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유럽의회: 신임 의장에 43세 메촐라 선출…최연소 여성 리더 본문
18일(현지 시간) 유럽연합(EU) 입법부인 유럽의회 신임 의장에 몰타 출신 로베르타 메촐라(43)가 선출됐다. 역대 최연소이자 20년 만에 선출된 여성 의장이다.
메촐라는 지난주 지병으로 별세한 다비드 사솔리(65) 유럽의회 의장의 후임으로 2년 6개월간 의장직을 수행하게 된다.
그는 유럽연합 집행위원회(EC) 위원장, 유럽중앙은행(ECB) 총재와 더불어 EU 고위직에 오른 여성 3인방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메촐라는 성 소수자 권리는 찬성하지만, 낙태에 반대 입장을 표시한 전력이 있다. 이 때문에 비판을 받기도 했다.
2015년 메촐라는 다른 몰타 연방의회 의원들과 "낙태에 절대적으로 반대한다"고 말했다.
인구 95%가 가톨릭 신자인 몰타는 EU 국가 중 유일하게 낙태가 불법이다.
메촐라가 신임 의장에서 선출되자 기자들은 여성의 재생산권리 관련해 질문을 던졌다.
그는 자신의 의견보다는 유럽의회의 견해를 대변하겠다며, "의회는 이러한 권리 보호가 더욱 필요하다고 반복적으로 요구해왔다"며 "유럽의회의 입장이 내 입장"이라고 말했다.
메촐라는 중도우파인 유럽국민당(EPP) 소속으로 변호사 출신이다.
캐서린 애슈턴 전 유럽 연합 외교 문제 · 안보정책 고위대표의 법률 고문으로 활동하기도 했다.
최연소 여성 의장이라는 점 외에도 소국 출신이라는 점도 눈에 띈다.
몰타 인구는 약 50만 명으로 EU에서 가장 크기가 작은 회원국이다.
그는 유럽의회가 있는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기자회견 자리에서 "이 방에 이렇게 몰타 사람이 많았던 적은 처음이다"이라며 기쁨을 표시하기도 했다.
한 기자는 "축하한다"며 "몰타인으로서 그런 명예로운 자리에 당선된 것이 매우 자랑스럽다"고 화답했다.
몰타는 지난 1964년에 영국으로부터 독립했다. 리즈 트러스 영국 외무장관이 관계 재회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브렉시트 이후 EU-영국 관계는 긴장 국면에 빠졌다.
EU 관계자는 메촐라가 "영국을 이해하고 싶어 한다"면서도 "브렉시트 이후 관계에 대해서는 새로운 접근법을 제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메촐라는 EU 옹호론자로 최우선 순위는 EU"라고 덧붙였다.
'유럽연합(EU)' 카테고리의 다른 글
EU, 4차 러시아 제재 발표...러시아산 철강 수입 등 금지 (0) | 2022.03.12 |
---|---|
EU, 러시아에 영공 폐쇄 (0) | 2022.03.01 |
사솔리 유럽의회 의장 지병으로 별세 (0) | 2022.01.12 |
EU, 역외 인프라 정비 지원에 38조엔 투자계획 발표 (0) | 2021.12.02 |
EU, 올림픽 개막식에서 유럽 깃발 게양 요구 (0) | 2021.07.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