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tice
Recent Posts
Recent Comments
Link
관리 메뉴

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이란 당국자 "핵 과학자 암살에 전자장치 이용돼" 본문

Guide Ear&Bird's Eye/이란

이란 당국자 "핵 과학자 암살에 전자장치 이용돼"

CIA bear 허관(許灌) 2020. 12. 1. 06:59

30일 이란 테헤란에서 암살 사건으로 사망한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장례식이 진행됐다.

이란의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의 암살 사건으로 중동지역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이스라엘이 원거리 전자장치를 이용해 이번 사건을 일으켰다는 주장이 제기됐습니다.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안보회의 의장은 30일 이란 국영방송에 “안타깝게도 이번 작전은 매우 복잡하고, 전자장치가 사용됐다”며, “(암살범 중) 어느 누구도 현장에 없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앞서 일부 이란 언론들은 현장에서 수거된 무기에서 이스라엘 방산 업체 상표가 발견됐으며, 무기들은 위성을 통해 원격 조종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미 국방부는 항공모함 니미츠호를 중동지역에 재파견해 이번 암살사건으로 인한 중동지역의 긴장 고조와 관련이 있는지 여부가 주목됩니다.  

‘AP’ 통신은 니미츠호가 최근까지 중동지역에 수개월 간 머물어 온 점을 감안하면 이례적인 결정이라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미 국방부는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에서 이뤄진 미군 철수가 이번 결정의 배경이 됐다면서 “이 지역에서 어떤 사태에도 대비할 수 있도록 추가적 방어 역량을 갖추는 데 신중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란 핵무기 개발 계획의 선구자인 파크리자데는 27일 테헤란 동쪽에 있는 아브사르드에서 공격을 받아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숨졌습니다.  

이란 정부는 사건 직후 이스라엘을 배후로 지목하고, 보복을 언급했습니다.  

VOA 뉴스 

이란 피살 핵과학자 장례식

2020년 11월 30일 장지로 운구되는 모센 파크리자데 씨의 관

 최근 암살된 이란 핵 과학자의 장례식이 거행됐습니다.  이런 가운데 국제사회는 이번 사건과 관련해 당사국들에 자제를 촉구했습니다

진행자)최근 암살된 이란 핵 과학자의 장례식이 있었군요?

기자) 지난 27일 이란 수도 테헤란 인근에서 암살된 모센 파크리자데 씨의 장례식이 30일 거행됐다고 이란 국영 TV가 이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장례식은 어디에서 진행됐습니까?

기자) 네. 이란 국영 TV는 이란 국기를 두른 관이 이란 국방부에서 열린 장례식에 등장한 장면을 보여줬습니다. 장례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때문에 몇몇 군 고위 지휘관과 가족만 참석했습니다. 장례식 이후 파크리자데 씨 시신은 매장을 위해 테헤란 북부에 있는 묘지로 이송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진행자) 장례식에서는 어떤 말이 나왔나요?

기자) 네. 아미르 하타미 이란 국방부 장관은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이란 국민은 어떤 범죄나 테러, 어리석은 행동을 그냥 넘기지 않을 것”이라며, 이런 점을 군인인 본인도 알고 적들도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보복을 암시하는 말 같은데, 이번 사건에 대한 국제사회의 반응을 좀 살펴볼까요?

기자) 네. 국제사회는 대체로 사건 당사자들에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유엔 대변인은 “유엔은 어떤 암살이나 초법적인 살인도 규탄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자제와 지역 내 긴장 고조를 유발하는 어떤 행위도 피할 것을 촉구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진행자) 유럽 쪽 반응은 어떻게 나왔나요?

기자) 네. 유럽연합(EU) 대외관계청(EEAS) 대변인 성명이 나왔는데요. 성명은 파크리자데 씨 살해는 범죄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그러면서 이는 EU가 지지하는 인권존중 원칙을 거스르는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성명은 또 이런 불확실한 시기에는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는 긴장 고조를 피하기 위해 모든 당사자가 진정하고 최대한 자제해야 한다고 요구했습니다.

