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출신 남성, 영국에 정치망명

홍콩 주재 영국대사관 현지직원이었던 남성이, 영국으로의 정치망명을 승인받은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홍콩 주재 영국대사관에서 근무했던 사이먼 정 씨는 지난해 8월 중국 본토 출장 중에 경찰에 일시 구속돼 구타 등을 당한 뒤 홍콩에서 계속되던 대중국 항의활동에 대한 정보 제공을 요구받았다고 영국 언론 등의 취재에서 밝혔습니다.

이후, 정 씨는 영국에 정치망명을 신청했는데, 1일 SNS에 신청이 승인됐다고 밝혔습니다.

정 씨는 영국 정부가 본인의 사례를 정치적 박해에 해당하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설명한 뒤, "떠나는 것은 끝이 아닌 시작"이라며 "우리는 확대되는 전체주의와 계속 싸워 진정한 민주주의와 자유와 함께 고향에 돌아가겠다"고 심경을 밝히고, 영국에서 홍콩의 민주화를 실현하겠다는 결의를 밝혔습니다.

또한, 자신의 사례가 보호를 필요로 하는 홍콩 시민의 선례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