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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ia-Pacific Region Intelligence Center

안킷 판다 “원로리, 핵탄두제조 관련시설일 가능성”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안킷 판다 “원로리, 핵탄두제조 관련시설일 가능성”

CIA Bear 허관(許灌) 2020. 7. 11. 16:19

사진은 북한 근로자들이 지난 2008년 영변 원자로에서 장비를 조작하는 모습.

앵커: 최근 평양 만경대구역 원로리 일대에서 핵탄두 개발 의심시설이 가동되고 있다는 미국 정책연구소의 분석이 제기됐습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은 관련 첩보에 대한 미국 정보당국의 판단이 맞다면 원로리 시설이 핵탄두제조 관련 시설일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견해를 양희정 기자가 들어봤습니다.

 

기자: 미국 CNN 방송이 지난8일 원로리에 기존에 밝혀지지 않았던 핵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했다는 미국 서부 미들베리 국제학연구소 ‘동아시아 비확산센터’의 제프리 루이스 소장 등의 분석을 보도했는데요. 루이스 소장 등은 지난 수 년간 인공위성사진 분석을 통해 이 시설의 정확한 용도는 알 수 없지만 핵시설이라는 몇 가지 징후들(signatures)을 포착했다며, 일부 미국 첩보기관은 북한 원로리에 핵탄두 제조 관련 시설이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는 판다 연구원님의 말을 인용했습니다. 이 연구소가 원로리 핵탄두제조 의심시설(Wollo-ri Suspected Nuclear Warhead Manufacturing Facility)이라고 칭한 이 시설의 용도에 대해 어떻게 평가하시는지요?

판다 연구원: 제가 입수해 루이스 소장과 공유했던 미국 정보당국의 첩보가 맞다면, 이 곳이 핵탄두 제조 시설일 것으로 봅니다. 우리는 북한의 영변과 강선(Kangson)
에서 플루토늄과 농축 우라늄이 생산된다는 것은 알고 있지만, 그 핵물질을 어디로 가지고 가서 핵탄두를 만드는지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직접 내부에 들어가 보지 않고 위성사진으로 분석하는 데에는 분명 한계가 있습니다. 하지만,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으로 알려진 강성에서 불과 6킬로미터 떨어진 원로리 시설에서 핵탄두 제조 관련 활동이 이뤄질 가능성은 충분히 있습니다. 그러나, 핵탄두 저장 시설로 보기에는 무리가 있습니다. 일부 중∙단거리 미사일 기지가 남쪽 비무장지대 가까이에 있기는 하지만, 전략적으로 중요한 대륙간탄도미사일 기지의 경우 북부 자강도나 량강도에 있는데, 탄두를 그렇게 멀리 저장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논리입니다.

기자: 올리 하이노넨 전 국제원자력기구 사무차장의 경우 우라늄과 플루토늄을 기반으로 한 핵탄두 제조시설이라면 배기 굴뚝이 분명하게 보여야 하는데 없다며, 핵탄두제조 의심시설 가능성을 낮다고 분석했는데요.

판다 연구원: 위성사진에 의존하는 분석에 충분히 의문을 제기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미국 정보당국이 첩보 등 다른 증거를 기반으로 원로리 핵탄두 제조시설이 있다고 판단했다면, 또한 루이스 소장이 제시한 이 의심지역이 강성 우라늄 농축시설에서 불과 수 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핵탄두 중심 폭발시 압축되는 부분인) 핵물질피트(fissile material pits)를 제조하기에 적합한 곳으로 봅니다. 비교적 작은 시설이기 때문에 탄도 미사일이나 발사대 제조 시설의 가능성은 없다고 봅니다. 예를 들어 강선(Kangson)
우라늄 농축시설의 경우 거대한 중심 건물이 있는데, 수 천 개의 우라늄 원심분리기가 이곳에 설치돼 있을 것이라는 분명한 징후(strong signatures)가 될 수 있지요. 그러나, 원로리는 현장에 가 봐야 분명하게 알 수 있다고 봅니다. 명백한 용도를 파악하기는 힘듭니다.


