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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무실 불륜'으로 거리두기 위반… 영국 보건장관 결국 사임 본문
맷 행콕 영국 보건장관이 집무실에서 측근과 키스를 한 것과 관련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위반 여론이 거세지자 결국 사임했다.
행콕 장관은 26일(현지시간)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에게 보낸 서한에서 "코로나19로 큰 희생을 감내해온 국민들을 실망시켰을 때 솔직하게 말하는 것이 정부의 도리"라며 사임 의사를 밝혔다.
존슨 총리는 행콕 장관의 사임을 받아들여야 하는 것이 "유감"이라고 말했다.
후임에는 사지드 자비드 전 재무장관이 임명됐다.
행콕 장관은 전날 영국 대중지 '더 선'이 그가 측근 지나 콜러댄젤로(43)와 키스하는 모습이 담긴 CCTV 화면을 입수해 보도하면서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두 사람은 모두 결혼해 아이가 각각 3명씩 있다.
더 선은 해당 사진은 지난달 6일 런던 보건부 청사 집무실에서 찍힌 것이라고 했다.
여러 영국매체가 관련 보도 이후 행콕 장관이 15년간 결혼생활을 이어온 아내와 결혼을 끝냈다고 전했다.
노동당은 물론 보수당과 코로나19 유족 단체들도 더 선의 보도 이후 행콕 장관의 사퇴를 주장B해왔다. 한 고위 보수당 의원도 많은 의원들이 지도부에 행콕의 사임을 촉구했다고 BBC에 전했다.
행콕 사임엔 장관이 업무시간에 불륜 행각을 벌이며 방역 규정을 어긴 것이 결정적이었다. 불륜 사진이 찍힌 5월 초는 부모도 한 집에 살지 않으면 안을 수 없던 시기였다. 영국 정부는 지난달 17일 규제 완화 이후에나 가족이 아닌 다른 사람과 포옹할 수 있게 했다.
로라 쿠엔스버스 BBC 정치전문 에디터에 따르면 총리실은 행콕 장관의 사임은 본인의 결정이었으며, 존슨 총리가 밀어붙인 게 아니라는 것을 강조했다.
콜러댄젤로 역시 보건부에 조언하는 비상임이사 직에서 물러날 예정이다. 행콕 장관과 옥스퍼드대 시절부터 친구였던 그는 지난해 9월 해당 직책에 임명됐다.
임명 당시에서도 채용 과정이 투명하지 않았다는 문제제기가 있었다. 하지만 총리실 대변인은 구체적인 내용 없이 "정확한 절차에 따라 채용이 진행됐다"고만 밝혔다.
'집무실 불륜'으로 거리두기 위반… 영국 보건장관 결국 사임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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