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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직 대통령 초청 오찬간담회 브리핑 본문

대한민국 전직대통령 자료

전직 대통령 초청 오찬간담회 브리핑

CIA bear 허관(許灌) 2010. 4. 26. 23:13

 

 이명박 대통령은 23일(금) 김영삼, 전두환 전 대통령을 청와대로 초청해 오찬을 함께 하며 국정현안에 대해 의견을 나눴습니다.


오늘 오찬 회동은 12시 경에 시작을 해서 14시 경까지 두 시간 가량 정도 진행 됐습니다. 대통령께서 먼저 도착하신 전두환 대통령을 영접하시고 그 뒤에 도착한 김영삼 대통령을 안내해 오찬장에 들어갔습니다.


돌아가실 때도 대통령께서 현관 입구까지 두 분을 안내해 차 탈 때 손 흔들어 배웅을 하셨습니다. 


오늘 회동은 첫째, 무엇보다 중요한 국가안보를 위해서 전 현직 국군통수권자 세 분이 모이셔서 경륜과 지혜를 모으는 자리였고, 둘째, 김영삼, 전두환 두 대통령께서 말미에 화해의 건배로 장식을 하신 이른바 화해와 화합의 자리였다고 정리할 수 있습니다. 


오찬을 시작하시면서 제일 먼저 KAL기 사건이 화제가 됐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 “두 분 다 북한과 사연을 갖고 있지 않느냐”며 “나도 현대에 있을 때 KAL기가 떨어져서 많은 현대식구들이 그때 죽었다. 정말 가슴이 아팠다.”는 얘기로 먼저 화두를 꺼내셨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모친이 북한 간첩한테 살해 당하셨고 전두환 대통령은 버마 랭군에서 공격을 당해서 돌아가실 뻔 했습니다.


이에 김영삼 대통령께서 “대통령 재직 시절에 KAL기 폭파범인 김현희를 직접 만나본 적이 있는데 아주 똑똑하더라”라는 얘기를 하셨고, “그런데도 나중에 북한에서 ‘자작극이다’ 하는 얘기를 듣고 참 어처구니가 없었다.”고 말씀 하셨습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남북 관계로 화제가 옮겨가면서 대통령께서 그동안 직간접적으로 남북 정상회담에 대한 타진이 있었음을 소개하면서 “나는 만남을 위한 만남, 정치적인 의도를 깔고 하는 만남은 하지 않겠다는 원칙을 분명히 했고, 심지어 임기 중에 한 번도 안 만나도 된다는 입장을 일관성 있게 지켜왔다”고 말씀하시니까, 두 대통령께서 “남북관계는 바로 그렇게 규율해 가야 한다”고 적극적으로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 음식이 막 나올 때 “초청해 주신 이명박 대통령을 위해서 기도를 하겠다.”며 “어려울 때 이 대통령이 용기와 신념을 가지고 당당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힘을 실어달라”는 취지의 기도를 하셨습니다.


여러분들 아시지만 김영삼 대통령은 기독교인이시고 전두환 대통령은 불교인이시지 않나, 종교적 편향의 문제가 아니고 전직 국가원수로서, 예의로서 하신 것입니다.


그리고 황장엽 전 노동당 비서가 화제가 돼서 김영삼 대통령께서 먼저 “내 임기 말에 망명을 했기 때문에 내가 잘 안다. 그런데 북에 남아있던 가족들이 모두 자살을 하거나 처형을 당했다는 얘기를 들었는데 그래도 꿋꿋하더라, 이번의 경우도 ‘나는 살만큼 살았기 때문에 죽어도 좋다.’는 그 얘기를 듣고 훌륭한 분이라는 것을 다시 확인했다.” 고 말씀하셨습니다.


그 뒤에 이번에 핵 정상회담 유치 문제로 화제가 넘어갔습니다.


전두환 대통령께서 “참으로 이번에 큰일을 하셨다.” 고 치하를 하셨고, 이에 대통령께서 “특히 2011년에 한국에서 개최되면 북한의 핵문제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생각을 한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김영삼 대통령께서는 동해안 잠수함 침투 사건 때의 얘기를 화제로 삼아서 “당시에 아주 강경하게 항의해서 북한이 결국 사과를 했다.”라면서 “이번에도 이것이 북한의 소행으로 확인될 경우에 아주 단호한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셨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10년 동안 주적개념조차 없어지는 등 정체성의 혼란을 겪었다”라고 지적을 하면서 “반드시 새로운 국방백서에는 주적개념을 넣어야 된다”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에 대해 전두환 대통령도 “아주 전적으로 동감한다”라고 공감을 표시했습니다.


전 대통령께서는 “북한이 과거에도 한편으로는 정상회담을 하자고 협상을 하면서 뒤로는 아웅산 폭발사건, KAL 폭발사건을 자행하는 양면전술을 구사해 왔다. 이번에 충격적인 사건이 발생했는데도 불구하고 민심이 동요하거나 사회불안감이 조성되는 일 없이 안정을 유지한 것은 이명박 대통령의 리더십 아래 정부와 군이 아주 신중하고 냉정하게 대처했기 때문이다”라고 평가를 했습니다. “다만 젊은 세대의 안보의식이 해이해 진데 대해서는 상당히 걱정이다”라고 우려를 표시했고, 계속해서 “본인의 그동안의 경험이나 판단에 비추어볼 때 이번 사건도 북한의 소행이 분명한데, 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비장한 결단이 필요하다. 그래서 개성공단의 철수 등 강력한 대응을 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전시작전권 전환과 관련해서도 “반드시 연기하도록 해야 한다”라고 강조하셨고, 이 전시작전권 연기에 관해서는 김영삼 대통령도 전적으로 공감을 표시하셨습니다.  


그와 함께 전 대통령,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 두 분 모두 “우리가 전략적으로 중국의 협조를 반드시 얻도록 외교역량을 강화해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명박 대통령께서는 "이번에 중립국인 스웨덴으로부터도 전문조사단을 파견 받아서 투명하고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결과를 얻기 위해서 노력하는 것은 모든 가능성을 열어놓고 단호한 대응을 하기 위한 것이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전시작전권 전환 문제와 관련해서 두 전직 대통령께서는 ‘전 세계에 어떤 나라도 혼자서 국방을 책임지는 나라가 없다.’는  논거도 제시하셨습니다.


그리고 김영삼 대통령께서 마지막 부분에 “이번에 우리가 대단히 불행한 일을 겪었지만 이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안보 강화의 좋은 모멘텀이라는 뜻으로 얘기하신 것입니다.


전 대통령께서는 마지막에 “북한의 소행으로 밝혀졌을 경우 대응책의 또 하나 방안으로서 북한 선박의 제주해엽 자유통항 허용조치도 취소시켜야 한다”는 주장을 하셨습니다.


마지막에 이명박 대통령께서 “모처럼 이렇게 두 분이 만나셨는데  나라의 어른들이시니까 앞으로 더 건강하시고 화기애애하고 화합해 주셨으면 좋겠다.”면서 와인을 한잔 가져오라고 하셔서 세 분이 건배를 하셨습니다.


분위기는 아주 진지하고 격의 없고 화기애애했습니다.

 


2010년 4월 23일
청 와 대 홍 보 수 석 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