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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대량 탈북자 우려 북한과 국경 경비 강화” 본문
중국이 북한의 코로나19 확산이 심각해지자 대량의 탈북자 발생을 우려해 국경 경비를 대폭 강화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랴오닝(遼寧)성 단둥의 한 소식통은 18일 세계일보에 “북한과 맞닿은 단둥이나 지린(吉林)성 훈춘 등의 국경경비대가 특별 경계 근무를 서는 등 최근 들어 국경에 대한 감시가 강화됐다”고 밝혔다.
단둥은 압록강 건너 북한 신의주와 마주보고 있고, 두만강 하구 훈춘은 북한과 중국, 러시아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지역이다. 북한과 국경을 맞대고 있어 단둥과 훈춘은 주요 ‘탈북 루트’로 알려져 있다.
소식통은 “북한이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하면서 봉쇄와 격리 조치를 강화하고 있는데, 식량이나 의약품 등 물자가 제대로 공급될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봉쇄 등 방역 통제가 오래 지속되는 상황에서 물자 공급이 안돼 굶는 상황이 벌어지면 탈북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열악한 의료 환경 및 경제 상황 등을 감안하면 코로나19 봉쇄 장기화시 압록강이나 두만강을 건너 중국으로 넘어오는 이들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것이다.
코로나19 감염자 발생시 격리와 봉쇄 등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펴고 있는 중국 역시 감염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탈북자들이 밀려 들어올 경우 방역 정책에 큰 타격을 입게 된다.
단둥시는 코로나19 감염자가 발생하자 지난달 25일 도시 봉쇄 조치를 내렸고, 같은 달 29일부터는 북한 신의주를 오가는 북·중 화물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또 랴오닝성과 지린성 등에서는 위챗(중국판 카카오톡) 등을 통해 북한의 코로나19 방역을 지원할 중국인을 모집하는 내용의 글이 퍼지고 있다. 조선어를 할 수 있고, 부스터샷까지 접종한 이들을 대상으로 북한의 방역 업무를 지원하기 위한 봉사자를 모집한다는 내용이다.
북한 여행 경험이 있는 이들은 선발시 우대한다는 내용도 포함돼 있다.
중국이 북한에 의약품 등 물품 지원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격적으로 인력 지원도 나설 것으로 예상되는 부분이다. 다만 인력 공고 내용 등을 보면 숙식 및 교통편을 제공하면서 일당만 3000위안(약 57만원)으로 공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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