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로존, 그리스 지원 연장 합의

이달 말로 기한을 맞이하는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에 대해 협의하는 유로존 재무상회의가 20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렸습니다.

회의에서 각국이 그리스에 대한 지원을 4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함에 따라 그리스가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는 사태는 일단 회피하게 됐습니다.

그러나 유로존 각국은 그리스 정부에 대해 지원을 연장하는 조건으로, 이달 23일까지 구조개혁안을 제출하도록 요구하고, 타당성 여부를 4월말까지 판단하기로 했습니다.

반긴축을 표방하는 그리스의 새정권은 최저임금 인상과 해고 공무원의 재고용 정책 등을 발표했는데, 독일 등에서는 재정재건과 구조개혁 등을 후퇴시키는 것이라며 반대하는 의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향후 협의에서 그리스와 유로존 각국이 합의하지 못하면 금융 지원이 중단되고 그리스의 채무불이행과 유로존 이탈이 다시 우려되는 사태로 확대될 수 있는 만큼 어려운 협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뉴욕 증시, 그리스 금융지원 연장으로 상승

20일 뉴욕 주식시장은 유로존 재무상회의에서 그리스에 대한 금융지원 연장 등을 결정함에 따라 경기 향방에 대해 안도감이 확산돼, 다우평균주가가 전날에 비해 154달러 67센트 오른 1만8천140달러 44센트로 거래를 마감해, 종가로서는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시장관계자는 "유럽의 경기 향방에 대한 안도감이 확산되면서, 단번에 사자주문이 확대된데다, 이 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가 시장의 예상을 웃돈 것도 주가를 끌어 올리는 요인이 됐다"고 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