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얀마 군부, ‘국민통합정부’ 각료 전원 체포영장 발부

미얀마에서는 군부 통치를 대신하는 독자적인 정부로서 ‘국민통합정부’가 출범했으나, 군부는 이 ‘국민통합정부’의 각료 등 2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발표해, 군에 대항하는 세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하고 있습니다.

미얀마에서는 아웅산 수치 씨가 이끄는 정당 간부 등이 조직한 ‘연방의회대표위원회’가 지난 16일 출범해, 군부 통치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국민의 힘을 결집한 ‘국민통합정부’라는 독자적인 정부를 출범시켰습니다.

이에 대해 군부는 22일 밤 국영텔레비전을 통해, “헌법에 의거해 군이 설치한 최고의사결정기관을 전복시키기 위해 비합법적인 정부가 구성되려 한다”며, ‘국민통합정부’가 새로이 임명한 각료 전원을 포함한 26명의 체포영장을 발부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미얀마 정세와 관련해서는 24일, ASEAN, 동남아국가연합의 정상급 회의가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돼, 유엔에서 미얀마 문제를 담당하는 부르게너 특사도 현지에 도착합니다.

이번 회의에는 미얀마군 수장인 민 아웅 흘라잉 사령관이 참석할 예정인데, ‘국민통합정부’는 ASEAN 국가들에 대해 ‘국민통합정부’를 미얀마의 정식 정부로 인정하도록 요청하고 있습니다.

미얀마 군부로서는 ASEAN 회의를 앞두고 군에 대항하는 세력에 대한 압박을 강화해, 군부 통치를 기정사실화하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