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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군, 미 주도 ‘림팩’훈련 참가…이지스함 18일 출항
CIA Bear 허관(許灌) 2020. 7. 17. 22:11
앵커: 한국군이 오는 8월 열리는 미국 주도의 세계 최대 다국적해상훈련인 림팩, 즉 환태평양훈련에 참가합니다.
서울에서 서재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해군은 17일 오는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인근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인 림팩(RIMPAC), 즉 환태평양훈련 참가를 위해 함정 2척이 오는 18일 제주도에서 출항한다고 밝혔습니다.
이번 전대는 7,600톤급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과 4,400톤급 구축함 충무공이순신함, 해상작전헬기 2대와 장병 570여 명으로 구성됐습니다.
서애류성룡함은 1천킬로미터 떨어진 탄도미사일을 탐지할 수 있으며 500킬로미터 밖에 있는 1천여 개의 각종 공중 표적을 동시에 탐지, 추적할 수 있습니다.
충무공이순신함은 5인치 함포와 함대공 유도탄, 함대함 유도탄, 어뢰 등이 탑재돼있는 구축함입니다.
한국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기동부대사령관(CTF)을 맡아 다국적 함정들로 구성된 연합전력을 지휘하며 해양차단작전, 해상공방전, 대잠전 등 다양한 훈련에 참가할 예정입니다.
환태평양훈련전대장인 김성환 해군 대령은 이번 훈련을 통해 연합전력 운용능력과 연합작전 수행능력을 발전시켜 해상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안보 상황에 대한 공동대처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참가국 간 공조체계를 확고히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코로나19, 즉 신형 코로나바이러스(비루스) 사태로 인해 이번 훈련의 기간과 규모는 축소됐습니다. 통상 1개월 이상이던 훈련은 약 2주간으로 단축됐으며, 정박 훈련과 참가국 함정 상호 방문 활동 등도 이뤄지지 않습니다.
한국군의 경우, 지난 2018년 훈련에 파견했던 잠수함과 해상초계기를 파견하지 않는 등 훈련 참가 규모를 축소했습니다.
지난 2018년 훈련에는 모두 46개국이 참가했지만, 이번엔 10여 개국만 참가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일본도 이번 림팩 훈련에 이지스구축함인 아시가라함과 헬기 탑재형 호위함인 이세함을 파견할 예정입니다.
고노 다로 일본 방위상(지난 5월 21일 아시아소사이어티 온라인 토론회): 한국이 해군 함정을 림팩 훈련에 보내면 한미일 3국이 연합군사훈련을 하게 될 겁니다.
앞서 미 태평양함대는 지난 4월 올해 림팩 훈련이 8월 17일부터 31일까지 열릴 예정이라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지난 1971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7번째를 맞은 림팩 훈련은 미 해군 주도로 2년마다 열리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합동훈련으로 미국과 한국, 일본 등 태평양 연안국가들이 참여해왔습니다.
한국 해군은 지난 1990년 첫 참가 이후 올해로 16번째 참가합니다[자유아시아방송]
‘림팩’ 훈련 참가 해군 함정서 야식대회를 연 까닭은?
올 초 취소설이 돌기도 했던 환태평양 훈련, 림팩(RIM of PACific exercise)이 다음 달 17일부터 31일까지 미국 하와이 근해에서 열립니다. 림팩은 미국 해군이 주도하는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연합훈련으로 1971년부터 시작됐습니다. 미국과 한국, 일본 등 태평양 연안에 위치한 국가 간의 해상 교통로 보호와 위협에 대한 공동 대처 능력, 연합전력 상호 운용 능력을 높이는 게 훈련의 목적입니다.
■코로나19가 바꾼 세계 최대 다국적 해상훈련 '림팩'
림팩은 2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데 올해 27번째 훈련을 앞두고 실시 여부에 관심이 집중됐습니다.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세 때문입니다. 20여 개국이 참가하는 만큼 코로나19 상황이 최대 복병이었던 것입니다. 이 때문에 우리 해군도 참가 여부를 공식적으로 밝히지는 않았었는데 미 태평양함대사령부가 지난 4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해상훈련 위주로 훈련을 진행한다"고 공식 발표한 이후 검토를 이어오다 결국 규모를 예년보다 줄여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해군은 잠수함과 P-3 해상 초계기를 이번엔 보내지 않습니다. 이지스 레이더와 요격미사일을 갖춘 이지스함인 서애류성룡함(7천 600t)과 구축함인 충무공 이순신함(4천400t급), 해상작전헬기(LYNX) 2대, 장병 570여 명으로 림팩 전대를 구성했습니다.
