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내무부는 20일 대통령 선거 개표 마감 결과 로하니 대통령이 57.1%(2천354만9천616표)를 득표해 당선됐다고 밝혔다.
과반을 득표한 로하니 대통령은 결선투표를 거치지 않고 연임에 성공했고, 경쟁자였던 보수파 에브라힘 라이시 후보는 38.5%(1천578만6천449표)로 2위를 차지해 낙선했다.
최종 투표율은 73%(4천122만명)로 지난 대선과 비슷했고, 로하니 대통령의 득표율은 직전 2013년 대선(50.9%)과 비교하면 6%포인트 정도 높아졌다.
로하니 대통령이 연임에 성공하면서 그가 지난 4년 동안 일관되게 추진한 개혁·개방 정책도 탄력을 받게 됐다.
로하니 대통령은 지난 2013년 8월 대통령에 취임한 뒤 국내 보수파의 반대를 무릅쓰고 미국과 핵협상을 시작했다.
서방의 제재로 이란의 원유 수출길이 막혀 민생고가 심해지자 정치적 모험을 건 것이다.
여러차례 협상 끝에 2015년 7월 이란 핵 협상은 역사적으로 타결됐고, 이듬해인 2016년 1월 이란 경제 침체의 원인이었던 서방의 제재가 해제됐다.
그는 대통령 취임 뒤 지난 4년 동안 국방과 안보는 기존 보수 정권의 정책을 유지하면서도 외교와 경제 분야에는 개혁파 인사를 기용해 안정과 개혁·실용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으려고 했다.
이번 대선에서 보수파의 맹추격을 받긴 했지만 "이란의 발전을 위해 4년을 더 달라"는 호소로 4년 전보다 6%p 더 높은 득표율을 얻었다.
There was a lowering of political tension between Iran and the US under Mr Rouhani - here his foreign minister chats with his US counterpar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