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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대통령 "北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李대통령 "北보다 종북세력이 더 큰 문제"

CIA Bear 허관(許灌) 2012. 5. 28. 18:33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5월25일 공군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은 28일 "북한의 주장도 문제이지만 이들의 주장을 그대로 반복하는 우리 내부의 종북 세력은 더 큰 문제"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KBS1 라디오와 교통방송ㆍ동영상사이트 유튜브를 통해 방송된 제91차 라디오연설에서 북한이 아웅산 테러와 천안함 폭침을 우리 정부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하고 우리 국민 일부가 이에 동조하는 현상을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이어 "국제사회가 북한에 대해서 변화를 요구하듯 선진국 대열에 선 대한민국에서 국내 종북주의자들도 변해야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이 이처럼 `종북세력'이란 단어를 직접 쓰면서 북한 추종 세력을 직접적으로 비판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이다.

이 대통령은 2주 전 미얀마를 방문해 1983년 아웅산 국립묘지 테러 사건 희생자들을 추모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분들이 누구 손에 목숨을 잃었는가를 생각하면 정말 울분을 참을 수가 없었다. 가슴이 메어왔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아웅산 테러 사건은 20세기 역사에 있을 수 없는 일이고 결코 다시 되풀이되어서는 안 될 일"이라고 평가했다.

또 "미얀마 정부는 물론 유엔도 이 사건이 북한의 소행임을 공식발표했지만 북한은 오히려 우리의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면서 "2010년 천안함 폭침 때도 명확한 과학적 증거가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북한은 똑같이 자작극이라고 주장했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미얀마가 사회주의 장기 독재로 북한과 비슷한 수준의 최빈국에 머물러 있었으나 지난해 민간 정부를 출범하고 국제 사회에 문호를 개방했다고 설명하면서 "미얀마처럼 이제 북한도 새로운 생각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어서 새로운 시대를 열기를 소망한다"고 당부했다.

아울러 "우리가 안타깝게 여기는 것은 북한"이라며 "어려움을 겪고 있는 2천만 북한 주민을 어떻게든 도와주고 싶은 것이 우리 국민 모두의 진정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미얀마와 경제 협력을 약속한 데 대해 "우리로서는 자원도 확보하고 실질적으로 투자할 수 있는, 베트남 규모의 또 하나의 큰 시장이 열리게 된 것으로 의미가 크다"고 평가하고 "올해 모든 것을 서로 협의하고 준비하면 내년부터는 우리 기업들이 본격 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leslie@yna.co.kr

 

 

 

김병만 기자 = 이명박 대통령과 김관진 국방장관, 제임스 서먼 한미연합사령관 등이 6월25일 공군 특별기로 성남 서울공항에 도착한 국군 전사자 유해를 향해 거수경례하고 있다.

 

李대통령 `종북세력' 첫 비판 배경은

이명박 대통령이 북한 정권을 추종하는 세력에 직격탄을 날렸다.

28일 아침 전국에 전파를 탄 라디오연설을 통해 이른바 `종북주의자'를 "북한보다 더 큰 문제"로 규정하고 변화를 요구했다. 과거 어느 때보다 강력하고 직설적인 비판이었다.

이 대통령이 `종북세력', `종북주의자'란 용어까지 쓰면서 종북ㆍ친북 세력을 비판한 것은 취임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2008년 10월 재향군인회와 간담회에서 `좌파 세력'이 북한 정권에 동조하면서 이념 갈등을 조장해서는 안 된다는 취지의 언급을 한 적은 있지만, 이 정도로 직접적인 비판은 아니었다.

일부 야권의 반발이 예상되는데도 이처럼 강한 수위의 언급을 내놓은 것은 상당히 `작심한' 발언으로 보이는 대목이기도 하다.

이 대통령이 처음부터 `중도우파'를 지향한데다 취임 첫해 `촛불 트라우마'에 시달린 이후 친서민 중도실용을 기치로 걸고 가급적 이념적ㆍ정치적 발언을 피해온 점을 돌이켜 보면 이날 발언은 더욱 예사롭지 않다.,

이는 최근 통합진보당의 내분 사태가 연일 관심의 초점이 되면서 종북주의에 대한 국민의 시각이 싸늘해지고 있는 것과 관련이 있어 보인다.

이달 초 좌파 성향 시민단체와 야권에서 쇠고기 수입 관련 촛불 시위를 재점화했지만 4년 전과 같은 호응을 받지 못하고 서서히 국민의 관심 밖으로 밀려난 현상도 이 대통령에게 일종의 자신감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통합진보당 사태 등을 직접 지켜보면서 국민들이 종북 좌파의 실체에 대해 냉정하고 이성적인 판단을 하기 시작했다"면서 "전체적으로 변화의 분위기가 감지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현대사에 유례없는 3대 세습 독재 속에 다수 민중이 굶주리는 경제난을 무시한 채 핵 개발을 추진하는 북한 정권을 비록 일부이긴 하지만 우리 국민이 옹호하는 것은 매우 부적절하다는 생각을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이 대통령은 2010년 천안함 사건 당시 북한이 주장한 `남조선 자작극' 주장을 좌파 성향 시민ㆍ정치단체와 노조, 야권 인사들이 옹호한 것은 `대한민국 체제' 자체를 부정하는 용인할 수 없는 행동으로 인식하고 있다고 참모들은 전했다.

이 대통령이 야당이나 일부 외교안보 전문가들의 대북 정책 전환 요구가 이어져 왔음에도 `핵을 포기하고 문호를 개방하면 경제 개발을 돕겠다'는 `그랜드 바겐' 기조를 포기하지 않는 것도 이러한 흐름과 무관치 않다.

여권 내부에서는 대선의 해를 맞아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및 제주해군기지 반대, 쇠고기 촛불 시위 등의 움직임이 북한과의 연계 또는 공조 속에서 이뤄지고 있다고 보는 시각도 있다.

이들은 북한이 지난 25일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검찰의 통합진보당 압수 수색을 "쥐명박 역적패당의 종북 지랄증 발작"이라고 비판한 대목 등을 북한과 국내 종북세력의 교감을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로 들기도 한다.

lesl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