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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김정은 "미국과 장기 대결 준비"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한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김정은 "미국과 장기 대결 준비"

CIA bear 허관(許灌) 2022. 3. 27. 08:41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지도로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을 시험 발사했다며 25일(한반도 시간) 북한 관영 매체가 공개한 장면.

북한은 24일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인 ‘화성-17형’이라며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은 미국과의 장기적 대결을 준비할 것이라고 밝혀 핵 무력 고도화를 위한 대형 도발이 이어질 것임을 내비쳤습니다. 서울에서 김환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북한 대외 관영 ‘조선중앙통신’은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직접적인 지도 밑에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됐다”고 25일 보도했습니다.

‘조선중앙통신’은 이번에 발사한 ‘화성-17형’이 최대 정점고도 6천248㎞까지 상승하며 거리 1천90㎞를 67분간 비행해 북한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됐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이번 시험발사를 통해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됐고 전시 환경 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됐다”고 밝혔습니다.

지난 16일 발사에 실패한 지 불과 8일만에 재발사에 성공했다는 겁니다.

‘조선중앙통신’은 또 김 위원장이 발사 장소인 평양 순안비행장을 찾아 이번 시험발사의 전 과정을 세세히 지도하고 친필 명령서까지 하달했다고 전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우리 국가 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 공갈에도 끄떡 없는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번에 발사한 ICBM의 최대 사거리는 북한이 지난 2017년 11월 쐈던 ‘화성-15형’의 최대 사거리로 추산된 1만3천㎞를 훌쩍 뛰어넘었다는 평가입니다.

이번에 고각으로 발사된 ICBM을 정상 각도인 30∼45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1만5천㎞를 훨씬 넘어갈 것으로 군사 전문가들은 추산하고 있습니다.

이는 미국 본토 전역은 물론 아프리카와 오세아니아, 남미 일부 지역 등 주요 대륙이 모두 사정권 안에 든다는 의미입니다.

이와 함께 탄두부 형태가 뭉툭했던 ‘화성-15형’과 달리 ‘화성-17형’은 핵탄두 2∼3개가 들어가는 다탄두 탑재 형상으로 개발됐습니다.

기술적으로 완성됐다면 목표 상공에서 탄두를 분리시켜 두 세 지역을 동시 타격할 수 있게 됩니다.

또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관련해서 비록 고각발사라도 재진입체가 대기권을 뚫고 해상에 낙하한 게 포착됐기 때문에 어느 정도 진전이 이뤄졌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민간 연구기관인 한국국방안보포럼 신종우 사무국장입니다.

[녹취: 신종우 사무국장] “탄두 중량을 높여서 북한이 지금 생각하고 있는 다탄두 ICBM을 미 본토에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는 게 중요하기 때문에 지금은 사거리보다는 출력을 높이는 게 중요하죠. 그래서 엔진 4개를 클러스팅한 것이고.”

전문가들은 북한이 그동안 ‘강 대 강, 선 대 선’ 원칙을 강조하며 미국의 태도에 따라 미-북 관계가 대결 또는 협상으로 흘러갈 수 있다고 가능성을 열어놨지만, 이제는 ‘대결’ 쪽으로 마음을 굳힌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김 위원장이 미국을 향해 미 제국주의라며 장기전 대비를 강조하면서 핵 무력 고도화에 박차를 가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기 때문입니다.

한국 정부 산하 국책연구기관인 통일연구원 조한범 선임연구위원은 북한의 행보는 단순히 국면전환을 겨냥한 대미 압박 차원을 넘어섰다고 평가했습니다.

[녹취:조한범 선임연구위원] “지금 한편으론 국방력을 강화하고 또 한편으론 미국의 대북 적대시 정책 철회까지 계속해서 자신들이 세워놓은 로드맵을 이행하겠다고 예고하는 것이기 때문에요 이건 ‘화성-17형’ 발사로 그냥 국가 핵무력 완성 선언하고 끝날 과거와 같은 문제가 아닙니다.”

이 때문에 북한이 이미 예고한 군 정찰위성 발사나 신형 ICBM의 정상각도 발사, 핵실험 등 추가적인 대형 도발을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한국 민간 연구기관인 아산정책연구원 양욱 부연구위원입니다.

