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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국무부, 남북정상 친서교환에 “남북협력 강력 지지”
CIA Bear 허관(許灌) 2022. 4. 23. 12:58미 국무부는 남북 정상이 최근 친서를 교환한 것과 관련해 남북 협력을 지지한다는 원론적인 입장을 내놨습니다.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서는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잘리나 포터 국무부 수석부대변인은 22일 전화브리핑에서 최근 도발 행보를 이어가는 김정은 위원장이 문재인 한국 대통령에게 유화적인 친서를 보낸 데 대한 VOA의 질문에 “친서 교환에 대한 논평은 없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포터 수석부대변인] “So I don't have a comment on the exchange of letters but what I can say is that we strongly support inter-Korean cooperation and believe that it can play an important role in creating a more stable environment on the Korean Peninsula.”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이어 “하지만 내가 말할 수 있는 것은 우리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는 점과 남북협력이 한반도에 더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또 북한이 사이버 범죄를 통해 대량살상무기를 개발하는데 대한 논평 요청에는 규탄 입장을 밝혔습니다.
[녹취: 포터 수석부대변인] “The United States continues to work closely with like-minded countries to focus attention on as well as condemn any disruptive or otherwise destabilizing behavior in cyberspace. We know that it is vital for governments as well as network defenders and the public to stay vigilant and also work together to mitigate any cyber threat that's posed by the DPRK. And we will also continue to work closely with allies and partners to address this critical issue.”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미국은 같은 마음을 가진 나라들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으며, 사이버 공간에서의 파괴적이고 불안정을 초래하는 모든 행위를 규탄한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각국 정부와 네트워크 보안업체들, 대중이 경각심을 늦추지 말고 북한의 사이버 위협을 경감시키는 데 협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이 핵심적인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동맹과 파트너들과 계속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고 포터 수석부대변인은 말했습니다.
VOA 뉴스 조은정입니다.
국무부, 남북정상 친서 교환에 “남북협력 강력 지지”
앵커: 미 국무부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간 최근 친서 교환과 관련해 남북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젤리나 포터 국무부 부대변인은 22일 전화 기자설명회에서 남북 정상이 지난 20일과 21일 친서를 교환한 것에 대한 질문에 “친서 교환에 대해서는 언급할 말이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내가 할 수 있는 말은 미국은 남북 협력을 강력히 지지하고 그것이 한반도에서 한층 안정적인 환경을 만드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믿는다는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와 관련해 게리 세이모어 전 백악관 대량살상무기 정책조정관은 퇴임하는 문재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에 진심으로 관심이 컸다고 평가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북한에 경제협력과 지원, 안전보장 제공 등의 기회를 주려고 했지만 김정은 총비서가 이 기회를 놓쳤다고 말했습니다.
세이모어 전 조정관: 김정은 총비서는 핵과 미사일 프로그램을 절대 포기하지 않고 이에 대한 어떤 제한도 받아들이려하지 않았습니다. 문 대통령은 남북관계 개선은 북한이 비핵화 조치에 동의할 때 가능하다고 밝혀 왔기에 김정은은 문 대통령이 제안하는 기회를 놓친 겁니다.
그는 김정은 총비서는 지금도 남북 혹은 미북관계 개선에 관심이 없고 추가 시험을 통한 핵과 미사일 기술 개발에만 집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랜드연구소의 수 김 연구원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 총비서가 문 대통령에 보낸 서신에서 “희망한 곳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합의와 선언을 내놓았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밝힌 것에 대해 이는 향후 남북관계 후퇴나 악화의 책임을 신임 윤석열 정권에 묻기 위한 의도라고 분석했습니다.
또 김정은 총비서가 그동안 자신이 해왔던 방식(the way he is)과 핵무기와 미사일 기술 추구를 정당화하려는 것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미국 해리티지재단의 브루스 클링너 선임연구원은 22일 자유아시아방송(RFA)에 북한이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의지가 진실됐다면 그동안의 한국 측 대화 간청(entreaties)에 대한 거절을 중단하고, 한국에 대한 위협과 모욕을 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벨기에(벨지끄) 브뤼셀 자유대학의 라몬 파르도 파체코 한국석좌는 이날 자유아시아방송(RFA)에 김정은 총비서의 서신은 북한이 관여(engagement)에 열려있다는 신호를 보내려는 것 같다고 분석했습니다.
