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만 체코 대통령, 결선투표 승리로 재선

체코의 대통령선거 결선투표에서는, EU에 대한 반발을 강화하는 한편 친러시아와 중국 자세를 취하는 현직 제만 대통령과, EU와의 관계를 중시하는 체코과학대학 전 총장인 드라호시 씨가 접전을 벌였습니다.

투표는 26일과 27일 이틀간 실시돼, 체코 통계국에 따르면 개표 결과 제만 씨가 51%, 드라호시 씨가 49%를 획득해, 제만 씨가 드라호시 씨를 근소차로 물리치고 다시 대통령에 선출됐습니다.

이번 선거에서는 제만 씨가 지방을 중심으로 지지를 얻었는데 반해 드라호시 씨는 도시부에서 지지를 얻어 체코 사회의 분단 구도를 드러냈습니다.

체코에서는 작년 10월의 의회선거에서 제1당이 된 신흥 우파정당 긍정당(ANO)의 바비스 당수가 지난달 제만 대통령에 의해 수상에 임명돼 내각을 발족시켰으나 이달 의회 하원의 신임을 얻지 못했습니다.

제만 대통령은 바비스 씨를 다시 수상에 임명하고 내각의 신임을 얻으려 하고 있으나 바비스 씨는 EU의 보조금을 둘러싼 부정 의혹으로 조사를 받으면서 여론의 비판이 일고 있어 앞으로 국정 운영의 정체가 장기화될 것으로 예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