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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일 위원장 초조감, 왜? 본문
북한의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최근 신경질을 자주 내는 등 심리 상태가 불안정하다고 한국의 정보기관이 밝혔습니다.
한국의 원세훈 국가정보원장은 지난 23일 국회 정보위원회에서 김정일 위원장이 유훈을 관철하지 못했다고 한탄하는 등 초조감을 보이고 있다고 보고했습니다.
서울의 전문가들은 김정일 위원장이 초조감을 보이는 것은 정책 실패 때문인 것 같다고 말합니다. 박성훈 전 통일부 정책실장의 말입니다.
“지금 되는 정책이 없잖아요. 경제난이 10여년 이상 계속되고 있고 개선되는 여지는 없고, 그런 상황에서 상식과 이성을 가진 정책 집행자로서는 초조해질 수밖에 없겠죠”
실제로 북한의 노동당 기관지인 `노동신문’은 지난 1월9일 김정일 위원장이 “인민들에게 이밥에 고깃국을 먹이라는 김일성 주석의 유훈을 관철하지 못했다”는 말을 했다고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탈북자 출신인 한국 서강대학교의 안찬일 교수는 김정일 위원장이 건강 이상으로 측근들에게 신경질을 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위원장은 2년 전 뇌졸중을 앓은 후 건강을 어느 정도 회복했으나 아직 왼쪽 다리와 왼 손이 다소 불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안찬일 교수입니다.
“건강 문제도 조급하고 짜증나게 만드는 한 원인이 될 것입니다. 사람이 원래 몸이 건강하면 모든 게 즐겁지만 몸이 말을 안 들으면 모든 게 절망적으로 보이기 때문에 건강 또한 그 사람을 우울하게 만드는 변수가 될 겁니다.”
안찬일 교수는 또 김 위원장이 권력이 자신의 아들인 김정은으로 넘어가는 과정에서 심기가 불편해졌을 수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68회 생일을 맞은 김정일 위원장의 불안정한 심리 상태는 대남정책에도 그대로 표출되고 있습니다. 북한은 지난 달 15일 서울에 두 가지 상반된 신호를 보냈습니다.
북한은 이날 판문점을 통해 “남한이 제의한 옥수수 1만t 지원을 받겠다”고 밝히는 한편 국방위원회 대변인 성명을 통해 ‘남조선 당국자에 대한 거족적 보복 성전이 개시될 것”이라고 위협했습니다.
박성훈 전 통일부 정책실장은 북한의 대남정책이 난맥상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남쪽을 향해 지원을 요청하고 대화와 협상을 하자는 요청을 하면서 한편으로 그와 상반되는 공격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은 정책의 일관성 측면에서 난맥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한편 김정일 위원장은 최근 여동생인 김경희와 매제인 장성택을 부쩍 자주 찾고 있습니다. 북한의 `조선중앙방송’ 등을 기준으로 할 때 김경희와 장성택 부부는 지난 해 말 이래 김정일 위원장의 현지 지도를 16회 이상 수행했습니다. 김경희와 장성택은 지난 12월 10번이나 김 위원장을 수행했으며, 올 들어 수행한 횟수도 이미 6회 이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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