기자: 그렇다면, 원로리 핵탄두 제조 의심시설 발표가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시나요?

판다 연구원: 북한이 핵무기 생산을 계속하고 있다는 것을 상기시켜줍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2018년 신년사에서 북한이 ‘핵무기 개발에 필요한 모든 시험을 완료했고, 이제 핵탄두와 탄도미사일을 대량생산해야 한다’고 밝혔는데 원로리가 탄두 생산시설이 될 수 있다는 말입니다. 미국의 협상가들이 제네바 합의를 했던 1994년과는 다른 시각으로 협상에 나서야 합니다. 북한의 핵프로그램은 1994년 제네바 합의 당시처럼 영변 핵단지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보다 다양하고 조직적으로(well diversified and institutionalized) 운영되고 있습니다. 대북 정책수립에 이 같은 변화를 고려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원로리에 관해 언급한 저서 ‘김정은과 폭탄’ (Kim Jong Un and the Bomb: Survival and Deterrence With North Korea)을 곧 발간하시는 것으로 아는데요. 어떤 내용인가요?

판다 연구원: 세계가 오랫동안 핵무기를 가진 북한과 공존해야 될 지 모릅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것이 핵비확산을 위한 외교적 관여, 국제 안보와 억지, 한미동맹, 미일동맹에 있어 어떤 의미를 갖는지를 이해하고, 북한의 위협을 관리할 준비가 잘 안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이 책을 통해 이에 대한 방안을 제시하려고 노력했습니다.

앵커: 지금까지 원로리 핵 관련 의심시설에 대한 미국 과학자연맹(FAS) 안킷 판다 선임연구원의 견해를 양희정 기자가 들어 봤습니다.

미국 과학자연맹(FAS)안킷 판다 선임연구원.   /Courtesy of Ankit Panda

-자유아시아방송-

지난 5월 30일 북한 평양 인근 원로리 일대의 핵무기 생산 의심 시설을 촬영한 위성 사진

미국의 유명한 핵 안보 전문가인 데이비드 올브라이트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 소장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북한이 '강선(Kangson)'이라는 이름의 핵시설을 비밀리에 운영하고 있다는 점을 강력하게 믿고 있다고 말했다.

2일(현지시간) 올브라이트 소장은 미국의소리(VOA)와의 전화인터뷰에서 정보당국과 탈북자를 통해 '강선(Kangson)
' 시설이 원심분리기 시설일 가능성이 높다고 믿게 됐다며 이같이 밝혔다.

앞서 지난달 ISIS는 북한에 영변 외에 '강선(Kangson)
'이라고 불리는 숨겨진 핵 시설이 있다는 보고서를 작성했다. '강선(Kangson)'이 정확히 무엇을 가리키는 지, 무엇을 의미하는 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탈북자 정보를 통해 영변 이외의 3곳에 원심분리기 시설이 있다는 것을 알게됐고, 추가 정보를 통해 강선(Kangson)시설을 신뢰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보고서는 강성 시설이 영변보다 먼저인 2000년 대 초중반에 지어졌다고 주장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이에 대해 "영변 핵 시설에서 원심분리기 조립을 담당하던 신뢰할만한 탈북자가 있었다"라며 "이 탈북자는 부품이 어떻게 넘어오고 또 어떻게 조립됐는지 증언했다. 원심분리기 프로그램이 영변에서 시작된 게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다른 증거로 원심분리기의 조달을 들었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북한은 자체적으로 생산할 수가 없었기 때문에 다른 국가로부터 관련 기술을 수입했고 이런 증거를 숨기지 않았다"며 "추적해본 결과 2000년대 초에 1만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조달됐고 2008년에도 2000 개가 조달됐다. 2000년대 초반에 원심분리기 조달이 집중적으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올브라이트 소장에 따르면 원심분리기 하나만으로는 우라늄 농축을 많이 할 수 없다. 이때문에 이들을 다층 구조로 연결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한 세트의 원심분리기를 사용해 천연 우라늄을 3% 농축하고 다음 세트로 이동시켜 3%에서 20%로 농축하는 식이다. 이어 차례로 60%, 그리고 90%까지 농축시켜 무기화가 가능하게 만든다.