문 대통령의 관여 노력이 원하는 결과를 가져오지는 못했지만 완전히 실패한 것은 아니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차기 한국 정부를 겨냥한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국무부, 남북정상 친서 교환에 “남북협력 강력 지지” — RFA 자유아시아방송
국무부, 남북정상 친서 교환에 “남북협력 강력 지지”
미 국무부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총비서 간 최근 친서 교환과 관련해 남북간 협력을 강력히 지지한다고 밝혔습니다.
www.rfa.org
남북 정상 친서교환

김정은 북한 총비서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고 상호 노력한다면 남북관계는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에 일치했습니다.
북한 국영 조선중앙통신이 22일 김정은 총비서가 다음달 퇴임하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보낸 친서에 답장하는 형태로 21일 친서를 보냈다고 전했습니다.
친서에서 김정은 총비서는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재인 대통령의 고뇌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고 문대통령은 퇴임 후에도 계속 협력하자는 의향을 전해왔다고 밝혔습니다.
그리고 "서로가 희망을 안고 노력을 기울여 나간다면 민족의 염원과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하게 될 것이라는 데 대해 견해를 같이했다"고 전했습니다.
한편 북한은 한반도 유사시를 상정해 지난 18일부터 한국에서 실시되고 있는 미군과 한국군의 연합군사훈련을 연일 강하게 비난하고 있습니다.
북한은 5년 만에 보수정권을 이끌게 되는 윤석열 당선인이 다음달 취임하기에 앞서 강공책과 유화책을 동시에 구사해 한국측을 동요시키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남북 정상 친서교환 | NHK WORLD-JAPAN News
남북 정상 친서교환 | NHK WORLD-JAPAN News
김정은 북조선 총비서가 문재인 한국 대통령과 친서를 교환하고 상호 노력한다면 남북관계는 개선될 것이라는 견해에 일치했습니다.
www3.nhk.or.jp
南北首脳が親書交換、互いに「努力」たたえ、韓国次期政権にクギ

北朝鮮の朝鮮中央通信は22日、韓国の文在寅(ムン・ジェイン)大統領が20日に金正恩(キム・ジョンウン)朝鮮労働党総書記に親書を送り、金氏も21日に返信したと報じた。南北首脳は、南北協力に向けた互いの努力と2018年に板門店(パンムンジョム)や平壌で発表した共同宣言を評価した上で「互いが希望を抱いて尽きることなく努力を傾けていけば、北南(南北)関係が民族の念願と期待に即して改善・発展する」との見解を共にしたとしている。
文氏は5月9日の退任を前に、最も注力した南北対話の成果が、北朝鮮に強硬的な尹錫悦(ユン・ソンニョル)次期政権で打ち消されることがないよう南北間合意の維持を迫る思惑とみられる。金氏は、南北関係の改善は韓国側の態度次第だと尹次期政権にクギを刺す狙いがありそうだ。
ただ、金氏は18年に表明した核実験と大陸間弾道ミサイル(ICBM)発射中止の宣言をほごしにて今年3月のICBM再発射を含むミサイル発射を繰り返し、南北協力の象徴である北朝鮮・金剛山(クムガンサン)の韓国側観光施設の撤去を進めている。南北対話も19年以降、停滞しており、今回の親書交換は言葉だけで終わる可能性がある。
朝鮮中央通信は「両首脳の親書交換は、深い信頼の表れ」と強調した。文氏は親書で「困難な状況下でも両首脳が手を取り合って朝鮮半島の平和と北南協力のために努力してきた」とし、「退任後も共同宣言が統一の基礎となるよう心を同じくする」と表明。金氏は、共同宣言が「全民族に未来への希望をもたらしたこと」を振り返り、「任期最後まで民族の大義のために心を砕いてきた文大統領の苦悩と労苦」について高く評価したという。
남북 정상 친서 교환… 비핵화 메시지 없이 '따뜻한 안부 인사'

문재인 대통령 퇴임을 앞두고 남북 정상이 친서를 교환했다.
