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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축구 성적, 대선에 영향? 본문
이란 축구대표팀의 2010 남아공월드컵 대회 예선 성적표가 이란 대통령선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7일 보도했다.
이란은 지난 6일 북한과 비기면서 아시아 지역예선 B조 4위에 머무르면서 본선 자력진출 가능성이 희박해졌다.
이란 축구팀은 오는 10일 테헤란에서 열리는 아랍에미리트 홈경기와 17일 한국 원정경기 등 남은 2경기를 모두 이기더라도 사우디와 북한의 나머지 경기 결과에 따라 예선에서 탈락할 수도 있다.
아시아의 강호로 꼽히는 이란의 이 같은 성적 부진은 오는 12일 대선을 앞두고 있는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에게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고 FT는 전했다.
FT는 개혁파 정치인의 말을 인용, “아마디네자드 정부는 스포츠를 정치에 적극적으로 활용하길 원했기 때문에 축구의 부진이 이번 대선에서 재선을 노리는 대통령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전했다.
특히 최근 한 달 사이 이란 대표팀 감독이 2차례나 경질되면서 혼란을 겪은 것도 현 정부의 개입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이 많아 아마디네자드가 재선 고지를 달성하는데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러나 이란의 축구 열기가 아무리 높다 하더라도 유권자만 4천만명이 넘는 점을 감안할 때 축구예선 결과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중동의 어떤 나라보다도 민주적인 선거시스템이 잘 갖춰진 이란에서 국가지도자를 뽑는 국민들의 선택 기준이 한낱 축구 결과에 좌지우지될 것이라는 주장은 이란국민들의 정치역량을 폄하한 것이라는 주장도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란 주재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이란 축구팀의 최근 부진한 성적 때문에 낙담하는 이란인들이 많지만 축구 결과에 따라 투표할 후보가 바뀔 것이라는 주장은 좀 무리가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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