올브라이트 소장은 강성 시설을 공개한 것에 대해 "북한을 압박하고, 미국 정부가 강선(Kangson)
시설을 협상 초기에 다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2012년 북미간 2·29 합의 당시 미국 정부로부터 영변 이외의 비밀 시설에 대한 정보를 공개하지 말아달라는 요구를 받았다. 당시 협상을 매우 복잡하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에 여기에 동의했다. 하지만 이번 경우에는 합의가 다른 식으로 돼야 한다는 생각이 들어 공개했다"고 강조했다.

 

워싱턴 소재 과학국제안보연구소(ISIS)의 보고서에 따르면, CIA가 주목하는 우라늄 농축 시설은 강선(Kangson) 발전소이다. 미국이 강성발전소에 대해 알고 있다는 사실은 수개월 전까지 철저한 비밀이었다고 트럼프 행정부 전직 관리는 전했다. 이 전직 관리는 북한이 미국과 협상 과정에서 그 발전소를 운영하고 있다는 사실을 인정해야 하고, 그렇지 않을 경우 협상이 결렬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앞서 1일 뉴욕타임스는 강성 핵발전시설에 수천 개의 원심분리기가 있는 것으로 의심된다고 지적했다. 또 ISIS 보고서를 인용해 강성의 원심분리기가 지난 수년 동안 가동된 것으로 보여 상당한 양의 핵무기급 우라늄을 생산했을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핵무기를 해체하고 비핵화를 검증하려는 노력을 더욱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따라서 북한이 강선(Kangson) 을 핵시설에 포함시키느냐가 북한의 비핵화 진정성을 확인할 수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것으로 주목했다.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알려진 강선(Kangson) 단지의 위치는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1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강선역(降仙驛, Kangson Station)은 북한 평안남도 천리마군(千里馬郡) 역전동에 위치한 기차역이다.

이 지역은 원래부터 강선(Kangson)으로 불렸고 해방 당시에는 평안남도 강서군 초리면(草里面) 강선리였다.

2018630, 워싱턴포스트는 북한이 핵탄두 및 관련 장비시설 은폐를 추구하고 있다는 내용의 미국 국방정보국(DIA) 보고서를 보도했다.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공장의 원심분리기 4,000개 보다 많은 12,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강선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DIA 보고서에 따르면, 북한은 이미 2002~2003P2 타입 원심분리기 8,000~12,000개를 만들기에 충분한 관련 부품을 조달했다. 그런데 올브라이트 ISIS 소장은 2010년에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공장을 방문하여, 막 건설이 완료된 1,000개의 원심분리기를 목격했다. 따라서 미국은 2000년대 중반에 강선에 12,000개의 원심분리기를 설치했을 것으로 추측하고 있다.

 

파키스탄이 개발한 2세대 원심분리기라는 의미에서 P2라고 부르며, 2,000개의 P2 형식의 원심분리기를 가동하면 농축률이 90%HEU를 연간 40kg까지 생산할 수 있다. DIA는 강선 12000, 영변 4000개로 추정하고 있으므로, 북한은 매년 농축률이 90%HEU320 kg 생산할 수 있다.

 

북한은 가장 최근인 20138, 영변 핵시설의 우라늄 농축 공장을 기존의 2,000개 규모에서 4,000개 원심분리기를 수용할 수 있는 면적으로 확장공사를 완료, 20144월에 원심분리기를 설치한 것으로 정찰위성에 관측되었다. 따라서, 20145월 부터는 모두 16,000개의 원심분리기가 가동을 시작했다고 추정할 수 있다.

