대통령 “과거에 확장 억제하면 핵우산만 얘기되는 것으로 생각했는데, 아까 미국 기자가 질문한 전투기라든지 미사일을 포함한 다양한 전략자산의 적시 전개에 관해서도 저희가 논의를 했다. 앞으로도 양국 NSC 사이에 좀 구체적인 협의를 계속해 나가기로 했다. 그리고 방금 답변드린 것처럼 핵 공격에 대비한 양국의 연합훈련 역시도 다양한 방식으로 필요하지 않느냐 하는 것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미국 기자) 바이든 대통령께선 한미일 간 경제 협력을 도모하기 위해 여기에 왔다. 이런 양자 회담 말고 최근에 한국과 일본은 양자 관계가 악화됐고, 경제 관계도 경색돼있다. 미국은 이런 분쟁을 해결하기 위해 어떤 역할을 할 건지.

바이든 대통령 “한국 다음으로 일본으로 순방을 하게 될 텐데 그곳에서도 비슷한 걸 논의하게 될 것이다. 여기서 중요한 건 한미일 간의 삼각 경제 관계를 갖고 있고, 군사적인 관계도 맺고 있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무역 장벽에 대해 타개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제 전임자 기간에 문제가 있었는데 이런 부분을 잘 보고 있고, 저는 아세안 국가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으며 상황이 바뀌었다. 이제 태평양 지역의 민주 국가 사이에서는 더욱 긴밀한 협력을 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다. 군사적인 것뿐 아니라 정치·경제적으로도 협력해야 한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그래서 저희가 미국·일본·한국만의 협력이 아니라 인도태평양 지역으로 협력을 확대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한 것이다. 우리는 세계 역사의 변곡점에 와있다고 생각한다. 민주국가들과 독재국가들 사이에 경쟁이 있을 것이다. 따라서 이 사안은 세계적인 사안이다. 한국과 일본 모두 우크라이나를 도왔다. 이런 모든 것들이 민주주의를 지속가능하게 증진할 수 있느냐를 결정하는 것이다. 윤 대통령과 나는 우리가 이러한 데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담당할 수 있다는 얘기를 나눴다.”

 

―(미국 기자) 현재 (윤석열 정부의) 내각이 거의 다 남성이다. 윤 대통령은 대선 기간 동안 남녀평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했는데 한국에서 여성의 대표성을 증진하기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다고 보는지. 또 남녀평등을 위해 어떤 일을 계획하고 계신가.

윤 대통령 “예를 들어 지금 공직 사회에서 내각의 장관은 그 직전 위치까지 여성이 많이 올라오지를 못했다. 아마 이게 우리가 각 지역에서 여성의 공정한 기회가 더 적극적으로 보장되기 시작한 지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그래서 이러한 기회를 더 적극적으로 보장할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