진행자) 영국에서도 반응이 나왔죠? 

기자) 네. 도미니크 랍 영국 외무부 장관은 이번 사건 이후 이란과 주변 지역 상황을 우려한다고 29일 밝혔습니다. 또 영국 정부는 이란에서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완전하게 알기를 기다리고 있다면서, 영국은 민간인을 공격하는 것에 반대하는 국제법을 지지한다고 랍 장관은 강조했습니다. 

진행자) 독일도 이번 사건에 대해 논평을 냈군요?

기자) 네. 독일 외무부 논평이 나왔는데요. 역시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독일 외무부는 또 새로운 미국 행정부가 취임하기 몇 주 전이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둘러싼 분쟁이 해결될 수 있도록 이란과의 협상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미국 정부는 파크리자데 씨 암살에 무슨 말을 했습니까?

기자) 네. 미국 정부는 아직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있습니다. 또 내년 1월 20일에 취임할 민주당 조 바이든 당선인 쪽에서도 아무런 말이 없습니다. 하지만, 존 브레넌 전 미국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트위터에 "이것은 범죄 행위이자 매우 무모한 짓"이라면서 "치명적인 보복과 새로운 역내 갈등을 불러올 위험이 있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진행자) 이런 가운데 미국이 이란에 인접한 걸프만에 항공모함을 보냈다는 소식이 있던데요. 이번 사건과 관련이 있을까요? 

기자) 그건 아닌 것 같습니다. 지난 25일에 핵 추진 항공모함 니미츠함이 걸프만에 배치됐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미 해군 5함대 사령부가 성명을 냈는데요. 구체적인 위협이 있어서 니미츠함이 걸프만에 배치된 건 아니라고 설명했습니다. 성명은 이 조처가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주둔 미군 감축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이란 주변 나라들은 파크리자데 씨 사망 소식에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카타르, 이라크, 시리아, 아랍에미리트(UAE) 등 아랍 나라들은 이번 사건을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특히 카타르와 이라크 외무장관은 이란 외무장관과 통화하고 직접 조의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시리아는 이스라엘과 이스라엘을 지원하는 나라들을 비난하면서 이런 행위는 지역 긴장에 불을 붙이는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란과 인접한 터키도 성명을 내고 이번 사건을 테러라고 비난했는데요. 하지만, 당사자들이 자제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진행자) 이란은 파크리자데 씨를 이스라엘이 암살했다고 주장하는데요. 여기에 이스라엘은 어떻게 반응했습니까?

기자) 네. 이스라엘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묵묵부답입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 쪽에서는 공식 논평을 거부했고요. 네타냐후 내각의 한 각료도 누가 파크리자데 씨를 살해했는지 모른다고 밝혔습니다. 

진행자) 파크리자데 씨 암살과 관련해서 새로 알려진 소식이 있습니까?

기자) 네. 30일 이란 영어방송 TV는 범행에 사용된 무기가 이스라엘제라고 보도했습니다. 방송은 이름을 밝히지 않은 소식통을 인용해 테러 현장에서 회수한 무기에 이스라엘 회사 표식이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진행자) 그런가 하면 암살에 원격 조정 무기가 동원됐다는 보도도 있더군요?

기자)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이 보도한 내용인데요. 파크리자데 씨 암살에 원격으로 조종하는 기관총이 동원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아랍어 방송인 알아람TV는 무기들이 위성으로 조종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진행자) 파크리자데 씨가 사람이 아니라 원격으로 조종된 무기의 공격을 받았다는 말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하지만, 암살조 12명이 파크리자데 씨가 탄 차량에 접근해서 총을 쐈다는 보도가 나오는 등 관련 보도들 내용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이란 핵과학자, 원격조종 기관총에 영화처럼 피살”

지난 27일(현지시간) 이란 수도 테헤란 동부에서 벌어진 이란 핵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 암살 사건이 속속 재구성되고 있다.

30일 이란 현지 언론과 외신을 종합하면 테러 당시 파크리자데는 아내와 함께 방탄 처리된 일본 닛산의 승용차를 타고 테헤란 동부 다마반드 도로를 달리고 있었다.

