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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고로 거리에 내쫓기는 북 노인들 본문

Guide Ear&Bird's Eye/북한[PRK]

생활고로 거리에 내쫓기는 북 노인들

CIA Bear 허관(許灌) 2022. 2. 1. 17:32

북한 당국이 설명절(2.1)을 맞으며 집을 나와 길거리를 떠도는 노인들을 단속해 양로원에 보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운영난에 직면한 양로원에서는 노인들을 다시 쫓아내고 있다고 현지 소식통들이 밝혔다. 

 

북한 관련소식에 정통한 한 대북 매체에 따르면 30일 함경남도 함흥시에서는 “오늘부터 사포구역에서 보안서 순찰대가 구역 내를 돌면서 역전과 장마당, 길거리에서 방황하는 노인들을 차에 태워 양로원 시설에 이송하고 있다”면서 “이 조치는 구역당위원회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구역당위원회의 이 같은 조치는 음력설(2.1)을 앞두고 생계에 내몰려 길거리를 떠도는 노인 방랑자를 각 지방 당 조직이 반드시 책임지고 근절하라는 중앙의 지시에 따라 내려진 것이다”라고 말했다.

 

소식통은 이어서 “그런데 양로원은 현재 수용하고 있는 무연고 노인들을 먹일 식량조차 부족해 허덕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소식통은 또 “자녀의 돌봄을 받지 못해 거리를 떠돌던 노인들은 설명절이 다가오는데 따뜻한 밥 한끼도 못 먹고 다시 양로원에서 쫓겨나 자식들의 집으로 돌아간다”면서 “그러나 코로나사태로 인해 자식들도 식량이 모자라 극한 상황에 몰려 있는데 돌아온 노부모를 반길 리가 있느냐”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와 관련 평안남도 은산군의 한 주민소식통도 “길거리 방랑자를 근절하라는 중앙의 지시로 노년층 방랑자 단속에 나서고 있다”면서 “그러나 코로나 사태로 늘어나고 있는 방랑자를 모아 숙식을 제공하기에는 지방정부의 재정이 너무나 열악하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그러면서 “당국의 이 같은 사상교양에 일부 주민들은 미사일 발사에 탕진하는 자금으로 주민들에게 식량배급을 재대로 공급하면 민생이 안정되어 노부모 학대가 저절로 해결될 것이 아니냐며 반문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고달픈 평양 시내 노인들
무거운 짐을 거머쥐고 시장으로 향하는 할머니와 그 옆에서 핸드폰을 보며 무심코 지나가는 청년의 모습
평양시내 도로 위에서 폐품수집하는 북한 노인과 아주머니들 모습(사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