북한 관영 조선중앙통신의 22일 보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이튿날 답장을 했다.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그 동안 어려운 상황에서도 남북 정상이 손잡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협력을 위해 노력해온 것"을 언급하며 퇴임 후에도 남북공동선언들이 통일의 밑거름이 되도록 마음을 함께 할 의사를 피력했다.
이에 김정은 위원장은 "남북정상이 역사적인 공동선언을 발표하고 온 민족에게 희망을 안겨준 것"을 회고하며 임기 마지막까지 민족의 대의를 위해 마음 써 온 문 대통령의 수고와 노고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또 "아쉬운 점이 많지만 남과 북이 정성을 쏟으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발전할 수 있다"면서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하겠다"고 전했다.
통신은 "남북정상의 친서 교환이 깊은 신뢰심의 표시"라고 강조했다.
남북 정상은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지난 2018년 2월 청와대 방문 당시, 문 대통령의 방북을 요청하는 김정은 위원장의 친서를 전달한 것을 계기로 시작됐다.
이후 두 정상은 수시로 친서를 교환해왔으며 특히 2019년 북미 간 '하노이 노딜',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대화가 사실상 끊긴 상황에서도 남북 정상은 계속 소통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왜 조선중앙통신에 공개했을까?
북한은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 소식을 노동신문이 아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북한 주민 누구나 볼 수 있지만 조선중앙통신은 사실상 대외용이다. 북한 고위층들도 따로 제작된 회람 자료를 통해서만 접근이 가능하다.
국가정보원 대북분석관을 지낸 곽길섭 국민대 겸임교수는 BBC 코리아에 "매체 선택 역시 전략전술적 행보"라고 평가했다.
특히 "북한이 올해 13차례 무력 도발을 통해 김정은 위원장의 강한 군사 지도자 이미지 부각 및 치적화를 준비하는 상황에서 이러한 대결적 기조와 남북간 덕담이 담긴 친서 내용은 전혀 맞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북한 입장에서는 남북 정상의 친서 내용을 주민들에게 공개할 이유가 전혀 없다는 것이다.
따라서 굳이 노동신문이 아닌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공개함으로써 한국 내 남남갈등을 조성하고 윤석열 차기 정부에 대한 간접적 압박 그리고 더 나아가 한미간 정책적 균열을 내려는 '다목적용 카드' 라고 곽 교수는 강조했다.
비핵화 메시지 없이 덕담만 주고 받아
청와대는 북한이 22일 새벽 관련 내용을 보도한 이후 오전 브리핑을 통해 친서교환 사실을 확인했다.
정성장 세종연구소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청와대와의 사전 조율 없이 친서 내용을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으로 보인다"며 "문 대통령의 대북 화해 메시지와 북한을 '주적'으로 간주하고 대북 '선제타격'까지 언급한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강경 입장을 대조시킴으로써 한국 사회의 남남갈등을 촉발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김정은 위원장이 예전부터 시진핑 주석과의 구두친서 또는 축전 교환 등을 통해 북중 우호관계를 대내외에 의도적으로 과시해왔다"며 특히 "트럼프 전 대통령으로부터 받은 친서 공개는 김정은 위원장의 대미 영향력을 과시하기 위한 차원"이었다고 설명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김 위원장으로부터 친서를 받은 사실을 수시로 공개함으로써 그가 북한을 잘 관리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려 했다는 것이다.
정 센터장은 다만,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보낸 것이 적절했는지는 의문이라고 지적했다.
퇴임 인사를 전하면서 핵실험은 절대로 안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면 의미가 있겠지만, 덕담만이 담긴 친서는 문 대통령에게 '경의를 표하고 변함없이 존경하겠다"고 밝힌 김 위원장에 대한 환상만 갖게 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또 앞서 김 위원장이 2020년 9월 문 대통령에게 따뜻한 친서를 보냈지만 그것이 남북관계 개선으로 연결되지 않았다고 상기했다.
