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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쿠데타 항의시위 확대 본문
미얀마에서는 6일, 군사쿠데타 이후 최대 규모의 항의시위가 열려, 구금 중인 아웅산 수치 국가고문 등의 석방을 요구했습니다.
미얀마 최대 도시인 양곤에서는 6일,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가 적어도 5개 장소에서 거의 동시에 열렸습니다.
참가자는 “독재자는 필요없다”거나 “구속된 사람들을 전원 석방하라”고 외치며 행진했고, 이 중에는 인접한 태국의 반정부시위에서 청년들이 강권적 정치에 대한 저항을 나타내기 위해 사용하고 있는 손가락 세 개를 세우는 포즈를 취한 사람도 있었습니다.
참가자 남성은 “우리는 군사정권 시절에 자랐기 때문에, 그런 시절로는 돌아가고 싶지 않다”며 “독재자와 싸워야 한다”고 호소했습니다.
시위 주변에는 당국이 무장경찰을 배치해 감시했지만, 아직까지 시위 진압 움직임은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미얀마 정보통신부는 6일, 각 통신사업자에 현지시간 7일 밤까지 인터넷 접속을 차단하도록 통보해, SNS를 이용한 시위 독려는 불가능해졌습니다.
그러나 참가자들은 6일 시위 현장에서 7일에도 마찬가지로 항의활동을 계속하자고 서로 독려했습니다.
미얀마 이틀째 불복종 항의 시위, 지방도시 ‘총성’들려
미얀마 최대 도시 양곤에서 7일 10만명 가량이 참여한 가운데 군부 쿠데타에 항의하는 거리 시위가 이틀 연속 벌어졌습니다. 군사정권이 시위 확산을 막기 위해 인터넷을 차단했지만, 시위에 참여한 시민들은 전날보다 더 늘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양곤 중심 술레 파고다에 거의 10만명의 시위대가 모였다”면서 “2007년 샤프론 혁명 이후 최대 규모”라고 보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도 수만 명이 쿠데타 항의 시위에 참여했다며 역시 2007년 군정 반대 시위 이후 최대 규모 시위라고 전했습니다. ‘샤프론 혁명’은 군정의 급격한 유가 인상에 항의해 불교 승려들이 주축이 돼 일어난 군정 반대 시위를 일컫는 것으로, 당시 수백 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지 온라인 매체 미얀마 나우도 이날 흘레단, 얀킨, 탐웨 등 최소한 양곤 3곳에서 동시에 시위가 벌어졌다고 전했습니다.
이들은 아웅산 수 치 고문이 이끈 민주주의민족동맹(NLD) 깃발을 흔들고 저항의 상징인 ‘세 손가락 경례’를 높이 들고 구호를 외치며 도심을 행진했습니다. 이들이 든 현수막에는 ‘우리는 군부 독재를 원하지 않는다’는 구호가 담겨 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양곤 외에도 제2 도시 만달레이에서 학생과 의료진이 시위를 벌였고, 동남부 해안 도시 몰라민에서도 100명가량이 항의 시위에 동참했다고 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로이터 통신은 미얀마 남동부 미야와디 지역에서 경찰이 쿠데타에 항의하는 시위대를 해산하는 과정에서 총성이 들렸다고 현지 매체의 페이스북 중계방송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무장 경찰이 수백 명 시위대 속으로 돌진하고 이후 총소리가 들렸지만, 어떤 종류의 총탄이 발사됐는지 사상자가 있는지는 불확실하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한편 군부는 현지 시각 이날 오후 2시30분께 인터넷 접속 차단 조치를 풀었습니다.
미얀마 이틀째 불복종 항의 시위, 지방도시 ‘총성’들려 (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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