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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웅산 수치, 인천공항 환승하며 한국 다녀갔다 본문
미얀마 민주화의 상징으로 통하는 아웅산 수치 여사가 한국을 다녀간 사실이 뒤늦게 확인됐다.
28일 외교계와 항공업계에 따르면 수치 여사는 일요일인 지난 25일 오후 환승을 위해 인천공항에서 1시간 30분 가량 머물렀다고 한다.
미국 방문을 마친 수치 여사는 귀국을 위해 대한항공 뉴욕~인천 항공편에 탑승해 인천공항에 도착했다. 도착 후 1시간 30분 가량 머문 그는 다시 인천~양곤 편의 대한항공 여객기를 타고 미얀마로 돌아갔다.
수치 여사를 맞기 위해 공항에는 김형진 외교부 차관보와 유정현 국장이 나와 영접했다. 수치 여사는 김 차관보 등과 '양국 관계의 지속 발전'을 주제로 대화를 나눴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동남아나 서남아는 미국 동부 지역과는 항로 거리가 길어 한국이나 일본 등에서 환승이 불가피하다"며 "수치 여사도 이런 이유로 한국을 잠시 거친 것"이라고 설명했다.
수치 여사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미국의 경제제재 추가해제와 무역특혜 복원 등을 약속 받으며 국제적인 위상을 높였다.
오바마는 회담에서 수치에게 ‘다우 수(Daw Suu)’라는 존칭을 사용하며 친밀감을 드러냈다. 미얀마에서는 존경의 의미를 담아 수치를 ‘다우 아웅산 수치’라고 부른다.
수 치의 미국 방문은 야당 의원 신분이던 2012년 이후 4년 만이다. 지난 3월 현직에 오른 뒤로는 처음이다. 오바마는 2012년 가택연금에서 해제된 뒤 미국을 방문한 수치와 처음 만났다. 2014년에는 미얀마 방문길에 야당 지도자 였던 수치와 회동했다.
수치여사는 방미 기간 중이던 지난 21일(현지시간) UN총회 연설에서는 미얀마의 차별받는 무슬림계 소수문족인 로힝야족의 인권 개선을 실태를 설명하며 국제사회의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
외국인 직계 가족을 둔 사람은 대통령이 될 수 없다는 헌법 때문에 수치는 현재 ‘국가자문역 겸 외교부 장관’이라는 독특한 직책을 맡고 있다. 국제사회는 미얀마 군부가 영국인 남편과 아들을 둔 수치를 겨냥해 헌법 조항을 만든 것으로 보고 있다
-K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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