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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이제 SLBM 차례?... 북한, 이달 중 SLBM 발사할까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한: 이제 SLBM 차례?... 북한, 이달 중 SLBM 발사할까

CIA bear 허관(許灌) 2022. 4. 8. 11:34

북한 노동신문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016년 8월 25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최대의 성공"이라고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북한이 당장 이달 중 정찰위성 또는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를 단행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6일 '북한 김여정의 대남담화와 선제타격론 제기 배경' 보고서를 통해 "김여정 부부장의 대남 비난이 북한의 4월 일정에 대한 사전 정지 또는 예비적 경고를 담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는 15일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과 11일 김정은 국무위원장 당 제1비서 추대 10주년,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건 90주년 등 굵직한 행사들이 예정된 만큼 군 열병식과 무력시위, 무기실험, 대남∙대미 메시지의 파급력을 염두에 둔 '명분용 담화'의 성격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화성-17형 조작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면서 훼손된 위신, 강화된 한미연합훈련 실시 가능성, 한미 북핵 공조 등에 대응해 '핵 보유국' 지위에 대한 위세 과시가 어떤 방식으로든 가시화될 가능성이 높다"고 홍 실장은 설명했다.

아울러 한국의 고체형 우주 발사체 실험 성공, 6월 누리호 발사, 초소형 정찰위성 개발 계획 등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도 가능성이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실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북한 극초음속 미사일의 요격회피 기술 완성 가능성과 함께 SLBM 배치까지 시도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제재위는 지난 1일(현지시간) 전문가패널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이 ICBM을 시험발사하기 이전부터 꾸준히 핵과 탄도미사일 개발을 지속해왔다"며 이같이 밝힌 바 있다.

홍 실장은 다만, 담화 속 대미 비난의 부재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면서 "결국 다종화된 핵무기 개발을 통해 좀 더 강해진 이후 북미협상으로의 전환을 염두에 두고 있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 과정에서 대남 공세와 남북관계에 대한 일정한 긴장성을 부여하면서 무기 개발의 명분을 찾으려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극성 4형∙5형' 시험발사 필요

군사 전문가들은 현재 SLBM이나 군 정찰위성 발사 등 북한의 고강도 도발 명분이 충분한 상황이라고 평가했다.

북한이 지난해 10월 19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을 잠수함에서 시험발사한 사실을 20일 확인했다.

해군 출신 잠수함 전문가인 문근식 경기대 정치전문대학원 교수는 BBC 코리아에 "SLBM인 북극성-4형, 5형이 준비됐지만 시험발사는 아직 하지 못했다"며 "핵실험보다는 SLBM 시험발사가 더 유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대미 관계와 '모라토리엄' 파기 등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해석이다.

문 교수는 "지난 2016년 북극성-1형을 쏠 당시 이미 500km을 날아가는 등 북한의 SLBM 기술 수준은 거의 완성단계"라며 "2019년 10월 '북극성-3형'을 바지에서 발사한 것은 아직 제대로 된 잠수함이 건조되지 못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또 최근 기존 소형 잠수함인 8.24 영웅함의 이동 정황이 포착된 만큼 "북한이 수직발사관을 개조해 북극성-4형 또는 5형을 발사하지 않을까 예상한다"고 문 교수는 말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이러한 무력 시위는 결국 핵 보유국 지위를 얻기 위한 요구이자 압박이라며 "지금의 도발은 2017년 핵 무력 완성 선언 이후 핵무기 소형화 및 다중화 개발 목표가 진행되는 과정"이라고 평가했다.

관건은 '3000톤 급 잠수함' 건조

북한이 SLBM 개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3000톤 급 잠수함 건조가 최우선 과제로 평가된다.

양욱 아산정책연구원 부연구위원은 "북한이 북극성-3형까지 보여줬고 이후 열병식에서 4형, 5형을 공개했지만 이렇게 거대한 SLBM은 기존의 8.24 영웅함에서는 발사가 제한된다"고 설명했다.

김일성 주석의 105번째 생일(태양절)인 2015년 4월 15일 오전 평양 김일성광장에서 열린 열병식에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이 처음으로 공개됐다.

이제는 SLBM 발사 자체보다 실전배치 가능한 신형 잠수함이 항행하는 모습 또는 해당 잠수함에서 미사일을 연발로 발사하는 모습 등을 보여야 실전적 태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8.24 영웅함은 2000톤급 잠수함으로 알려졌다.

양 부연구위원은 따라서 "북한이 기본적으로 제대로 된 잠수함을 보여주지 않는 한 SLBM을 발사할 수는 있겠지만 아직 제대로 된 플랫폼, 즉 3000톤 급 잠수함이 없다는 인식 및 평가를 받을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 잠수함 건조나 실전 배치가 원한다고 빨리 되는 것이 아니라며 "아직 기존의 시험용 잠수함만 인공위성 사진에 찍힐 뿐 여전히 신형 잠수함의 진수 모습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북한 입장에서는 최근 한국 측 선제타격 발언이나 F-35 훈련 등에 대한 맞대응 차원에서 핵전력 등 고강도 도발을 계속 할 가능성이 높다"며 "그런 맥락에서 정찰위성과 SLBM 발사, 최악의 경우 핵실험 등을 감행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양 부연구위원은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극초음속미사일과 고체엔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군 정찰위성, 핵잠수함 등 5대 전략무기 개발을 포함한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을 선언했다.

또 지난 12월 전원회의에서는 '불안정한 조선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명분으로 한 국가방위력 강화를 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