[녹취:양욱 부연구위원] “북한이 지금 개발하고 있는 소위 차세대 탄도미사일들은 그 탑재를 위해선 반드시 소형화 경량화되고 충분한 파괴력을 가진 탄두가 필요한 상황이기 때문에 결국 북한의 다음 행보는 7차 핵실험일 수밖에 없다고 말씀 드리는 것이죠.”

박원곤 이화여대 북한학과 교수는 북한의 현재 목표는 미국과의 협상이 아니라 완벽한 핵 능력 보유라는 게 분명해졌다며, 따라서 한반도 정세의 긴장이 크게 고조될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박 교수는 미-한 연합훈련 실시가 유력하고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태양절 110주년이 있는 다음달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긴장을 높이는 도발 행동에 나설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녹취:박원곤 교수] “4월 달 연합훈련을 한-미는 예전처럼 전략자산 전개와 실시간 기동훈련을 포함한 훈련을 할 가능성이 높고요. 그러면 북한은 강력하게 반발할 가능성이 큽니다. 그리고 4월 15일까지 새로운 어떤 무기체계를, 대륙간탄도미사일, 장거리 미사일을 쏠지는 좀 불확실한 면이 있지만 그 때를 즈음해서 열병식을 할 가능성은 아주 높고요.”

통일연구원 홍민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군 정찰위성으로 포장한 ICBM 발사 단계를 거치지 않고 곧바로 신형 ICBM 발사로 모라토리엄을 깬 것은 의외라며 긴박한 정세 흐름을 반영한 행보로 풀이했습니다.

미국의 최근 잇단 대북 제재와 미-한 연합훈련 정상화 움직임,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그리고 오는 5월 한국 새 정부 출범 후 미-한 공조 강화 조짐 등이 북한에게 선제 도발 필요성을 더 크게 느끼게 했다는 게 홍 실장의 분석입니다.

[녹취:박원곤 교수] “선제적으로 자신의 위력을 최대한 과시해 놓는 것이 한-미가 북 핵 공조를 하는 데 있어서 일정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고 그 북 핵 공조 내용 중에는 좀 더 북한에 대한 일종의 대화나 협상을 자신들에게 유리하게 논의할 수 있도록 하는 그런 영향을 미치는 측면들을 고려했을 수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한편 미-한 군 당국은 북한이 24일 기존 ICBM인 ‘화성-15형’을 쐈지만 정작 발표는 앞서 ‘화성-17형’을 발사했을 때 모습을 담은 사진으로 바꿔서 했을 가능성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는 북한이 24일 오후 2시 24분께 흐린 날씨 속에서 ICBM을 발사했는데 사진에 찍힌 기상 상황과 다르다는 의혹에 따른 겁니다.

북한은 앞서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그리고 16일 3차례에 걸쳐 ‘화성-17형’을 시험발사한 것으로 미-한 군 당국은 파악한 바 있습니다.

지난달 27일과 이달 5일 발사는 북한이 정찰위성 개발 차원이라고 주장했고 16일 발사 땐 상승 초기 단계에서 공중폭발했습니다.

서울에서 VOA뉴스 김환용입니다.

북한, 왜 ICBM 집착하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잘못된 시그널' 줘

북한 조선중앙통신은 25일 화성-17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장면을 공개했다

지난 2017년 11월 '화성-15형' 이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했던 북한이 신형 ICBM '화성-17형'을 발사하면서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ICBM 발사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지난 1월 노동당 정치국 회의에서 핵실험과 ICBM 발사 모라토리엄(유예) 파기를 시사한 지 두 달여 만에 전격 이뤄졌다.

한국의 전문가들은 북한이 지난 4년 여간 고수해온 '선대선' 방식에서 '강대강' 국면으로 가파르게 태세를 전환했다며 예상보다 그 속도가 빠르다고 지적했다.

우크라이나 사태 보며 '핵=정답' 판단

북한의 ICBM 발사는 이미 예상됐던 수순이다.

북한은 지난 2018년 4월 스스로 핵실험과 ICBM 발사 유예를 천명하며 대미 협상에 집중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2019년 2월 하노이 북미정상회담 결렬 이후 단거리미사일 발사 등 지속적인 무력 시위를 감행해왔다.

