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보안법: 저명한 청년 민주운동가가 홍콩을 떠났다

홍콩의 저명한 청년 민주운동가가 홍콩 국가보안법(홍콩 보안법)이 시행되자 홍콩을 떠났다.

2014년 홍콩의 '우산 운동'을 주도했다는 이유로 실형을 살았던 네이선 로는 앞으로 해외에서 홍콩 민주화 운동을 이어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이 보안법을 시행하기 이틀 전에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다. 

홍콩 민주운동가들은 보안법이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하나 중국 정부는 이러한 비판을 부정한다. 

영국은 19세기 아편전쟁 이후 홍콩을 통치하다가 1997년 홍콩의 주권을 중국에 이양했다. 당시 양국은 적어도 50년간 특정한 권리를 보장하는 '일국양제' 협정을 맺었다.

그러나 홍콩 보안법을 반대하는 이들은 국가 분열, 체제 전복, 테러 활동, 외국 세력과의 결탁 등 4가지 범죄에 대해 최대 무기징역까지 처벌할 수 있는 이 법이 사실상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말한다.

네이선 로는 지난 6월 30일 국가보안법이 통과되자 청년 민주화 운동가 조슈아 웡과 공동으로 창당한 데모시스토당을 탈당한다고 발표했다. 당시 그는 새로운 법이 '유혈이 낭자하는 문화혁명'의 시작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는 지난 1일 홍콩에 대한 미국 하원 청문회에 화상으로 참석해 증언했다. 그는 중국 정부에 의해 구금될 것이 두려워 홍콩으로 돌아가는 걸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2일 로는 자신이 이미 홍콩을 떠났으나 "국제적 차원에서 민주화 운동을 이어나갈 것"이라는 내용의 성명을 언론에 발표했다.

그는 자신이 어디로 떠났는지를 밝히지 않았다. 그는 "위험 문제를 생각해서 저의 개인적인 위치와 상황에 대해 많은 것을 공개하지 않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네이선 로는 2016년 홍콩 입법회의 최연소 입법위원이 됐다. 당시 그는 홍콩의 미래에 대한 국민투표가 허용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홍콩이 "그저 또다른 중국 도시"가 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후 그가 취임선서를 부적절하게 했다는 이유로 의원직을 박탈당했다[BBC 뉴스 코리아]

홍콩 민주활동가, 국가안전유지법 때문에 해외로

홍콩에서 시행된 ‘홍콩국가안전유지법’에 반대해 미 의회에서 지원을 호소한 홍콩의 민주활동가 네이선 로 씨가 일본시간으로 3일 새벽 코멘트를 발표하고, “이미 홍콩을 떠났다”고 밝혔습니다.

네이선 로 씨는 1일, 화상전화를 통해 미 의회 하원 공청회에서 ‘홍콩국가안전유지법’이 시행된 후의 인권상황에 대해 증언한 바 있습니다.

로 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청회에서 증언함으로써 예측 불가능한 위험에 처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에 시행된 법률에서는 “외국 세력과 결탁해 국가 안전에 위해를 가하는 행위’를 범죄로 규정하고 있어, 공청회에서 증언함으로써 처벌받을 것을 피하기 위한 판단으로 보입니다.

로 씨는 또, “홍콩인은 목소리를 내서 각국에 중국 공산당의 강권 확대에 대한 경계를 호소해야 한다”고 말하고, 공청회 참석을 결정했을 때 이미 홍콩을 떠날 각오를 했다고 밝혔습니다. 앞으로는 해외를 거점으로 홍콩의 민주주의를 촉구하는 활동을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로 씨는 2014년에 홍콩 젊은이들이 민주적인 선거를 요구한 대규모 항의활동 ‘우산혁명’의 리더 중 한사람으로 알려져, 오는 9월에 실시될 의원선거에도 입후보할 생각을 표명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