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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부시, 거액받고 한자리에 본문
미국 정치계의 맞수인 빌 클린턴과 조지 부시 등 전 미 대통령들이 '거액을 받고' 캐나다에서 다시 한 번 맞대결을 벌일 예정이어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워싱턴타임스 인터넷판은 오랫동안 티격태격 해왔던 두 대통령이 오는 29일 캐나다 토론토에서 열리는 토론회에 2시간 동안 참석하는 데 각각 15만달러 상당의 출연료를 받을 전망이라고 27일 보도했다.
두 대통령은 전직 주미 캐나다 대사관인 프랭크 맥케나의 사회로 30분간의 질의응답 시간을 가진 뒤 90분간 토론을 벌일 예정이다.
토론은 언론에 공개되지 않으며, 대통령들과 사진을 찍을 수 있는 '에메랄드석'은 2천500달러, VIP석은 625달러, 일반석은 250달러에 판매되고 있다. 클린턴과 부시는 모두 2번 연임에 성공해 8년간 미국을 이끌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각기 다른 이념을 배경으로 주요 이슈에 대해서나 대선 경쟁에서 불꽃 튀는 경쟁을 했었다.
지난 2004년 대선에서 부시 전 대통령은 "클린턴 정부 시절 미국의 경제와 대북 관계가 망가졌다"고 비난했으며,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해 부인인 힐러리 클린턴의 대선을 도우며 "부시 정부에서는 경쟁보다 편들기가 더 중요했다"고 비판했다.
하지만 둘은 현재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부시 전 대통령은 재임기간 'ABC(Anyting But Clinton) 정책'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클린턴 시대의 유산을 청산하려 했다는 평가를 듣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아시아 쓰나미나 허리케인 카트리나 등 큰 위기가 닥칠 때마다 클린턴 전 대통령에게 도움을 요청한 바 있다.
토론에 앞서 부시는 "클린턴은 에너지와 인간적 매력이 넘치고 공중 정책에 대한 방대한 지식, 국민과의 공감능력, 선경지명이 있다"고 칭찬했다. 이에 대해 클린턴은 "부시는 나와 힐러리에게 관대한 말을 함으로써 우리가 신념에 따라 싸우고 논쟁하는 것을 허용하는 위대한 시스템 안에 있다는 것을 증명했다"고 응대했다.
abbi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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