■출항 2주전부터 '사전 격리'된 570명의 장병들
우리 해군의 림팩 참가는 1990년 이후 올해로 16번째이지만 올해는 코로나19라는 특수 상황 탓에 기존 '매뉴얼'에 없던 준비가 필요했다고 합니다. 바로 코로나19 차단을 위한 고강도 예방대책이었습니다.
마스크와 손 소독제, 진단키트, 방호복 등 방역물자를 확보하고 장병들이 지켜야할 예방수칙을 마련하는 것은 물론 유증상자가 발생할 경우에 대비한 대응 계획도 세웠습니다.
무엇보다 장병들의 건강상태가 중요하다고 판단한 해군은 림팩 전대원 570명에 대해 출항 2주 전(7월 4일)부터 함정에서 대비태세를 유지하도록 했습니다. 장병들로서는 예년보다 2주 일찍 훈련이 시작된 셈인데, 정박한 함정에서 외부와 차단된 채 철저히 위생수칙을 지켜야 했습니다.
■함정에서 벌어진 야식 만들기 대회
'림팩에 참가하기도 전에 장병들의 사기가 떨어지지는 않을까'하는 우려에 대책도 마련했습니다. 각종 '대회'를 개최한 것입니다.
우선 야식 만들기 대회. 간부들이 직접 음식재료를 준비하고 요리한 음식을 장병들이 맛보고 평가하는 건데, 함상에 푸드트럭들이 늘어선 것처럼 '골라 먹는 재미'를 선사했다고 합니다. 음식을 판매한 수익금은 림팩에서 귀국한 후 불우이웃을 돕는 데 활용할 계획이라고 림팩 전대는 밝혔습니다.
족구와 피구 등 함상 체육대회도 수시로 열었습니다. 서애 류성룡함 갑판병인 권경호 병장은 "코로나19로 인해 함 내에서 대기해야 했지만, 동료들과 다양한 추억을 만들며 전우애를 다질 수 있었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긴장 속에서 함정 대비태세를 잘 유지한 덕분에 570명의 장병들은 유전자 증폭(PCR) 검사 에서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고 오늘(18일) 오전 제주에서 미국 하와이로 출항합니다.
해군은 이번 훈련에서 기동부대 사령관(CTF)을 맡아 다국적 연합전력으로 구성된 함정을 지휘하며 해상공방전, 대잠수함전, 수상전 등에 참가합니다.
하와이를 오가는 약 두 달 동안에도 림팩 전대원들은 사전 격리 기간 '사기진작에 충분한 효과'를 거뒀던 각종 대회를 이어갈 예정입니다[KBS]
환태평양군사훈련[Rim of the Pacific Exercise, RIMPAC]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해상교통로 안전 확보와 해상분쟁에 대한 대처능력을 함양하기 위해, 태평양 하와이 근해에서 2년에 한 번 실시되는 세계 최대의 국제 해군 훈련.
세계 최대의 국제 해군 훈련. 환태평양 연안 국가들의 해군간 해상교통로의 안전을 확보하고, 국지적 해상분쟁에 대한 공동의 대처능력을 함양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2년에 한 번 실시되며, 미국 하와이 주 호놀룰루 셀트 레이크 부근에 위치한 캠프 H. M. 스미스에 있는 미국 태평양 사령부가 지휘한다.
1971년 뉴질랜드,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5개국의 해군에 의해 시작되었다. 미국 해군과 영국 해군의 주관하며, 미국 해병대와 해안경비대, 하와이 주 주방위군을 비롯하여 해군 병력을 갖춘 다른 국가들도 참가하고 있다. 1980년에는 일본, 1986년에는 영국이 참가했고, 1996년 칠레, 2002년에는 페루, 2008년에는 싱가포르와 네덜란드가 처음으로 참가했다. 한국 해군은 1988년 옵저버로 참관한 뒤, 1990년부터 정식으로 참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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