 

보도된 DIA 보고서는 2018년 현재 북한의 HEU 핵폭탄을 최대 44발로 추정했다. 그러나, NRDC의 토머스 코크란 박사는 1994년에 핵무기 개발 수준을 상중하의 3등급으로 나누었다. 언론에서는 북한이 수소폭탄 완성 이전에 중급으로 평가했다. 따라서 수소폭탄이 완성된 이후에는 상급으로 평가할 수 있다. 코크란 박사는 상급 수준일 경우 HEU 5 kg으로 20 kt 핵폭탄 1개를 제조할 수 있다고 본다. 그리고 보통 무기화를 할 경우 핵물질의 30%가 손실된다고 본다. 따라서 북한이 16,000개의 원심분리기를 1년 동안 가동할 경우 농축률이 90%HEU320 kg 생산하며, 손실율 30%를 감안한다면, 20 kt 핵폭탄 44발을 생산할 수 있다. DIAHEU 핵폭탄 전체량이 44발이라지만, 이러한 계산을 해보면 매년 HEU 핵폭탄 44발 생산이 가능하다는 계산이 나온다. 보통 핵폭탄 1발이라고 할 때는 20 kt 핵폭탄을 말한다.

 

2005년 강선 12000, 2010년 영변 2000, 2014년 영변 2000개를 설치했다는 뉴스를, 그대로 계산해 보면, 2018년 현재 3,200 kgHEU를 생산했을 수 있다. DIA 보고서는 2018년 현재 북한이 보유한 HEU 총량이 최대 1,000 kg이라고 추정했다. 3,200 kgHEU에 손실율 30%를 감안하면, 20 kt HEU 핵폭탄 504발이라는 계산이 나온다.

 

미국은 파키스탄 등에서 수집한 정보를 토대로, 북한의 원심분리기가 P2형이라고 추정하지만, 2002년 부터 북한은 파키스탄이 아니라 독자개발이며, 롯카쇼무라를 참고했다고 주장한다. 롯카쇼무라 원심분리기는 P2형 보다 서너배 속도가 빠르며, 최근에는 다시 5배 속도를 높이는 신형 원심분리기로 교체했다. 북한이 일본 기술자를 통해 최신형 원심분리기 기술을 획득했다면, P2형 보다 10여배 고속일 수도 있다.

 

북한의 비밀 우라늄 농축시설로 알려진 강선단지의 위치는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이라고 미국 외교안보 전문지 디플로맷이 보도했다. 미국 정부도 확인했다. 이곳은 영변 핵시설보다 더 이른 2000년대 초반부터 건설되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선역이 평양 외곽의 천리마구역에 있다. 예전에는 강성읍이라고 불렀는데, 요즘은 천리마군이라고 부른다.

강선( 강성, 천리마구역)
가장 주목을 받는 곳은 평양 남부 산업단지인 '천리마 구역'의 강선이다. 정부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또 다른 핵 시설은 강선인 것으로 안다"고 했다. 하지만 정보 당국은 우라늄 광산과 정련 공장, 농축 시설이 모여 있는 황해북도 평산과 평안북도 박천 일대도 주시하고 있다. 북한이 핵무기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건 이 지역에서 고농축 우라늄이 지속적으로 공급되고 있기 때문이다. 군 관계자는 "영변에서 1년에 생산되는 고농축 우라늄은 약 40㎏이라는 게 정설이며, 그 외의 시설 용량까지 합하면 북한은 연간 약 120㎏의 고농축 우라늄을 생산할 수 있다"며 "우라늄탄 1기를 만드는 데 사용되는 고농축 우라늄이 25㎏ 정도인 것을 감안하면 북한은 1년에 5기의 우라늄탄을 안정적으로 만드는 셈"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