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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선박, 중국 해역에서 석탄 환적…중국 경비정 묵인”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북한 선박, 중국 해역에서 석탄 환적…중국 경비정 묵인”

CIA Bear 허관(許灌) 2020. 7. 18. 09:09

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17일자 위성사진. 선박 3척이 정박한 모습이 보인다. 사진제공=Planet Labs.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한산했던 북한 석탄 항구에 지난 4월부터 대형 선박들이 정박하고 있다는 소식 전해 드렸는데요, 실제로 최근 북한 선박들이 중국 해역에서 석탄을 환적하고 중국 정부는 이를 묵인하는 것으로 보이는 구체적인 위성사진이 공개됐습니다. 

북한 남포의 석탄 항구를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대형 선박이 정박한 모습을 찾는 건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가장 최신인 17일자 ‘플래닛 랩스’의 위성사진만 하더라도 이 항구에 선박 3척이 머물고 있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항구에 정박한 선박이 전날 2척에서 1척이 더 늘어난 점과 선박들의 적재함이 모두 열려 있다는 점 등으로 미뤄볼 때, 국제사회가 금지한 북한의 불법 석탄 수출과 관련된 움직임이 계속되는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됩니다.

남포 석탄 항구에서의 이같은 움직임은 지난 4월 이후 꾸준히 관측되고 있습니다.

VO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로 북한이 국경을 봉쇄한 이후 한 때 석탄 항구가 한산했지만, 이후 4월 중순부터 다시 움직임이 시작됐다고 보도한 바 있습니다.

그리고 약 3개월이 지난 현 시점까지 크기가 다양한 선박들이 남포의 석탄 항구에 정박하는 장면이 목격돼 왔고, 이 기간 위성사진에 포착된 선박만 약 30척에 이릅니다.

지난해 10월 중국 닝보 저우산항 주변을 촬영한 위성사진에서 북한 선적 선박 8척이 정박한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보고서.

이런 가운데 실제로 북한 선박들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 이후 본격적으로 석탄 수출 활동에 나서고 있다는 전문가들의 분석이 나와 주목됩니다.

북한 전문매체인 ‘NK뉴스’의 정보분석 전문 사이트 ‘NK프로’가 17일 영국의 민간단체인 ‘합동군사연구소(RUSI)’와 함께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이후 자취를 감췄던 북한의 석탄 운송 선박들이 4월 말부터 활동을 다시 시작했습니다.

보고서는 선박의 자동식별장치(AIS) 자료와 위성사진 등을 분석해 ‘K 모닝’ 호와 ‘남대천’, ‘태평’ 호 등 최소 17척의 북한과 관련된 선박들이 중국 저우산 인근으로 수백 만 달러어치의 석탄을 운송했다고 지적했습니다.

실제로 보고서에 공개된 위성사진에는 기존에 알려진 북한 선박들과 크기와 모양이 같은 선박들이 석탄으로 보이는 검정색 물체를 가득 실은 채 중국 저우산 인근 해역에 머무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일부 선박들은 이미 석탄을 하역한 듯 적재함이 텅 빈 상태였습니다.

이들 북한 선박들은 저우산 해상에서 ‘선박 간 환적’ 방식으로 중국 바지선 등 다른 선박에게 석탄을 넘겨준 것으로 추정되며, 이런 과정을 중국 해안 경비대가 목격했지만 묵인하고 지나치는 경우도 있었다고, 보고서는 밝혔습니다.

실제로 보고서가 공개한 지난 5월3일자 저우산 해상 일대 위성사진에는 북한 선박 ‘태평’ 호 옆으로 중국 해안경비대 소속 경비정으로 추정되는 선박이 지나가는 모습이 담겨 있습니다.

이에 앞서 촬영된 같은 날 위성사진에는 태평 호 주변으로 바지선 2척과 크레인 선박이 포착됐는데, 이들은 서로 석탄을 주고 받은 듯 바지선엔 검정색 물체가 가득했고, 태평 호와 크레인 선박 주변에는 석탄을 옮기는 과정에서 생긴 것으로 보이는 석탄 가루 추정 물체들이 묻어 있었습니다.

그러나 중국 경비정은 분명한 제재 위반 행위를 목격하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채 그냥 지나쳤다는 지적입니다.

13일 북한 남포 석탄 항구 일대를 보여주는 마린트래픽(MarineTraffic)의 자료. 태평 호가 정박한 사실이 확인된다. 자료 제공=MarineTraffic

후루카와 가쓰히사 전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 위원은 ‘NK 프로’에 “중국 정부는 더 이상 어떤 행동도 취하지 않고 있고, 범법자들에 대한 체포나 제재도 멈춘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습니다.

미국 정부와 유엔 안보리 등은 북한의 불법 석탄 수출이 계속되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위원회 전문가패널은 올해 3월 발표한 연례보고서를 통해 북한 선박들이 불법 석탄 수출에 가담한 정황이 담긴 위성사진 자료 등을 공개했습니다.

