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수도 전투로 39명 사망

북아프리카 리비아의 수도 트리폴리에서 민병조직간의 충돌이 격화돼 지금까지 민간인을 포함한 39명이 사망했습니다.

이러한 사태에 대해 서방 국가가 공동성명을 내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습니다.

리비아는 7년 전 중동의 민주화운동인 '아랍의 봄'으로 카다피 정권이 붕괴된 뒤 수도 트리폴리를 포함한 서부의 잠정정부와 동부를 통치하는 군사조직의 대립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그리고 1주일 정도 전부터는 트리폴리를 거점으로 하는 민병조직과 교외 지역의 민병조직이 격심한 전투에 들어갔습니다.

수도를 둘러싼 이권다툼이 원인인 것으로 보이는데, 잠정정부에 따르면 지금까지 39명이 사망하고 119명이 부상했습니다.

또 주택에 미사일이 떨어져 어린이 2명이 사망하는 등 민간인도 희생됐습니다.

31일에는 트리폴리 교외에 있는 국제공항이 폐쇄되고 이민과 난민 수용소도 위험한 상황에 빠져 수용자를 다른 장소로 집단이동시키는 등 전투의 영향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이탈리아는 공동성명을 발표하고 심각한 우려를 표명한 한편 대화를 통한 해결을 촉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