정 센터장은 결국 이번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이 "문 대통령의 한반도 평화에 대한 적극적 의지와 대북 전략 부재 모두를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고 비평했다.
차기 정부에 '관계 악화' 책임 떠넘기려
북한 외교관 출신의 태영호 의원(국민의힘)은 4월 한반도 위기설이 나도는 가운데 남북 정상이 친서를 교환했다는 사실은 환영할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회답 서신 내용을 "무작정 긍정적으로만 해석해서는 절대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김 위원장이 회답 친서에서 "4.27 판문점 선언과 평양 선언을 '통일의 밑거름', '온 민족에게 희망을 안겨준 선언'이라며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새로운 대북정책을 준비하는 윤석열 정부의 정책 추진 시도를 사전 차단하려는 의도"라고 지적했다.
문재인 정부와 윤석열 정부를 구분해 차별화된 접근으로 향후 북한 도발로 인해 긴장이 고조될 수밖에 없는 남북관계 정세 악화 책임을 윤석열 정부에 떠넘기려는 전략적 의도가 깔려 있다는 분석이다.
태 의원은 "윤석열 정부가 북한의 이러한 진화된 남남갈등 전략에 심도 있게 대처해야 할 것"이라며 "문 대통령 역시 향후 남북관계에서 모종의 역할을 하는 경우 국익을 위해 윤석열 정부의 대북정책 기조에 맞는 활동을 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일부는 남북 정상 간 친서 교환과 관련해 "북한이 긴장과 대결이 아니라 대화와 협상을 위한 길로 나오길 촉구한다"고 밝혔다.
남북 정상 친서 교환… 비핵화 메시지 없이 '따뜻한 안부 인사' - BBC News 코리아
김정은 위원장은 문재인 대통령 퇴임 후에도 변함없이 존경할 것이라고 밝혔다
www.bbc.com
남북 정상 친서 교환...전문가들 "김정은, 한국 새 정부 대북 강경책 견제 메시지"

퇴임을 앞둔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남북 정상선언의 역사적 의미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친서를 주고 받았습니다.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한국의 윤석열 새 정부에 대북 강경책을 견제하는 메시지를 우회적으로 담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은 지난 20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친서를 보냈고 김 위원장은 이튿날인 21일 답신을 보냈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22일 오전 브리핑에서 이같은 친서 교환 사실을 밝혔고 북한은 이에 앞서 이날 새벽 대외관영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같은 소식을 전했습니다.
박 대변인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친서에서 “아쉬운 순간들과 벅찬 기억이 교차하지만 김 위원장과 손을 잡고 한반도 운명을 바꿀 확실한 한 걸음 내디뎠다고 생각한다”며 “판문점선언, 평양 9·19 선언 등이 통일의 밑거름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북한의 무력도발이 이어지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은 “대화로 대결의 시대를 넘어야 한다”며 “미-북 대화가 조속히 재개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퇴임을 한 달도 채 남기지 않은 문 대통령은 “대화 재개는 다음 정부의 몫이 됐다”며 “김 위원장도 한반도 평화의 대의를 갖고 남북대화에 임해주기를 기대한다”고 밝혔습니다.
김 위원장은 답신에서 문 대통령과의 남북 정상선언들을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은 김 위원장이 “희망한 곳까지 이르지는 못했지만 역사적 합의와 선언을 내놓았다”며 “이는 지울 수 없는 성과”라고 밝혔다고 전했습니다.
[녹취: 박경미 대변인] “여지껏 기울여온 노력을 바탕으로 남과 북이 계속해 진함없이 정성을 쏟아 나간다면 얼마든지 남북관계가 민족의 기대에 맞게 개선되고 발전될 수 있다는 것이 변함없는 생각이라고 했습니다."
북한은 대외 매체인 ‘조선중앙통신’에만 이 소식을 실었고 대내 매체인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선 다루지 않았습니다.
다음달 출범하는 윤석열 정부의 권영세 통일부 장관 후보자는 이번 친서 내용에 대해 “새 정부에서 듣기를 바라는 내용도 제법 있다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권 후보자는 “기본적으로 남북관계 신뢰나 남북관계의 진전에 대해서는 부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다는 내용을 파악할 수 있다”며 “그런 부분에서 매우 긍정적”이라고 평가했습니다.
