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 '지평리 전투' 기념 도하훈련

 

ㆍ25전쟁 지평리 전투의 전승기념일을 앞두고 남한강 일대에서 대규모 도하훈련이 실시됐다.

지난 6일부터 혹한기 전술훈련 중인 육군 20사단은 8일 경기도 여주와 충주 등지에서 도하훈련을 펼쳤다고 밝혔다.

양평ㆍ여주ㆍ용문지역의 대표 전투인 지평리 전투는 1951년 2월 미2사단 23연대 전투단에 배속된 프랑스군 1개 대대가 중공군 3개 사단 3만여 명과 싸워 승리한 전투다.

스스로 계급을 중장에서 중령으로 강등하고 참전한 랄프 몽클라르 장군이 지휘했으며 중공군 참전 이후 최초로 전세를 만회하고 재반격의 기틀을 다졌다.

지금의 기계화부대라 할 수 있는 당시 크롬베즈 특수임무부대가 '여주에서 지평리 방향' 공격으로 전승의 기틀을 마련한 것처럼 이번에도 같은 방향으로 공격을 해 정예 기계화부대의 위용을 과시했다.

이번 훈련은 특히 K-21 장갑차가 완전히 배치된 이후 처음으로 실시하는 야외전술기동훈련이다.

280ｍ 길이의 부교(임시다리)와 문교(뗏목형 다리), K-21 장갑차와 K1A1전차 등 궤도 장비 60여 대, AH-1S 코브라 공격헬기 등이 동원돼 육상ㆍ수상ㆍ공중에서 입체적인 도하작전이 펼쳐졌다.

육군 관계자는 "중공군과 북한군의 침공을 막고자 고군분투했던 연합군과 선배 전우의 희생정신에 감사하고 조국수호의 의지를 되새긴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