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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핵포기 전략적 결정 신호’발언 볼턴 비난 본문

수소핵폭탄(핵탄두) 실험과 KN-08

北, ‘핵포기 전략적 결정 신호’발언 볼턴 비난

CIA Bear 허관(許灌) 2019. 4. 21. 08:52

최선희 북한 외무성 부상은 20일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3차 북미 정상회담을 개최하려면 북한이 핵무기를 포기한다는 전략적 신호를 보내야 한다는 발언을 신랄히 비난했다.

지지(時事) 통신은 북한 중앙통신을 인용해 최선희 부상이 이날 볼턴 안보보좌관이 오만한 얘기를 했다며 "앞으로도 그런 분별없는 말을 하면 좋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최선희는 "우리는 볼턴 보좌관이 한번이라도 이성적인 발언을 하리라고 기대한 적도 없지만 그래도 백악관 안보 보좌관이라면 양 정상 사이에 제3차 회담과 관련해 어떤 취지의 대화가 오가는지 정도는 파악하고 말을 해야 한다"고 반발했다.

볼턴 보좌관은 지난 17일 블룸버그 통신과 가진 인터뷰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다시 정상대면을 하기 위해선 "북한이 핵을 포기하겠다고 전략적인 결정을 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진정한 신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전날 권정국 북한 외무성 미국 담당 국장은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장관의 최근 발언을 비난하며 차기 북미협상에서 다른 인물이 나오길 바란다며 그와 접촉을 거부할 자세를 표명했다.

북한에 대한 압박을 주도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볼턴 보좌관을 교섭에서 배제해 제재 완화를 끌어내려는 속셈을 내보였다는 지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