또 지난해 1월 제8차 당대회에서 극초음속미사일과 고체엔진 ICBM, 군 정찰위성, 핵잠수함 등 5대 전략무기 개발을 포함한 국방과학발전 5개년 계획을 발표했고 지난해 12월 전원회의에서는 '불안정한 조선반도의 군사적 환경과 국제 정세의 흐름'을 명분으로 한 국가방위력 강화를 천명했다.

최근에는 풍계리 핵실험장과 영변 핵단지, 동창리 서해위성발사장 등에서 지속적으로 시설 복구 및 확장 움직임이 포착되기도 했다.

통일부 장관을 지낸 강인덕 경남대 석좌교수는 BBC 코리아에 "이미 경제적으로 무너진 북한 체제가 의지할 것이라고는 국방력뿐"이라고 지적했다.

대내 결속은 물론 미국 등 외세의 개입을 막기 위해서라도 반드시 ICBM과 핵이 필요하다는 것.

강 교수는 특히 "이번 우크라이나 사태를 통해 북한이 상당한 교훈을 얻었을 것"이라며 "핵을 버리면 우크라이나처럼 침공 당한다는 것을 직접 목도한 만큼 이제는 절대로 핵을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관측했다.

따라서 "안전보장 차원에서 북한이 핵을 포기할 이유가 사라졌고 이제 북미 간 핵 협상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국가정보원 산하 국가안보전략연구원 김인태 책임연구위원도 "우크라이나 사태가 북한에게 '결국 핵이 만능'이라는 상당히 잘못된 시그널을 줄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북한 내부적으로 유일 독재체재인 김정은 정권의 명분을 과시하는 데 유용하게 활용될 수 밖에 없다는 설명이다.

24일 화성-17 시험발사 현장에 모습을 드러낸 김정은 위원장

김 연구위원은 "북한이 최근 관영 매체들을 통해 국제정세 변화 등을 평소보다 구구절절 자세히 설명하고 있다"며 "여기에 북측 의도, 심경 등이 고스란히 담겼다"고 분석했다.

대외선전매체 '려명'은 지난 24일 "급변하는 세계 정치 정세는 국가 방위력을 응당한 수준에서 가지지 못한다면 외부의 군사적 위협에 끌려 다니며 강요당할 수밖에 없고 나아가 국가와 인민의 존재 자체도 지켜낼 수 없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

대미 압박 차원… '이래도 안 움직여?'

일각에서는 결국 미국에게 부담을 주고 대미 협상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고강도의 무력 시위를 지속하는 것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조한범 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우크라이나 사태나 한국 대통령 선거 등과 관계없이 북한이 자신만의 길을 가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또 "ICBM 개발은 북한 핵 능력과 직접 연계될 뿐 아니라 미국이 가장 압박을 느끼는 요소"라며 "단거리 미사일로 상황 개선이 안되니 중장거리 그리고 미국 전역을 타격할 수 있는 ICBM 완성을 위해 본격적으로 나선 것"이라고 분석했다.

아울러 "결국 풍계리 핵 실험장이 복구되면 중장기적으로 핵실험도 재개할 가능성이 있다"고 조 연구위원은 전망했다.

실제 북한은 관영 매체 보도를 통해 미국을 향한 대결 의지를 공개적으로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화성-17형' 시험발사 성공 사실을 보도하며, 김정은 위원장이 "막강한 군사 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위기에 대비하여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며 "압도적 군사 공격 능력을 갖추는 것은 가장 믿음직한 전쟁 억제력"이라고 주장했다.

2020년 10월 북한이 첫 공개한 화성-17형

대기권 재진입∙고체연료 기술 미완성

북한은 24일 오후 2시 34분 평양 순안비행장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신형 ICBM '화성-17형'을 발사했다. 지난 16일 발사 실패 이후 8일만으로, 올해 벌써 12번째 무력 도발이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미사일은 최대 정점고도 6248.5km까지 상승해 거리 1090km를 67분간 비행했다. 그리고 북한 동해 공해상의 예정 수역에 정확히 떨어졌다.

거의 수직의 고각 발사로, 6200km 이상 치솟은 것은 세계 탄도미사일 개발 역사상 가장 높이 올라간 것으로 평가된다.

