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마리아노 라호이 수상, 금융지원의 중요성을 강조

거액의 부실채권을 안고 있는 은행을 구제하기 위해 EU(유럽연합)에 구제금융을 요청하기로 결정한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수상은 10일,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원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회견에서 라호이 수상은 국내 은행의 자본을 증강하기 위해 EU에 금융지원을 요청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유로화의 신뢰성과 미래를 위한 것이며 스페인 국내의 가계와 기업에 대한 융자를 늘림으로써 경기 회복에도 도움이 되는 결정"이라고 말해 이번 지원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스페인 정부는 지금까지 금융지원을 요청할 필요가 없다고 밝혀 왔는데 라호이 수상은 "정부가 지금까지 많은 개혁을 추진하고 스페인의 신용 회복을 위해 노력해 왔다"면서 "이러한 개혁이 없었다면 은행에 대한 지원뿐만 아니라 정부의 재정도 지원을 받아야 하는 처지에 몰릴 수도 있었다"고 말해 은행에 한정된 지원으로 그치게 된 것은 지금까지 정부가 대응한 성과에 의한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EU, 시장의 혼란과 신용불안 불식시키기 위한 명확한 신호라고 강조

유로존 각국이 스페인에 대해 최대 일본 엔으로 10조 엔 규모의 자금을 지원할 용의가 있다고 표명한데 대해 EU(유럽연합)의 집행기관인 유럽 위원회에서 경제와 통화정책을 통괄하는 렌 부위원장은 10일 성명을 발표하고 "이는 시장의 혼란과 신용불안을 불식시키기 위해 행동에 옮길 준비가 돼 있다는 분명한 신호이며, 이번 조치가 시장에 강력한 신호를 보내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지원 규모와 관련해 IMF(국제통화기금)이 필요하다고 지적한 바 있는 4조 엔을 크게 웃도는데 대해서는 "여유있는 자금을 지원해 안전성을 도모한 것"이라며 주식시장과 유럽의 채권시장에서 긍정적인 반응이 확대되기를 기대했습니다.

렌 부위원장은 또, 오는 21일 룩셈부르크에서 열리는 EU의 재무상회의 때까지 스페인이 지원 요청을 정식으로 표명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