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의 해수 담수화 플랜트와 일본의 역할

일본의 정부개발원조를 실시하는 국제협력기구, JICA가 지난달 29일, 인도 정부와 300억엔 한도의 엔화차관융자계약에 조인했습니다.

이 자금은 물부족이 심각한 인도 남부의 첸나이 시를 중심으로 한 도시권에서 해수 담수화 플랜트 1기와 송수설비를 정비하는데 사용됩니다.

오늘은 JICA 인도사무소 차장인 단게 다카요시 씨에게 담수화 사업의 배경과 일본의 역할에 대해 들어보겠습니다.

2011년에 890만 명이었던 첸나이 도시권의 인구는 2035년에 15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습니다.

인구 증가와 공업화로 물부족이 심각한 상황인 인도에서는 이미 일본 이외의 기업이 관여한 담수화 플랜트 3기가 가동 중이거나 건설 중입니다.

현재는 해수 담수화로 하루 20만 톤의 물을 공급하고 있는데 이번 플랜트는 하루 40만 톤의 물을 공급하는 최대규모의 시설로, 2020년 10월에 건설을 시작해 2024년 3월 가동개시를 계획하고 있습니다.

JICA는 근년 연간 3천억 엔 이상의 엔차관을 통해 인도에 세계 최대 규모의 자금협력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첸나이 시를 중심으로 하는 타밀 나두 주에서는 일본계 기업의 거점 수가 지난해 10월 현재 582곳으로 많기 때문에 지금까지도 다양한 사업에 협력해 왔습니다.

이번 사업은 국제경쟁입찰로 실시돼 일본의 플랜트 업체가 건설을 수주할 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일본의 우수한 담수화 기술에 대한 현지의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담수화 플랜트는 대량의 전기가 필요하므로 수도요금이 인상됩니다. 플랜트 건설과 함께 수도를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요금인상을 이해하도록 하는 것이 수도 서비스의 안정화를 위한 최대 과제가 될 것으로 생각됩니다.

물론 이러한 부분은 지방 정부의 역할이기는 하지만, 이번에 JICA가 지원하는 사업에는 플랜트 건설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컨설팅 서비스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이러한 서비스를 통해 사업에 대한 주민의 이해 촉진과 물절약을 촉구하는 계몽활동, 그리고 수도공사의 경영개선 등도 제안해 나갈 예정입니다.

최근 일본과 인도의 관계는 매우 돈독해 지고 있어 일본의 투자가 앞으로도 틀림없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인도의 개발 파트너라는 형태로 JICA도 계속해서 맡은 역할을 수행해 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늘은 국제협력기구, JICA 인도 사무소 차장인 단게 다카요시 씨에게 인도의 담수화 사업의 배경과 일본의 역할에 대해 들어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