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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윤석열 내각, 조국 요구 아니어도 그와 똑같이 적용해야"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윤희숙 "윤석열 내각, 조국 요구 아니어도 그와 똑같이 적용해야"

CIA Bear 허관(許灌) 2022. 4. 30. 18:10

윤석열 정부 공직 후보자 10대 비리의혹 체크리스트

본인에 제기됐던 의혹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첫 내각 후보자의 의혹들을 두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룰을 뽀개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의 요구가 아니어도 (그와)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 등을 향해 “빨리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고, 윤희숙 전 의원도 정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 문제가 있는 후보들에게 좀 멋있게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29일 저녁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정 후보자가 억울하다고 하고,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이라는 자리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는 아니고, 그걸 입증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세상에 억울한 사람 얼마나 많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은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본인을 향한 잣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더 이상 계속 버티신다면 저는 윤석열 정부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윤 정부에 바라는 '대통령다운 대통령, 또 상식과 공정의 잣대가 기준을 높이 세워주는 대통령'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 기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정 후보자는 본인이 빨리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은 윤 당선자가 상식적인 결정을 할 것이고 예상하면서 '상식적인 결정'의 근거를 두고 “지난 5년간 많은 국민들이 세웠던 기준, 인사에 대한 기준 등 굉장히 많은 잣대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그런 잣대에 동일하게 판단해 불 거라 믿는다”고 내다봤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당선자가 지명한 내각 후보자들에 제기되는 의혹을 빗대어 우리 사회지도층의 곪은 부분을 더욱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가 윤리를 저버리고 자성하지 않으면, 사회로부터의 철퇴 뿐'이라는 글에서 2007년~2018년 동안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재된 논문 1033건의 연구윤리 검증 결과, 미성년자가 부정 저자로 등재된 것이 96건으로 나온 교육부 조사결과와 '이중 22건(최다수)이 적발된 서울대의 경우 관련 교원 모두 주의나 경고에 그쳤을 뿐 징계는 아무도 받지 않았고, 판정 결과를 연구 부정 논문이 게재된 저널에 통보하지도 않았다'는 박상규 셜록 기자의 취재내용을 소개했다.

윤 전 의원은 “엘리트 대학사회가 서로 덮어주기에 급급하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자성이 없는 행태는 학계가 사회로부터 받아야 할 신뢰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철퇴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학자로서의 윤리를 저버리고 평범한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준다면 지도층으로서 무슨 자격이 있겠느냐”고 했다.

▲윤희 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28일 저녁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나와 윤석열 내각의 첫 후보자들의 의혹에 관해 비판하면서 스스로 돌아보고 후보자에서 사퇴하라고 밝혔다. 사진=CBS 영상 갈무리

특히 '자신과 같은 잣대로 다른 교수들도 털어달라'고 요구한 조국 전 장관의 주장을 두고 윤 전 의원은 “'부끄러움도 진정성도 없는' 유아적 자세는 딱하지만, 그의 요구가 아니라도 연구부정, 추천서 위조, 대리시험 등 학자윤리를 저버린 교수부모들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공정의 가치는 그것을 외치는 이를 선거에서 당선시켰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곪은 부분을 도려내고 뼈아프게 자성하는 우리 사회의 노력으로 지켜진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는 우리 교수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장관님 일 터졌을 때 제 주변에 교수 후배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부끄럽다'고 한 게 아니라 '나는 할 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국 장관 집을 보니까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이러더라”고 말했다. '자녀들의 스펙을 높이기 위한 교수 자녀들의 그런 것을 말하느냐'는 박재홍 진행자의 질의에 윤 전 의원 “그런 거를 '사회에 다 있는데 어떻게 다 까겠어', 이러기 시작하면 사회의 어떤 응집력이 다 깨진다”며 “그런 건 바로잡아야 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윤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자식의 일에 대해 교수 사회가 굉장히 무르게 행동하고 서로 봐주고 있다는 얘기”라며 “이건 계기가 필요한데 국가가 전수조사하는 게 지금은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 직종에서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사회지도층이라는 이 부모들이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맨날 집에 와서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교육시키고 이 정도가 아니라 지금 룰을 구부린 것”이라며 “룰을 구부리고 룰을 뽀개서 자기한테 유리한 방식으로 써먹었다”고 성토했다.

▲김용태(왼쪽)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29일 저녁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인사청문회를 앞둔 윤석열 내각 후보자 가운데 정호영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사퇴를 촉구하고 있다. 사진=YTN 영상 갈무리

이에 따라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의 아빠찬스 의혹을 두고 윤희숙 전 의원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 정도 물의를 일으켰으면 우리나라의 양극화된 사회에서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 이후에 스스로 밝히면 되고, 지금은 더 멋있는 모습을 청문회에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저도 배지 떼고 경찰에 조사받았다”며 “본인의 행동이 지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 장관 자리가 뭐 대단하느냐”고 했다. 그는 '문제가 있는 후보들은 멋있게 사퇴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윤 전 의원은 “사퇴했으면 좋겠다, 그런 옵션을 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