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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 구속 호주인 기자 귀국, "심술 부리는 것 같았다" 본문
중국 당국이 출국을 일시 금지해 조사를 받은 중국 주재 호주인 기자 2명이 전격 귀국했습니다.
이 가운데 1명은 조사 상황에 대해 "심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고 말했습니다.
호주의 공영 방송인 ABC의 베이징 주재 빌 버틀스 기자 등 호주인 기자 2명은 이달 중국 당국에 의해 출국이 일시 금지됐습니다.
이들은 당국이 출국 조건으로 제시한 조사를 받은 뒤 호주 정부의 지원 아래 8일 귀국했습니다.
버틀스 기자는 소속사인 ABC 방송에 출연해 "늦은 밤 당국자 7명이 집에 와서 '당신은 사건에 관여했기 때문에 중국을 벗어날 수 없다'고 말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중국 당국의 조사에 대해 "특정 정보를 얻으려 하기보다는 호주인 기자에게 심술을 부리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습니다.
조사에서는 취재원 등 핵심 정보를 추궁하지는 않았지만, 중국 당국이 구속한 중국 국영 텔레비전의 호주 국적 여성에 대한 질문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국과 호주는 코로나 19의 발생원 등에 대한 조사와 홍콩 정세 등을 두고 대립하면서 관계가 냉각되고 있는 만큼 이번 문제가 새로운 불씨가 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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