또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여러 번 만났으니 임기 말에 친서를 교환하는 것은 좋은 것으로 생각한다”고도 했습니다.
남북 정상은 김 위원장이 2018년 2월 청와대를 방문한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을 통해 문 대통령의 평양 방문을 요청하는 친서를 보낸 것을 시작으로 수시로 친서를 교환해왔습니다.
지난 2019년 2월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과 2020년 6월 북한의 일방적인 통신선 차단으로 남북 간 대화가 사실상 끊긴 와중에도 남북 정상은 친서 소통을 이어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문 대통령이 이번 친서에서 대화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은 북한의 연이은 무력도발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된 데 따른 우려가 반영된 대목입니다.
‘도발을 중단하라’는 명확한 표현을 담진 않았지만 사실상 도발 자제를 김 위원장에게 당부한 것이라는 게 청와대 설명입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그러나 “북한의 미사일 시험발사가 계속되고 풍계리 핵실험 준비 활동도 있다”며 “상황 변화를 예단하기는 어렵다”고 진단했습니다.
김형석 전 한국 통일부 차관은 김 위원장이 친서를 통해 평화 제스처를 취한 것은 이미 세워 놓은 국방력 강화 계획에 따른 추가 도발을 정당화하는 명분으로 활용하려는 의도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김형석 전 차관] “자기들은 이미 계획이 있을 거에요. 추가적인 국방력 강화 계획이라든지 한-미 합동군사훈련에 대응하기 위한 것. 거기에 대한 명분쌓기용일 수도 있겠다, 자기들은 이런 입장인데 미국과 한국이 먼저 대결적 행동을 했기 때문에 자기들이 이렇게 대응할 수 밖에 없다, 그런 명분쌓기용 그런 게 복합적으로 작용한 게 아닌가 싶어요.”
북한이 전술핵무기 개발을 노골화하면서 김여정 당 부부장의 담화를 통해 한국을 겨냥한 핵무기 사용 가능성까지 언급한 상황에서 문 대통령의 친서 내용이 적절했느냐는 비판도 나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세종연구소 정성장 북한연구센터장은 북한이 7차 핵실험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가운데 문 대통령이 김 위원장에게 ‘따뜻한 안부 인사’를 보낸 것이 적절했는지 의문이라며 핵실험은 절대로 안 된다는 단호한 메시지를 보냈어야 의미 있는 친서가 됐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박사는 이번 친서 교환은 기본적으로 남북 정상 간 신뢰관계를 바탕으로 이뤄진 것이지만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윤석열 차기 정부를 향한 간접적인 메시지도 담았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조한범 박사] “한편으로 대미 대남 압박 멈추지 않겠지만 그러나 본인들도 대화와 협상을 원한다는, 윤석열 정부와 긴장국면으로 가고 싶지 않다는 그런 의중을 내보인 측면도 있다고 보여지고요.”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가전략연구원 문성묵 통일전략센터장은 김 위원장이 문재인 정부보다 강경한 대북정책이 예상되는 윤석열 정부에 간접적으로 압박과 경고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했습니다.
정성장 센터장은 북한은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결렬 이후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정상 합의에 대해 언급도 안할 만큼 의미를 두지 않았다며 김 위원장의 이번 친서 내용엔 한국 새 정부의 대북정책을 놓고 남남갈등을 유도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정성장 센터장] “북한이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 간의 친서 내용을 한국 청와대와의 사전조율 없이 일방적으로 공개한 것은 퇴임 후에도 남북 정상선언의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는 문 대통령의 대북 화해 메시지와 북한을 ‘주적’으로 간주하면서 대북 선제타격까지 고려할 것이라고 언급한 윤석열 당선인의 대북 강경 입장을 대조시킴으로써 한국사회의 남남갈등을 촉발하기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습니다.”
정 센터장은 북한이 친서 내용을 일반 주민들이 보는 ‘노동신문’에 싣지 않고 대외 매체에만 공개한 것도 한국을 겨냥한 때문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서울에서 VOA 뉴스 김환용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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