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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의 허파, 아마존...공룡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이 만들었다"
CIA Bear 허관(許灌) 2021. 4. 4. 15:03
과거 공룡을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이 지구의 열대 우림을 탄생시켰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진은 콜롬비아에서 수집한 화석 꽃가루와 잎을 이용해 소행성 충돌이 남미 열대 숲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조사했다.
그리고 약 6600만 년 전, 폭 12km의 우주 암석이 지구에 충돌한 이후, 숲을 구성하는 식물 생태계 종류가 급격히 변화했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됐다.
논문의 공동 저자인 파마나 스미스소니언 열대연구소(STRI)의 모니카 카발로 박사는 "이번 연구를 위해 소행성 충돌 전후 발생한 5만 개 이상의 화석 꽃가루 기록과 6000개가 넘는 나뭇잎 화석을 분석했다"고 전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지금의 멕시코 유카탄 반도가 소행성 충돌 전에는 침엽수와 고사리가 풍부했지만, 충돌 이후에는 식물 다양성이 약 45% 감소했다.
특히, 종자를 가진 식물을 중심으로 광범위한 멸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후 숲이 회복되기까지 600만 년의 시간이 걸렸고, 그 사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이 지역의 지배종으로 자리 잡았다.
열대 우림의 구조도 큰 변화를 겪게 됐다.
공룡이 살았던 백악기 말기에는 숲을 이루는 나무들의 폭이 넓어졌고, 나무 꼭대기가 겹치지 않았던 덕분에 숲 바닥에 햇볕이 들 수 있는 공간이 많았다.
하지만 소행성 충돌 후, 숲은 두꺼운 캐노피로 발전했고, 지면에 들어오는 햇빛의 양은 훨씬 줄어들었다.
그렇다면 소행성 충돌이 침엽수가 풍부했던 공룡 시대의 열대우림을 어떻게 오늘날의 높은 나무와 다양한 꽃을 품은 모습으로 변화시켰을까.
연구진은 화석 꽃가루와 잎에 대한 분석을 토대로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설을 설명했다.
첫째는 과거 공룡들이 숲의 아래쪽에서 자라는 식물을 먹고, 숲의 바닥을 밟고 다니면서 열대 우림의 밀도를 낮췄을 거라는 분석이다.
두 번째는 소행성 충돌 과정에서 떨어진 재가 열대 지역의 토양을 풍부하게 만들어 꽃을 피우는 식물들이 유리한 조건을 갖추게 됐을 거란 설명이다.
세 번째는 침엽수 종이 선택적으로 멸종하면서 꽃을 피우는 식물이 숲을 차지할 기회가 생겼다는 가설이다.
다만 이러한 가설들은 상호 배타적이지 않기 때문에, 지금의 열대우림 모습에 이들 요소가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
카발로 박사는 "여기서 우리가 배울 수 있는 교훈은 급속한 변동 과정에서 열대 생태계는 단순히 회복되는 것이 아니라 교체되는 것이며, 그 과정에는 매우 오랜 시간이 걸린다"고 지적했다.
"지구의 허파, 아마존...공룡 멸종시킨 소행성 충돌이 만들었다" - BBC News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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