그가 요인인 만큼 무장 경호원이 탄 차량 2대가 그의 승용차 앞뒤에서 호위한 상태였다.

테러가 벌어진 27일은 이란에서는 주말 공휴일인 금요일이었다. 다마반드 지역은 이란 부유층의 별장이 많은 곳으로, 파크리자데는 휴식을 위해 이곳으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오후 2시께 그의 차량 행렬이 회전식 교차로에 진입해 속도를 늦추자 별안간 기관총 사격 소리가 났다.

이란 파르스통신은 교차로에서 약 140m 거리에 주차한 빈 닛산 픽업트럭에 설치된 원격 조종 기관총에서 발사된 총알이 그의 승용차에 맞았고, 차가 멈추자 파크리자데가 차 밖으로 피신했다고 보도했다.

차 밖으로 나온 그가 이 원격 기관총에 여러 발 맞았다는 보도와 현대 산타페와 오토바이를 탄 일당 12명이 그에게 빠르게 접근해 그를 쏘고 도주했다는 보도가 엇갈리는 상황이다.

기관총이 설치된 픽업트럭은 증거 인멸을 위해 자폭 장치로 폭파됐다. 파크리자데는 구조 헬기에 실려 인근 병원으로 후송됐지만 사망하고 말았다.

닛산 픽업트럭이 당시 회전식 교차로에 멈춰 있었고, 파크리자데의 차가 옆을 지나가는 순간 원격 장치로 폭파돼 차량 행렬을 멈춘 뒤 괴한들이 차와 오토바이를 타고 접근해 총을 난사해 그와 경호원들을 사살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현지 언론에서는 테러 현장 부근의 CCTV는 물론 사건 직후 구조를 신속히 요청하지 못하도록 중계기 등 통신 시설도 미리 끊겼다고 전했다.

그의 경호원은 이 급습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했고, 현장조는 부상자도 없이 현장에서 사라졌다.

또 현장조 12명 외에도 보급과 무기 제공 등 후방 지원에 50명이 동원됐다는 소문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돌고 있다.

이란군의 다큐멘터리를 제작하는 자바드 모구이는 트위터에 “이 테러는 할리우드 액션 영화와 같았다”라는 글을 올렸다.

이란 정부는 이스라엘 정보기관 모사드를 테러의 주체로 지목했다.

이란 언론인 무함마드 아흐바즈는 자신의 트위터에 “테러 관련 일당은 정보·군사 특별 훈련을 받고 이란에 잠입했다”라며 “그들은 파크리자데의 동선을 세세하고 정확히 알고 있었다”라고 적었다.

이란 핵과학자 피살 '원격조종으로 이뤄졌다'

11월 30일 파크리자데의 장례가 치러졌다

이란 정부는 반정부 단체와 이스라엘 정부가 원격조종 기관총으로 이란의 최고 핵 과학자 모센 파크리자데(59)를 암살했다고 주장했다.

파크리자데는 차량을 타고 이동중 테헤란 동서부에서 총격을 받고 사망했다.

그의 장례식에 참석한 알리 샴카니 이란 최고안보회의 의장은 이번 공격에 “전자 장치가 사용됐다"고 말했다.

이스라엘은 파크리자데가 생전 몰래 핵무기 개발을 돕고 있다고 주장했으나 아직 이번 사건 개입 의혹에 대해 공식 발표를 하지 않았다.

2000년대 초, 파크리자데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 계획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란 정부는 핵 프로그램이 평화적 목적으로 개발했다고 주장해왔다.

과학자는 어떻게 암살당했나

파크리자데가 원격조종 기관총을 이용해 암살당했다는 이란 정부의 이번 발표는 기존 보도와는 다르다. 이란 정부는 사건 직후 파크리자데의 경호원과 저격조 간의 총격전이 있었고 그가 근거리 사살됐다고 발표한 바 있다.