또 미국 정부는 지난 5월 북한의 불법 해상 활동에 대한 주의보를 발령하면서, 지난해 북한이 불법으로 수출한 석탄이 370만t 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VOA 뉴스 함지하입니다.

영 연구소 “북 선박, 중 해상에서 4월부터 불법환적 재개”

일본 당국이 밝힌 북한 선박환적 장면.

앵커: 코로나 19 로 주춤했던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 행태가 중국 해상에서 재개되고 있는 정황이 포착됐습니다. 이제는 선박의 위치 신호 장치를 켜두고 중국 해상에서 버젓이 항해 중이라는 소식입니다. 김소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국 왕립연구소(RUSI, Royal United Services Institute)는 미국의 북한 전문매체 ‘NK뉴스’와 공동 연구 후 17일 발표한 북한 불법 환적 관련 보고서에서 최근 중국 해상에서 북한 선박들의 출현이 잦아졌다고 밝혔습니다.

4월 말부터 최근까지 촬영된 상업 위성사진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신호를 바탕으로 작성된 이 보고서는 조사기간 중 북한과 연관된 선박들 최소 17척이 북한과 중국 저장성 동북부 앞바다인 저우산 사이를 항해한 정황을 포착됐다고 전했습니다. (Satellite imagery and Automatic Identification System(AIS) ship tracking data show that at least 17 DPRK-linked vessels traveled between North Korea and Zhoushan, China from late April to present.)

이 선박들은 용림호, 연무호, 소백수호, 소광호, 은률호, 태양호, 수리봉호, 리나호, 남대천호, 태평호 등입니다.

이 선박들이 조사기간 중 중국에 석탄을 수출했다고 가정할 때 북한 정권에 수백 만 달러의 수익이 돌아갔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에 참여한 영국 왕립연구소의 제임스 바이른 선임 연구원은 17일 자유아시아방송(RFA)과의 통화에서 코로나 19가 심각해진 3월 잠적했던 북한 선박들이 4월 중순께부터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른 연구원: 당시 북한 선박들은 본국으로 돌아가 아무것도 하지 않고 정박해 있었습니다. 이 상황이 꽤 오래 지속되다가 4월 중순, 말쯤부터 다시 중국으로 항해하는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몇 척 밖에 없었지만 점차 (코로나 19) 이전 수준으로 늘어났습니다.

앞서 영국 왕립연구소는 지난 3월 공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 19 여파로 북한의 남포항에 한달 전 관찰된 선박 50척보다 대폭 늘어난 약 140척이 정박해 있다고 발표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 갱신된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기존 선박의 위치신호 발신 장치를 의도적으로 끄거나 선박명을 위조하는 방식으로 대북제재의 감시망을 피했지만 최근에는 북한 선박명으로 위치신호 발신 장치를 켠 채 버젓이 중국 바다를 항해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보고서는 그러면서 이는 중국이 의도적으로 북중 간 불법 환적을 눈감아 주는 것이라며 증거를 제시했습니다.

5월 3일 촬영된 위성사진과 AIS(선박자동식별장치) 기록을 보면 북한의 최대형 화물선으로 꼽히는 태평호가 북한 남포항을 출발해 저우산 해상에 도착한 것을 확인했고, 같은 날 중국 당국의 정찰선을 포함해 중국 선박 두 척이 그 주위에 머물다 떠났습니다.

특히 상공에서 촬영한 선박을 확대한 사진을 보면 북한과 중국 선박들의 석탄 저장고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바이른 연구원은 유엔 안보리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정부의 묵인이 있기 때문에 대형 선박 등 수십 척의 북한 선박이 위치신호 장치까지 켜고 중국 해상을 항해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특히 북한이 기존에는 베트남(윁남) 등으로까지 불법 선박을 보냈지만 제재 이행 강화로 제재 회피가 어려워진 데다 2019년 북중정상회담 이후 중국으로 집중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는 게 바이른 연구원의 설명입니다.

바이른 연구원: 북중 간 선박 활동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북중 간 동의같은 게 있었을지도 모릅니다. 물론 이는 추정이지만 (북중정상회담) 시기와 맞아들어갑니다.

바이른 연구원은 북중 간 협의 없이 중국 해군 기지와 정찰선들이 몰려 있는 저우산 해상에서 북한 선박들이 환적 행위를 하는 것은 불가능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일각에서는 미중 간 무역전쟁이 더욱 심화될수록 중국은 대북제재 이행보다는 자국의 경제적 이익을 우선시하면서 북한 측과의 불법 환적을 이어갈 것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습니다.

한편 중국은 연구기관들과 유엔전문가단의 증거자료 제시에도 북한의 불법 환적과 대북제재 위반을 부정해 오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중국 해상에서 북한 선박의 불법 환적과 관련한 자유아시아방송(RFA) 논평 요청에 미국 국무부와 주유엔 중국대표부, 유엔 안보리 산하 대북제재위원회는 17일 오후까지 답변하지 않았습니다[자유아시아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