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프, 삼성과 자본제휴하기로 결정

일본의 대형전기업체인 샤프는 6일 열린 이사회에서 경영재건을 위해 한국의 삼성전자와 자본제휴해, 오는 28일에 103억 엔의 출자를 받기로 정식으로 결정했습니다.

삼성의 출자비율은 약3퍼센트로 늘어나, 샤프의 다섯 번째 대주주로 부상하게 됩니다.

또한 샤프는 대형 텔레비전과 노트북컴퓨터용 액정패널을 삼성에 장기적으로 공급함으로써 공장의 가동률을 올려 수익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샤프는 텔레비전과 액정패널사업의 부진으로 인해 실적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재무기반 강화가 가장 시급한 문제입니다.

이에 따라 샤프는 주력사업부문에서 경합을 벌여 온 최대의 라이벌과 자본제휴해 협력관계를 돈독히 함으로써 경영재건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한편, 샤프는 지난해3월, 대만의 홍하이 정밀공업으로부터 약660억 엔의 출자를 받기로 일단 합의했었으나, 그 후에 조건면 등에서 합의를 보지 못해 지금까지 출자는 이루어지지 않았습니다.

홍하이의 출자 기한이 오는 26일로 다가옴에 따라 샤프는 홍하이의 태도를 지켜본 뒤, 교섭을 계속할 것인지 방향을 결정할 방침입니다

 

삼성, 샤프와의 자본제휴는 패널 조달처 확보가 목적

일본의 대형전기업체인 샤프와 자본제휴한 한국의 삼성전자는 이번 제휴에 대해 액정패널의 안정된 조달처를 확보하는 것이 목적이었다고 발표했습니다.

삼성전자는 6일 오후, 샤프와 자본제휴를 맺었다고 서면으로 발표하고, 샤프는 가메야마 등에 액정패널 생산공장이 있어, 소형, 중형의 액정패널은 물론 70인치 대의 대형패널까지 생산하고 있다고 소개했습니다.

그리고 자본제휴는 액정패널의 안정된 조달처를 확보하기 위한 거래처의 다양화가 목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한, 이번 자본제휴는 샤프의 핵심사업인 액정패널사업의 수익개선에도 기여해 앞으로 두 회사의 확고한 신뢰관계 구축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한편, 삼성전자는 발표를 통해 이번 자본제휴는 샤프와 협력관계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으로, 경영에는 관여하지 않을 방침이라고 설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