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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순 추정' 北주민, MDL철책 넘어 월남..10여시간만에 신병확보 본문

자유화 민주화운동 세력-탈북민 자료

'귀순 추정' 北주민, MDL철책 넘어 월남..10여시간만에 신병확보

CIA bear 허관(許灌) 2020. 11. 4. 15:31

월남 (PG) 

민간인 귀순자로 추정되는 북한 주민 1명이 강원도 고성 최전방 동부전선을 넘어 월남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남쪽으로 온 것은 약 1년 3개월 만이다.

합동참모본부는 4일 "우리 군은 강원도 동부지역 전방에서 감시장비에 포착된 미상인원 1명을 추적하여 오늘 오전 9시 50분께 안전하게 신병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어 "미상인원은 북한 남성으로 남하 과정 및 귀순여부 등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관계기관 공조하에 조사가 이루어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 동향은 없다고 설명했다.

이 남성은 고성 지역의 민간인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붙잡혔으며,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과 국가정보원 등 관계기관은 이 남성을 압송해 신원 확인, 월남 경위 등을 조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지역에서는 전날 오후 7∼8시께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이 포착됐다. 군은 해당 부대에 대침투경계령인 '진돗개'를 '하나'로 격상하고 수색작전을 벌였다.

이날 신병 확보는 상황 발생 10여 시간 만에 이뤄졌다.

북한 남성은 최전방 철책을 넘어온 것으로 추정된다. 이 과정에서 철책 일부가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의 전방 철책이 민간인에게 뚫린 것이다.

최전방 철책은 3중으로 설치되어 있다. 3중 철책을 넘어올 때까지 군이 징후를 파악하지 못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특히 최전방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되어 있다.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리며 5분 대기조가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귀순 당시 이 센서가 정상적으로 작동했는지도 관심이다.

신병을 확보한 장소도 GOP(일반전초)에서 상당히 남쪽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소식통은 "귀순자가 자수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합참은 이번 귀순 사건과 관련해 해당 경계부대에 전비태세검열단을 내려보낼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남성은 월남하기 이전부터 군의 열상감시장비(TOD)에 포착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조사 과정에서 군의 경계감시에 허점이 드러날 경우 문책 가능성도 제기된다.

전날 저녁부터 이어진 월남 및 수색작전으로 이날 민통선 안에 있는 통일전망대와 DMZ박물관은 하루 동안 일반인 관광을 중단했다.

한편, 이번 사건은 작년 7월 31일 북한군 1명이 중부전선 임진강을 통해 귀순한 이후 1년 3개월 만에 발생했다.

2018년 12월 1일에는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MDL을 넘어 귀순한 사례가 있으며, 지난 2017년 11월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다. 당시 오씨의 경우 당시 북한군 추격조의 총격을 받기도 했다.

shine@yna.co.kr

"군사분계선 넘어온 북한 주민, 한국 망명 원해"

한국 경기도 남북접경지역에서 한국 군인들이 철책 주변을 순찰하고 있다. (자료사진)

강원도 동부 지역 전선을 넘어온 북한 남성이 남한 망명을 원했다고 한국 관리들이 오늘(5일) 밝혔습니다.

한국 합동참모본부 김준락 공보실장은 오늘 브리핑에서 이 남성이 “망명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도 현재 진행 중인 조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김 실장은 이 남성을 조사한 결과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된 철책 중 일부가 태풍에 훼손됐을 가능성이 밝혀져 철책 통제에 대한 추가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현재까지) 북한군의 특이동향은 없었다"고 덧붙였습니다.

한국군 당국은 지난 3일 오후 7~8시쯤 신원을 알 수 없는 1명이 철책에 접근한 상황을 포착한 이후 긴급 수색작전을 벌였으며, 이후 10여 시간 만에 신병을 확보했습니다.

이 남성은 고성 지역 민간인통제선 내에서 붙잡혔고 군의 신병 확보 과정에서 별다른 충돌은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한국의 최전방 철책은 3중으로 설치돼 있습니다. 특히 이 철책에는 과학화경계감시 장비가 설치돼 있어 사람이나 동물이 철책에 닿으면 센서가 울려 군이 즉각 출동하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습니다.

북한 국적자가 군사분계선을 넘어 한국에 입국한 것은 지난해 7월 31일 북한군 병사 1명이 중부전선 임진강을 통해 망명한 이후 1년 3개월 만입니다.

2018년 12월 1일에는 북한군 1명이 동부전선 군사분계선을 넘어 망명한 사례가 있고, 2017년 11월 13일에는 북한군 병사 오청성 씨가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망명했습니다.

VOA 뉴스

‘노크 귀순’ 발생한 그 지역에서 북한 귀순자를 놓친 까닭은?

