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정부, "대통령 선거 중대한 부정 없어 재 선거 불필요"

이란의 대통령 선거에서 개혁파가 부정이 있었다고 제기한 데 대해 선거 결과를 인정하는 호헌 평의회 대변인은, "심사 결과 중대한 부정은 없었으므로 선거를 무효로 할 이유는 없다"며 개혁파가 요구하는 재 선거는 불필요하다는 인식을 나타냈습니다.

이란에서는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이 있었다고 호소하는 무사비 전 수상의 지지자들이 최고 지도자 하메네이 씨의 경고를 무시한 채 항의 행동을 계속해 치안 부대와의 충돌로 지금까지 적어도 17명이 숨졌습니다.

국영텔레비전의 영어 방송 "프레스 TV"는 선거의 최종 결과를 인정하는 호헌 평의회 대변인이 "심사 결과 중대한 부정은 발견되지 않아, 선거를 무효로 할 이유는 없다"고 말한 것으로 전했습니다.

호헌 평의회에 대해, 개혁파인 무사비 전 수상은 부정의 내용을 구체적으로 열거해 선거를 다시 치를 것을 요구해 왔으나, 대변인 "개혁파가 제기한 위반 내용은 대부분이 투표 시나 그 후에 저질러진 부정이 아니라, 투표 전에 저질러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호헌 평의회는 24일, 이를 정식으로 발표할 예정인데, 개혁파가 호소하는 재 선거는 필요없다는 인식을 나타냄으로써 항의운동을 계속하고 있는 개혁파의 반발은 한층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