공통적인 부분은 그가 이란 수도 테헤란 동쪽 지역인 아브사르드로 향하던 중에 수많은 총탄이 그의 차량에 쏟아졌다는 거다. 그의 차량 근처에 있던 닛산 픽업트럭도 폭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SNS에는 폭발 잔해와 무수한 총알이 관통한 차량이 피투성이가 된 도로 위에 널브러져 있는 사진이 등장했다.

사건 보도 이후 몇 이란 언론은 파크리자데가 “원격 조종 기관총"에 의해 사살됐다고 보도했고, 이번 암살에 사용된 무기가 위성을 통해 원격 조종됐다는 보도가 잇따랐다.

총격 사건이 발생한 테헤란 인근 현장 사진

그리고 30일, 샴카니 의장이 파크리자데의 장례식에서 같은 내용을 언급했다. 그는 이번 공격이 원격으로 이뤄졌다며 ‘특이한 방법’이 동원됐다고 말했다.

“안타깝게도 이번 작전은 매우 복잡하며 전자장치가 사용됐습니다. 당시 사건 현장에 저격조는 없었습니다.”

그는 이번 공격의 배후로 이란의 반정부 단체인 무자헤딘 에 칼크와 이스라엘을 지목했다.

하지만 엘리 코언 이스라엘 정보부 장관은 같은 날 한 라디오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암살의 배후가 누군지 모른다"고 부인했다.

반면 이란 핵 활동을 추적해온 익명의 이스라엘 고위 관리 소식통은 뉴욕타임스에 “파크리자데가 추진해온 이란의 핵무기 프로그램은 위협적인 존재”라며 “전 세계는 이스라엘에 감사해야 한다"고 말했다.

미국 경제지 포브스는 최근 중동에서 기관총을 포함한 다양한 무기가 원격으로 조종된다고 보도했다. 원격 조종 무기는 이 지역에 있는 군인 뿐 아니라 무장세력도 이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분석

프랭크 가드너 / 안보 특파원

이란의 최고 핵 과학자가 어떻게 암살당했는지에 대해 상반된 보도가 나왔다.

기존 보도는 12명의 무장 저격조가 도로에서 파크리자데 경호원들과 총격전을 벌인 끝에 그를 근거리 사살했다고 말했다. 원격조종된 차량과 원격조종된 총으로 암살 작전이 이뤄졌다는 이후 보도는 불가능하진 않지만, 현실성이 떨어져 보인다.

암살단이 임무를 완수했는지 확인하기 위해서는 목표물 가까이 있어야 한다. 만약 기존 보도가 사실이라면, 이란 정부는 자국 핵심 과학자가 무장 경호원을 대동하고도 대낮에 수도 인근에서 살해됐다는 현실을 받아들여야 한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이번 사건은 이란 안보 책임자들에게 큰 패배라는 거다. 이들은 앞으로 굉장히 어려운 질문에 답해야 할 것이다.

왜 파크리자데인가?

파크리자데는 이란의 핵 과학자이자 이슬람 혁명 수비대 (IRGC)의 고위 장교였다.

그는 오랜 기간 서구 정보기관에 이란 핵 프로그램의 핵심 인물로 거론됐다.

이스라엘이 2018년 비밀리에 입수한 문서에 따르면 파크리자데는 이란의 핵무기 개발을 이끌어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2018년 기자회견에서 국민들에게 파크리자데라는 이름을 기억하라고 당부했다.

이란은 앞서 이스라엘이 2010년부터 2012년까지 4명의 다른 이란 핵 과학자들을 암살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분석가들은 이번 암살은 이란 핵 프로그램을 무력화시키려고 한 것이 아니라 내년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취임하면 2015년 이란핵협정 복원을 시도할 것이라는 전망에 종지부를 찍기 위함이라고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2018년 이란핵협정을 탈퇴했다. 그리고 이란 지도자들에게 새로운 협상을 강요하기 위해 제재를 강화했다.

그러자 이란도 농축 우라늄 비축량을 늘리는 등 단계적으로 이란핵합의 이행을 감축하는 조처를 밟아왔다. 농축 우라늄은 원자로 연료를 만들기 위해 쓰이기도 하지만 핵폭탄을 만드는 데 사용될 수도 있다.[BBC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