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금강산 관광사업 '계약 무효' 선언

북한은 어제밤, 한국과 공동으로 추진해온 금강산 관광사업 계약을 무효화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과 한국 현대그룹이 공동으로 추진해온 금강산 관광 사업은 재작년 한국인 관광객에 대한 총격 사건 이후, 안전 문제로 남북이 대립해 중단됐습니다.

이러한 가운데 북한은 어제밤 성명을 내고, 현지에 건설된 이산가족면회소와 문화회관 등 한국측 자산을 동결하고 시설 관리 인원을 추방한다고 발표했습니다.

북한은 또, 현대그룹과의 계약을 무효화한다며, "새로운 사업자와 관광을 시작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러한 강경 조치를 취하는 이유에 대해 북한은 지난 달 실시한 한국측 시설에 대한 조사에 일부 업체가 불참한 것을 들고 있으나, 배경에는 사업 중단으로 외화를 벌어들일 수 없는데 대한 불만이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대해 한국 통일부는 "사업자와 당국간의 합의에 반하는 것으로 매우 유감"이라며 "곧 철회하라"고 북한을 비난하는 논평을 발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