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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내 탈북자 62% 대북송금…지난해 1회 평균 2460달러” 본문
사진은 단둥의 지방은행인 단둥은행의 모습.
앵커: 한국에 정착한 탈북자 10명 가운데 6명이 북한에 송금한 경험이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습니다. 지난해 대북송금을 한 탈북자들의 1회 평균 송금액은 246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의 목용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한국 내 탈북자 4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민간단체의 조사를 통해 지난 2018년 한해 동안 탈북자들의 대북송금액이 3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의 민간단체인 북한인권정보센터(NKDB)는 414명의 탈북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북한이탈주민 경제사회통합 실태’ 조사 결과를 7일 발표하면서 이같이 밝혔습니다.
NKDB에 따르면 이번 조사에 참여한 414명의 탈북자 가운데 125명은 지난해에 대북송금을 한 경험이 있다고 응답했습니다. 414명 가운데 62%, 256명은 한국에 정착한 뒤 현재까지 한차례 이상 대북송금을 했다고 응답했습니다.
NKDB는 한국의 전체 탈북자들이 지난해 북한에 있는 가족 등에게 보낸 전체 송금액 규모에 대해서는 파악하기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윤여상 북한인권정보센터 소장: 지난해 대북송금액이 약 30만 달러라고 발표했습니다. 탈북자들이 4만 명이라고 가정하면 지난해 전체 탈북자들의 대북송금액은 저희 발표 금액에 100배가 될 수 있다고 유추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유추한 금액과 실제 금액은 큰 편차가 있을 수 있습니다.
다만 이번 조사에 참여한 탈북자들 가운데 대북송금 경험자 256명이 한국에 정착한 뒤부터 현재까지 북한으로 보낸 누적 금액은 230만 달러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NKDB에 따르면 이들이 한국에 정착한 뒤 북한으로 송금한 횟수는 평균 약 6회, 가구당 평균 송금액은 약 9800달러입니다.
지난해 대북송금을 한 경험이 있는 한국 내 탈북자 125명의 지난해 1회 평균 송금액은 2460달러로 나타났습니다. 지난해 1회 송금 최고 금액은 약 1만 7700달러, 최저 송금액은 약 270달러였습니다.
NKDB는 대북송금을 받은 북한 주민들의 경우 한국 사회를 동경하는 경향이 생긴다는 조사결과도 발표했습니다.
이번 조사에 참여한 탈북자들 가운데 절반은 ‘대북송금이 북한사회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한국 사회를 동경하게 된다’고 답했습니다. ‘탈북 의식을 높인다’, ‘북한 정권에 대한 저항의식을 높인다’는 응답도 각각 15%, 7%를 기록했습니다.
대북송금을 하는 한국 내 탈북자들의 부담감도 큰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에 있는 가족이나 지인이 한국 내 탈북자들에게 먼저 연락해 도움을 요청하기 때문에 탈북자들은 이를 거절하기 어렵다는 겁니다.
실제 NKDB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북한의 가족, 지인들과 연락을 한 경험이 있다는 응답자 가운데 81%는 북한의 가족 등으로부터 먼저 연락을 받았습니다.
임순희 북한인권정보센터 북한인권기록보존소장: 사실 ‘한국에서 생활하는 나도 어려운데라’는 생각을 갖고 있는 탈북자들이 있습니다. 남아있는 가족에 대한 미안함, 죄책감 때문에 송금하는데 이런 요구가 오면 올수록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일부 탈북자들의 경우 북한이나 중국에 거주하는 가족으로부터 이른바 ‘역송금’을 받은 경험도 있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큰 금액은 아닌 것으로 파악됩니다.
NKDB는 “역송금을 받은 경험이 있는 응답자는 8명”이라며 “중국에 있는 가족으로부터 송금 받은 사례 4건과 북한의 가족으로부터 받은 4건”이라고 밝혔습니다.
한국 내 탈북자들의 2018년 실업률은 4.7%로 2017년 3.7%에 비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탈북자들의 실업률이 꾸준히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다는 게 NKDB의 설명입니다. 특히 탈북자들의 경제 활동 참가율과 고용률 등의 지표도 한국의 일반 국민들 수준에 근접한 상황입니다.
NKDB에 따르면 지난해 탈북자들의 경제활동 참가율은 62%로 63%를 기록한 한국의 일반 국민 들에 근접했습니다. 탈북자들의 고용률도 59%로 60%를 기록한 한국의 일반 국민들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고 있습니다.
임순희 소장은 “탈북자와 한국의 일반 국민들 간의 격차가 줄어드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며 “다만 탈북자들의 일용직 근로자 비율이 한국의 일반 국민들보다 4배 가량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자유아시아 방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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