육군 25사단 장병들이 비무장지대(DMZ) 철책을 점검하고 있다(이번 사건이 발생한 22사단과는 무관)

한국군이 군사분계선을 넘어 내려온 북한 주민을 14시간 후에 붙잡아 군 경계태세에 대한 비판이 일고 있다.

당국은 지난 4일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수색작전을 실시하고 있음을 밝혔으나 이미 군이 이틀 전에 북한 주민을 포착했었다는 사실이 나중에 밝혀졌다.

군 경계초소의 철책을 넘었을 때도 경보 센서가 작동하지 않았던 것이 확인됐다.

전문가들은 센서 장비와 한국군의 문화에 문제가 있다고 지적한다.

이번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동부전선에서는 지난 2012년 북한군이 아무런 제지도 받지 않고 한국군 초소에 접근해 귀순한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하기도 했다.

사건은 어떻게 전개됐나?

강원도 고성 지역의 철책을 22사단 장병들이 점검하고 있다

군 당국이 경계태세를 강화하고 수색작전을 실시하고 있다는 소식이 알려진 것은 미국 대통령 선거가 한참 진행 중이던 4일 오전이었다.

당시 합동참모본부는 신원을 알 수 없는 인원이 강원도 동부전선 군사분계선(MDL) 사이의 철조망으로 이동한 것이 식별됐다며 한국 군의 경계태세 단계인 ‘진돗개’를 격상했다고 말했다.

군 당국은 같은날 9시 56분경 북한 주민 1명의 신병을 확보했다고 발표했다. 당국에 따르면 이 북한 주민은 남성으로 당국에 귀순 의사를 밝혔다 한다.

그런데 문제의 북한 주민이 처음 군 감시장비에 포착된 시점은 그 이틀 전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군은 지난 2일 오후 10시14분경 군사분계선 인근에서 미상 인원이 두 차례 포착돼 감시 경계 태세를 강화했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당국이 ‘진돗개’ 단계를 격상한 것은 이튿날인 3일 오후 7시 25분경이었다. 이 북한 주민이 한국군 경계초소(GOP)의 철책을 넘는 장면이 포착된 후다.

북한 주민의 신병을 확보한 것은 그가 GOP 철책을 넘은 지 14시간만이었다.

이전에도 같은 지역에서 비슷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나?

이번 사건이 발생한 강원도 고성군은 2012년 이른바 ‘노크 귀순’ 사건이 발생한 곳이기도 하다.

2012년 10월 북한군 병사 1명이 강원도 동부전선의 군사분계선을 넘어 귀순했는데 이 병사가 철책을 넘어 한국군 GOP에 접근해 창문을 두드릴 때까지 군에서 상황을 파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밝혀져 큰 파문이 일었다.

이 사건으로 인해 당시 동부전선의 경계를 담당하는 육군 22사단은 물론이고 합참과 육군 1군사령부를 비롯한 상급부대에서 장성 5명과 영관급 장교 9명이 징계를 받았다.

한 언론사는 이 사건에 빗대 이번 사건을 ‘숙박 귀순’이라고 명명하기도 했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하는가?

전문가들은 군 경계 실패 사건이 반복되는 데 여러 가지 구조적 문제가 있다고 말한다.

양욱 한남대 국방전략대학원 겸임교수는 최전방 경계를 주로 담당하는 센서 장비들의 문제가 먼저 해결돼야 한다고 말한다.

양 교수는 “한국의 최전방 지역의 자연 환경이 군사 규격으로 따지면 극한에 가깝다”면서 “혹한기가 다가오면 (센서 등이) 깨지는 일이 다반사”라고 말했다.

게다가 과거 센서 장비들이 군에서 당초 요구했던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해 군에서 기준을 낮춘 일도 있었다고 양 교수는 덧붙였다.

실제로 이번 사건에서 문제의 북한 주민이 GOP 철책을 넘었을 때 센서는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은 “합참 차원에서 점검해서 보완하고 그 과학화 경계시스템에 대해서 보완할 차원이 있으면 조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김대영 한국국가전략연구원 연구위원은 문제의 소지가 보일 때 이를 개선하기 보단 '쉬쉬하고 넘어가려는 한국군의 문화'도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김 위원은 “(북한 주민을 처음 발견했을 때) 조기에 진돗개를 격상하고 대대적으로 수색을 했다면 수습을 빨리 할 수 있었을 텐데 무슨 이유에서인지 시간을 끌면서 수색작전을 늦게 시작했는지 이해가 안 된다”고 말했다.

센서 장비의 문제에 대해서도 김 위원은 “어떤 장비에 대해서 문제가 생겨서 상급 부대에 알리면 이를 조치하기 보다는 이를 은폐하려는 경향”이 있는 것도 문제라고 덧붙였다.[BBC 뉴스 코리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