한국국방연구원 출신 김진무 숙명여대 국제관계대학원 교수는 "사거리 측면에서 1만3000~1만5000km, 즉 미국 워싱턴이나 뉴욕을 타격할 정도의 기술력은 완성했다는 게 대체적인 평가"라며 다만 "대기권 재진입 기술과 고체연료 기술 등을 볼 때 아직 미완성 단계"라고 분석했다.

사거리 1만km 이상의 미사일이 고도 5000km 이상 올라갔다가 대기권으로 재진입할 때 1만도 이상의 열과 충격을 견뎌야 하는데 북한이 관련 성공 여부에 대해 명확한 답을 내놓지 않고 있다는 것이다.

김 교수는 또 "액체연료는 주입 시 오랜 시간이 걸리고 선제타격 등 외부의 급작스런 공격을 받을 가능성 때문에 선진국들은 고체연료를 사용한다"며 "북한은 여전히 액체연료를 사용하는 만큼 기술적으로 완성된 미사일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2017년 이후 5년여가 지나면서 북한의 ICBM도 고도화됐다"며 "기술 고도화를 위해서는 시험발사가 반드시 필요하고 그래야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있다. 실험을 하지 않으면 아무 의미가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미국 대 중국-러시아의 대결 구도가 형성된 현 상황에서는 북한이 아무리 고강도 도발을 해도 안보리 결의가 이뤄지지 못한다"며 "지금이야말로 북한이 미사일 개발했던 것을 시험발사하기 딱 좋은 환경"이라고 김 교수는 덧붙였다.

북한, 왜 ICBM 집착하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잘못된 시그널' 줘 - BBC News 코리아

 

북한, 왜 ICBM 집착하나?… 우크라이나 사태가 '잘못된 시그널' 줘 - BBC News 코리아

'믿을 것은 국방력뿐... 포기하면 우크라이나꼴'

www.bbc.com

방위성, 북한이 신형 ICBM발사 추정, EEZ내에 낙하

방위성에 따르면, 24일 오후 2시33분쯤, 북한의 서안 부근에서 탄도미사일 1발이 동쪽 방향으로 발사됐습니다.

탄도미사일은 오후 3시44분쯤, 홋카이도 오시마 반도 서쪽에서 약 150킬로미터 떨어진 서일본해(동한국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EEZ내에 낙하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한편, 방위성 관계자에 따르면, 발사 후 탄도미사일의 일부가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 바깥쪽에 낙하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추진장치 등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서 발사된 탄도미사일이 일본의 배타적경제수역 내에 낙하한 것으로 보이는 것은 지난해 9월15일 이래의 일입니다.

방위성에 따르면, 발사된 탄도미사일은 비행거리가 약 1100킬로미터, 최고 고도는 6000킬로를 넘어 지금까지 발사된 탄도미사일 중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추정돼, 신형 ICBM,대륙간탄도미사일급의 발사체가 통상보다 각도를 높여 발사하는 ‘로프테드궤도’로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또, 71분이라는 비행시간은 지금까지 발사 가운데 가장 긴 것입니다.

방위성에 따르면, 지금까지 일본의 항공기와 선박 피해 등의 정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방위성은 계속해서 정보수집과 분석을 추진하는 동시에 경계,감시에 만전을 기할 방침입니다.

북한, 신형 ICBM '화성-17형' 발사시험 성공 발표

북한은 24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신형 ICBM,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 발사시험에 성공했다고 25일 발표했습니다.

25일자 북한 노동당기관지 '로동신문'이 1면 기사로 "24일 김정은 총비서가 참석한 가운데 신형 ICBM, 대륙간 탄도미사일 '화성-17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전했습니다.

발사는 김정은 총비서가 23일 내린 명령에 따라 수도 평양 교외의 순안 국제공항에서 서일본해(동한국해)를 향해 통상보다 각도를 높여 발사하는 고각 발사인 '로프티드 궤도'로 실시됐으며 '최대정점고도는 6248.5킬로미터까지 상승하며 거리 1090킬로미터를 1시간 7분 32초 비행해 예정 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전했습니다.

김정은 총비서는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겠다"며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나갈 것"이라고 말해 미국을 강력히 견제했습니다.

