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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미얀마 핵커넥션 불거지나 본문
북한과 미얀마간의 핵 협력설이 미국 내에서 확산되고 있어 주목된다. 두 차례의 핵실험을 실시한 북한이 미얀마의 핵개발을 물밑에서 지원하고 있다는 의혹이 루머의 핵심이다.
최근들어 미국 내 조야에서 제기되고 있는 이 같은 소문에 대해 아직 미국 정부는 공식 반응을 내놓지 않고 있다
북한과 미얀마간 핵 커넥션 의혹에 대한 소문은 11일 스티븐 보즈워스 대북정책 특별대표를 출석시킨 가운데 북한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열린 상원 외교위원회 청문회에서도 공식 제기됐다.
공화당의 리처드 루거 의원은 모두 발언을 통해 "버마(미국에서 자주 사용되는 미얀마의 이전 국호)에 도착한 북한 항공기들과 선박들에 있는 화물은 무엇이냐"고 따졌다.
루거 의원은 "러시아는 의료연구용이라는 목적으로 버마와 원자로 건설 협력을 명백히 하고 있다"면서 "북한이 버마의 핵프로그램 개발에 기여하는 것이냐. 만일 그렇다면 어떻게 하고 있느냐"고 공개적으로 의혹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 그는 "(대량살상무기) 확산 통로 역할을 할지 모르는 북한의 전세계적 무역 네트워크를 조사하기 위해 어떤 수준의 국제적 협력이 있으며, 거기에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느냐"고도 물었다.
루거 의원은 구체적으로 의혹의 내용에 대해서는 더 이상 공개하지 않았고, 이날 청문회에서 보즈워스 특별대표의 구체적인 관련 답변도 나오지 않았다.
하지만 루거 의원의 지적은 북한의 핵 기술 확산 가능성에 대한 미국 내 우려가 점증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에 대해 워싱턴의 한 소식통은 "북한이 버마와 핵분야에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체크해 봐야 한다는 얘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최근 미 정부 당국자에게 물어본 결과 이는 확인되지 않은 루머라고 일축했다"면서 "하지만 완전히 허튼소리라는 반응은 보이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우라늄 핵농축 기술 개발을 위해 북한이 러시아의 핵공학연구소에서 농축기술을 습득한 미얀마 기술진의 도움을 오히려 받고 있다는 또 다른 버전의 북.미얀마 핵협력 의혹이 국내 일부 언론에 보도되기도 했다.
북한과 미얀마는 `양곤 폭탄테러' 사건 이후 단교를 한 뒤 26년만인 2007년 다시 수교했다. 이후 양측은 지난달 우 마웅 민 외교차관이 평양을 방문하는 등 활발한 교류 활동을 벌여 왔다.
한편 민주당 소속 존 케리 상원 외교위원장은 이날 "북한은 누구에게나 무엇이든 팔 것이라는 것이 공통의 생각"이라면서 "북한의 시리아에 대한 핵기술 수출이 이를 증명해 보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북핵 문제에 대한 미국 주도의 적극적인 대책을 촉구하면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내의 대북 `선의의 무시(benign neglect)' 기류에 대해서는 "실용적인 방안이 아니라는 점을 과거가 가르쳐주고 있다"고 비판하기도 했다.
북한의 2차 핵실험 이후 북핵 문제를 다루기 위해 별도로 열린 이날 청문회에는 미국 내 북한 문제에 대한 관심을 반영하듯 청문회 시작 30분 전부터 청문회장에 입장하려는 방청객들이 수십m의 줄을 밖에 서는 등 장사진을 이루기도 했다.
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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