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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AEA, “시리아, 대북 핵 협력 의혹 추가 조사 거부” 본문
국제원자력기구는 지난 31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시리아가 다이르 알주르 현장에 대한 추가 조사를 거부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이 현장이 핵 활동과 관련이 없고 군사시설이 있던 곳인 만큼 국제원자력기구와 맺은 핵 안전협정 상의 정보 제공 의무에 해당되지 않는다는 겁니다.
그러나 국제원자력기구는 핵 안전협정 상 단순히 군사시설이라는 이유 만으로 정보 제공이나 현장조사를 거부할 수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시리아는 지난 2008년 6월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의 다이르 알주르 현장조사를 허용한 바 있습니다. 문제의 현장은 2007년 9 월 이스라엘의 공습을 받아 건물과 시설이 모두 파괴됐고, 시리아는 이후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이 들어가기 전에 잔해를 모두 치웠습니다.
당시 국제원자력기구 조사단은 시리아가 북한의 지원을 받아 다이르 알주르에 원자로를 건설 중이었다는 정보의 진위 여부를 파악하기 위해 현장에서 환경 시료를 채취했습니다. 분석 결과 시리아가 보고하지 않은 종류의 우라늄 물질이 검출돼 현장에 핵 관련 활동이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됐습니다.
그러나 시리아는 이런 의혹에 대해 만족할 만한 설명을 내놓지 않고 있다고 국제원자력기구는 지적했습니다. 시리아는 다이르 알주르 현장에 핵 활동과 관계없는 군사시설이 있었으며 북한과의 핵 협력도 없었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파괴된 건물과 시설의 관련 문서와 잔해를 보여달라는 국제원자력기구의 요구도 계속 묵살하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다이르 알주르 현장 인근의 시설 3 곳이 기능적으로 원자로와 연관됐을 가능성이 있으며 시리아가 조달한 물품 중에도 원자로 건설에 쓰일 수 있는 물품이 있었다며 시리아 측에 해명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는 사실이 아니라는 성명만 발표하고 이를 뒷받침할 만한 자료는 제시하지 않고 있습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시리아의 주장을 검증하면서도 군사 정보를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찾자고 시리아 측에 제안하고 있지만 이 역시 진전이 없는 상황입니다.
국제원자력기구는 시간이 많이 흐르면 관련 정보가 증거력을 잃을 수 있다며 시리아가 신속히 조사 요구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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