북한이 '화성-17형' 발사를 발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24일 오후에 발사돼 홋카이도의 오시마 반도 서쪽 약 150킬로미터 지점의 일본 EEZ, 배타적 경제수역 안쪽에 낙하한 것으로 보이는 ICBM급 탄도미사일인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미국과의 사상 첫 정상회담을 앞뒀던 2018년 4월에 ICBM 발사시험과 핵실험을 중지한다고 표명한 바 있어 ICBM급 미사일의 본격 발사는 2017년 11월에 발사된 '화성-15형' 이래입니다.

북, 초대형 ICBM '화성포-17'형 발사

김정은 친필명령 하달·시험발사 직접 지도..국방력강화에 계속 집중

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을 시험발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북한이 24일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포-17'형을 발사했다. 

[조선중앙통신]은 25일 "김정은동지의 직접적인 지도밑에 2022년 3월 24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 무력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시험발사가 단행되었다"고 보도했다.

김 위원장은 23일 새로 개발된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대한 친필명령서를 하달하고 24일 시험발사현장을 찾아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또 이번 ICBM 시험발사는 주변국가들의 안전을 고려하여 고각발사 방식으로 진행되었다고 하면서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발사된 '화성포-17'형은 최대 정점고도 6,248.5km까지 상승하여 거리1,090km를 4,052s(67분 32초)간 비행하여 동해상 예정수역에 정확히 탄착되었다고 알렸다. 

이어 "이번 시험발사를 통하여 무기체계의 모든 정수들이 설계상 요구에 정확히 도달되었으며 전시 환경조건에서의 신속한 운용 믿음성을 과학기술적으로, 실천적으로 담보할 수 있다는 것이 명백히 증명되었다"고 평가했다.

전문가들은 탄두 중량을 1톤 안팎으로 보면 최대 사거리는 1만5,000km 이상이 될 것으로 짚었다.

2017년 11월 발사한 '화성-15'형이 고도 4,475km까지 상승해 950km를 53분간 비행한 것을 감안하면 ICBM 사거리는 더욱 늘어나 미국 동부는 물론 남부까지 포함하는 본토 전역을 사정권화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이번에는 미국본토 전역을 타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운 '화성-15'형 발사때와 달리 '국가방위력' 강화,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 준비 등을 강조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23일 새로 개발된 '화성포-17'형 시험발사에 대한 친필명령서를 하달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24일 신형 ICBM 시험발사 현장을 찾아 시험발사 전 과정을 직접 지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화성포-17'형 시험발사 준비상태를 직접 현지에서 구체적으로 파악하고는 발사진지로 진출하도록 명령하고 국방과학연구부문 지도간부들과 함께 발사 종합지휘소에 올라 화력구분대에 발사명령을 내렸다.

시험발사가 끝난 뒤 김 위원장은 "새로운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의 전략무기 출현은 전 세계에 우리 전략무력의 위력을 다시 한 번 똑똑히 인식시키게 될 것"이라고 하면서 "이는 우리 전략무력의 현대성과 그로부터 국가의 안전에 대한 담보와 신뢰의 기초를 더 확고히 하는 계기로 될 것이라고, 첨단 국방과학기술의 집합체인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개발 성공은 주체적 힘으로 성장하고 개척되어 온 우리의 자립적 국방공업의 위력에 대한 일대 과시로 된다"고 밝혔다.

또 "나라의 안전과 미래의 온갖 위기에 대비하여 강력한 핵전쟁 억제력을 질량적으로, 지속적으로 강화해나가려는 우리 당과 정부의 전략적 선택과 결심은 확고부동하다"며, "앞으로도 우리는 계속 국방력을 강화하는데 국가의 모든 힘을 최우선적으로 집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누구든 우리 국가의 안전을 침해하려 든다면 반드시 처절한 대가를 치르게 된다는 것을 똑똑히 알게 만들어야 한다"고 하면서 "우리 국가방위력은 어떠한 군사적 위협공갈에도 끄떡없는 막강한 군사기술력을 갖추고 미 제국주의와의 장기적 대결을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이날 시험발사는 평양국제공항에 마련된 발사진지에서 이루어졌다고 통신은 전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시험발사 장면.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김 위원장은 시험발사를 마친 붉은기중대전투원들, 주요 국방과학일꾼들과 기념사진을 찍었다. [사진-노동신문 갈무리]

통신은 "국가 핵무력 건설계획에 따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 전략무력이 장비하고 운용하게 되는 이 초대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포-17'형 무기체계는 반공화국 핵전쟁 위협과 도전들을 철저히 통제하고 그 어떤 군사적 위기에도 공세적으로 대응하며 공화국의 안전을 수호하는 강위력한 핵전쟁억제력으로서의 사명과 임무를 믿음직하게 수행하게 된다"고 평가했다.

