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전세계 홍역 감염자 86만 명 넘어, 1996년 이후 최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지난해 전세계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람이 86만 명을 넘어, 1996년 이후 최다를 기록했다는 통계를 발표하고,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홍역 예방접종이 밀리는 일이 없도록 각국 정부에 당부했습니다.

WHO는 12일, 지난해 전세계에서 홍역에 감염된 사람 수가 86만 9770명으로, 1996년 이후 감소경향을 보였지만 지난해에는 최근 23년간 최다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또, 사망자는 20만 7500명으로 추정된다고 밝혔습니다.

WHO는 예전부터 감염이 확산된 아프리카 지역 외에, 조지아와 북마케도니아, 남태평양의 사모아 등, 세계의 넓은 범위에서 홍역이 유행하고 있으며, 예방접종을 철저히 하지 않는 것이 원인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코로나 19 감염이 확산되는 가운데, 국제아동기금, 유니세프는 의료체제가 붕괴해, 홍역 예방접종을 담당할 의료종사자가 부족해진 것과, 감염을 우려해 보호자가 자녀의 예방접종을 피하고 있음에 따라, 홍역 등의 예방접종을 받지 않고 있는 아동이 늘어나고 있다고 지적한 바 있습니다.

WHO는 세계 26개국 9400만여 명이 홍역 예방접종 기회를 잃어, 감염이 더욱 확산될 우려가 있다고 지적하고, 접종이 밀리는 일이 없도록 각국 정부에 당부했습니다.[일본 NH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