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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숙 "윤석열 내각, 조국 요구 아니어도 그와 똑같이 적용해야" 본문
본인에 제기됐던 의혹으로 국회의원직을 사퇴한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의 첫 내각 후보자의 의혹들을 두고 “사회지도층 인사들이 룰을 뽀개고 있다”며 “조국 전 장관의 요구가 아니어도 (그와) 똑같이 적용해야 한다”고 밝히고 나섰다.
김용태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정호영 보건복지부 후보자 등을 향해 “빨리 결단을 내려달라”고 촉구했고, 윤희숙 전 의원도 정 후보자와 김인철 교육부장관 후보자 등 문제가 있는 후보들에게 좀 멋있게 사퇴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용태 최고위원은 29일 저녁 YTN 라디오 '이재윤의 뉴스정면승부'에 출연해 이같이 밝혔다. 김 위원은 “정 후보자가 억울하다고 하고, 억울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장관이라는 자리가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자리는 아니고, 그걸 입증하는 자리는 아니다”라며 “세상에 억울한 사람 얼마나 많느냐”고 반문했다. 김 위원은 “정호영 장관 후보자가 본인을 향한 잣대. 국민의 상식과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것을 빨리 받아들이고, 더 이상 계속 버티신다면 저는 윤석열 정부에 부담이 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성공과 윤 정부에 바라는 '대통령다운 대통령, 또 상식과 공정의 잣대가 기준을 높이 세워주는 대통령'이라는 기대가 있다”며 “이 기대를 이어가기 위해서도 정 후보자는 본인이 빨리 결단을 내려줬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김 위원은 윤 당선자가 상식적인 결정을 할 것이고 예상하면서 '상식적인 결정'의 근거를 두고 “지난 5년간 많은 국민들이 세웠던 기준, 인사에 대한 기준 등 굉장히 많은 잣대가 있기 때문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께서도 그런 잣대에 동일하게 판단해 불 거라 믿는다”고 내다봤다.
윤희숙 전 국민의힘 의원은 윤석열 당선자가 지명한 내각 후보자들에 제기되는 의혹을 빗대어 우리 사회지도층의 곪은 부분을 더욱 적나라하게 비판하고 나섰다.
윤 전 의원은 지난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전문가 윤리를 저버리고 자성하지 않으면, 사회로부터의 철퇴 뿐'이라는 글에서 2007년~2018년 동안 미성년자가 공저자로 등재된 논문 1033건의 연구윤리 검증 결과, 미성년자가 부정 저자로 등재된 것이 96건으로 나온 교육부 조사결과와 '이중 22건(최다수)이 적발된 서울대의 경우 관련 교원 모두 주의나 경고에 그쳤을 뿐 징계는 아무도 받지 않았고, 판정 결과를 연구 부정 논문이 게재된 저널에 통보하지도 않았다'는 박상규 셜록 기자의 취재내용을 소개했다.
윤 전 의원은 “엘리트 대학사회가 서로 덮어주기에 급급하다고밖에 보이지 않는다”며 “이렇게 자성이 없는 행태는 학계가 사회로부터 받아야 할 신뢰를 무너뜨릴 뿐 아니라, 외부로부터의 철퇴를 부를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윤 전 의원은 “학자로서의 윤리를 저버리고 평범한 청년들에게 박탈감을 안겨준다면 지도층으로서 무슨 자격이 있겠느냐”고 했다.
특히 '자신과 같은 잣대로 다른 교수들도 털어달라'고 요구한 조국 전 장관의 주장을 두고 윤 전 의원은 “'부끄러움도 진정성도 없는' 유아적 자세는 딱하지만, 그의 요구가 아니라도 연구부정, 추천서 위조, 대리시험 등 학자윤리를 저버린 교수부모들에게 같은 기준을 적용해야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공정의 가치는 그것을 외치는 이를 선거에서 당선시켰다고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곪은 부분을 도려내고 뼈아프게 자성하는 우리 사회의 노력으로 지켜진다”고 했다.
윤 전 의원은 앞서 지난 28일 CBS 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서는 우리 교수사회에 만연한 부조리의 경험을 소개하기도 했다. 그는 “조국 장관님 일 터졌을 때 제 주변에 교수 후배들이 많은데, 그 친구들이 '부끄럽다'고 한 게 아니라 '나는 할 만큼 하고 있다고 생각하는데 조국 장관 집을 보니까 더 열심히 해야 되겠다' 이러더라”고 말했다. '자녀들의 스펙을 높이기 위한 교수 자녀들의 그런 것을 말하느냐'는 박재홍 진행자의 질의에 윤 전 의원 “그런 거를 '사회에 다 있는데 어떻게 다 까겠어', 이러기 시작하면 사회의 어떤 응집력이 다 깨진다”며 “그런 건 바로잡아야 될 때가 됐다”고 진단했다.
윤 전 의원은 “우리나라는 자식의 일에 대해 교수 사회가 굉장히 무르게 행동하고 서로 봐주고 있다는 얘기”라며 “이건 계기가 필요한데 국가가 전수조사하는 게 지금은 필요해 보인다. 전문가 직종에서 뼈를 깎는 자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윤 전 의원은 “사회지도층이라는 이 부모들이 자기가 열심히 노력해서 맨날 집에 와서 아이들하고 놀아주고 교육시키고 이 정도가 아니라 지금 룰을 구부린 것”이라며 “룰을 구부리고 룰을 뽀개서 자기한테 유리한 방식으로 써먹었다”고 성토했다.
이에 따라 김인철 교육부 장관 후보자 가족의 풀브라이트 장학금과 정호영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자녀의 논문의 아빠찬스 의혹을 두고 윤희숙 전 의원은 “겉으로 봐서는 알 수 없는 일”이라면서도 “이 정도 물의를 일으켰으면 우리나라의 양극화된 사회에서 지도층으로서 조금 더 과하게 책임지는 모습이 어떨까 하는 생각이 든다”며 “잘못이 있는지 없는지는 이 이후에 스스로 밝히면 되고, 지금은 더 멋있는 모습을 청문회에서” 보여줬으면 한다고 밝혔다.
윤 전 의원은 “저도 배지 떼고 경찰에 조사받았다”며 “본인의 행동이 지금 국민들에게 희망을 줄 수 있다. 그 장관 자리가 뭐 대단하느냐”고 했다. 그는 '문제가 있는 후보들은 멋있게 사퇴하라'는 뜻이냐는 질문에 윤 전 의원은 “사퇴했으면 좋겠다, 그런 옵션을 좀 생각해보셨으면 좋겠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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