홍민 통일연구원 북한연구실장은 북한이 향후 전략무기 개발 프로세스를 완성하기 위해 미국의 대러시아 집중, 유엔의 대북 대응 약화, 한국의 정권 이양기 틈을 타 전격적으로 모라토리엄 파기를 감행했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당초 태양절(4.15) 전후로 예상했던 ICBM 발사가 그보다 빠르게 이뤄진 것은 추가 준비실험과 본실험의 가능성이 있으며, 앞으로 한미 당국의 태도 여하에 따라 하반기 핵실험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예상했다.

앞서 합동참모본부(합참)는 24일 "우리 군은 14시 34분경, (평양시) 순안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1발을 포착하였다"고 하면서 "비행거리는 약 1,080km, 고도는 약 6,200km 이상으로 탐지하였다"고 발표했다.

군은 오후 4시 25분부터 동해상에서 현무-II 지대지미사일 1발, ATACMS 1발, 해성-II 함대지미사일 1발, 공대지 JDAM 2발을 발사해 "즉각적인 대응 및 응징 능력과 의지"를 과시했다고 밝혔다.

유엔 안보리, 북한 ICBM 규탄 성명 무산...중-러 반대

북한이 김정은 위원장의 지도 아래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 '화성-17형'을 발사했다고 25일 밝혔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25일 오후(현지시간) 뉴욕 유엔본부에서 북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규탄하는 언론성명 채택을 논의했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로 무산됐다.

이날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안보리 상임이사국을 포함해 알바니아, 아일랜드, 노르웨이 등 대다수의 이사국들은 북한 ICBM 발사가 유엔 대북제재 결의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라고 밝혔다.

린다 토머스-그린필드 주유엔 미국대사는 북한의 ICBM 발사가 안보리 결의를 위반했을 뿐 아니라 국제사회의 비확산 노력에 대한 심각한 위협이 됐다고 지적했다.

또 지난 2017년 채택된 안보리 결의 2397호를 언급하며 회원국들이 기존의 대북제재를 확실하게 이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조현 주유엔 한국대사도 "북한에 추가 도발을 자제할 것을 강하게 촉구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위해 한국, 미국과 의미있는 대화에 관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러 '미국 책임도 있어'

반면 중국과 러시아는 북한의 ICBM 발사에 미국의 책임도 있다며 제재 강화에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한미일을 비롯한 서방측 유엔대사들은 북한 ICBM 도발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비판했다

장준 주유엔 중국대사는 북한이 미국과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발표한 모라토리엄 선언을 파기한 것은 미국이 약속을 지키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주장했다.

안나 에브스티그니바 주유엔 러시아 부대사 역시 북미대화가 진척되지 않은 것은 양측 모두의 책임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제재를 강화하는 것은 북한 주민들에게 위협이 된다"고 말했다.

이후 이사국들은 회의를 비공개로 전환해 공동성명에 대한 논의를 이어갔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반대를 넘어서지 못했다.

한편 한미일을 비롯한 서방측 유엔대사들은 이날 약식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ICBM 도발을 규탄하며 안보리가 침묵하는 것을 비판했다.

이들은 "북한의 ICBM 발사를 가장 강력한 용어로 규탄한다. 미국의 거듭된 대화 제의에도 장거리 무기 시험으로 되돌아갔다. 이는 글로벌 비확산 체제와 국제 평화, 안보를 약화하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북한의 핵 프로그램 진전에도 안보리는 여전히 침묵을 지키고 있다"고 비판하며 회원국들의 안보리 제재 결의에 대한 완전한 이행을 촉구했다.

유엔 안보리, 북한 ICBM 규탄 성명 무산...중-러 반대 - BBC News 코리아

 

유엔 안보리, 북한 ICBM 규탄 성명 무산...중-러 반대 - BBC News 코리아

한미일과 서방측 유엔대사들은 안보리가 침묵하는 것을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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