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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대통령 재집권 가능성은 본문
Women walk past a picture of presidential candidate Mir Hossein Mousavi (R) and former President Mohammad Khatami in Tehran May 26, 2009
다음달 12일로 예정된 이란 대통령선거에서 마무드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이 재선할 수 있을 것인지에 이란 내부 뿐아니라 세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신심깊은 학자이자 강경 원칙론자인 아마디네자드 대통령의 그간 발언과 행적은 각국 미디어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아 왔다. 무엇보다 차기 대통령은 이란의 핵 개발 방향을 재정립하고 중동평화 정착과 대미관계 개선 여부를 결정짓게 된다. 이에 따라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들 또한 이란 대선 향방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supporter carrying a picture of Mirhossein Mousavi, former Iranian Prime Minister and presidential candidate, as she holds a green cloth, the symbolic colour of Mousavi's campaign, in Tehran, May 25, 2009.
현재 판도는 4명의 대선 후보 중 강경 보수파인 아마디네자드와 개혁파인 미르 호세인 무사비 전 총리가 초박빙의 접전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란 언론 매체들의 여론조사 결과는 조사기관에 따라 다르며, 날 마다 두 후보 간 순위가 뒤바뀌고 있다.
정부 기관이나 보수파 언론사들의 여론조사에서는 아마디네자드가 무사비를 크게 앞서지만 개혁파 언론사가 주관한 여론조사에서는 무사비가 앞서는 것으로 조사된다.
이달 초 정부 주관의 여론조사에서는 아마디네자드가 응답자 지지도에서 58.6% 대 21.9%로 무사비를 더블스코어로 앞섰다. 반면 최근 `아얀데 뉴스'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38% 대 34%로 무사비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조사 주체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는 것은 조사기관들이 여론조사의 표본 수와 오차범위 등을 공개하지 않아 주관적인 판단이 개입될 수 있는 여지가 크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아마디네자드가 초박빙이긴 하더라도 현재까지는 근소한 우세를 지키고 있다는 것이 현지 정치평론가들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고 실업률과 25%에 달하는 인플레이션 등 경제 실정으로 아마디네자드 지지율은 집권초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표심에 큰 영향을 미치는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지원을 받으며 여전히 선두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메네이는 이달 초 아마디네자드의 인사정책을 강하게 비판하면서 인사조치를 무효로 만들기도 해 한 때 그에 대한 지지를 거두는 것이 아니냐는 전망도 나왔지만 이후 "검소한 후보를 뽑아야 한다", "친미 후보에게는 표를 줘선 안된다"라는 잇단 발언으로 아마디네자드를 우회 지원하고 있다.
아마디네자드 측은 박빙의 승부에서 승기를 잡기 위해 개혁 성향의 유권자에게 어설프게 표를 호소하기 보다는 보수 세력의 고정표를 확실하게 결집시키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의 대화 제안에 "대화할 준비가 돼 있다"라며 유화적인 제스처를 보이던 아마디네자드는 지난 20일 공식 선거운동에 돌입하자 중거리 미사일 세질-2호를 시험발사하는가 하면 서방국가와 핵 협상도 거부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밖에도 "이란은 어떤 적이든 지옥으로 보낼 수 있다", "이란의 핵 문제는 더 이상 논의가 필요 없는 끝난 사안"이라는 등 강경 일변도의 발언으로 이란 내 보수세력을 다시 열광케 하고 있다.
Former Iranian Prime Minister and Iran's upcoming presidential election reformist candidate Mir-Hossein Mousavi addresses during an election campaign in Teheran, capital of Iran, May 24, 2009. Mousavi put forward his new economic policies as he addressed the rally on Sunday
아마디네자드의 재선에 있어 또다른 변수는 개혁파 내 후보 단일화 성사 여부다.
개혁파 내부에서는 무사비 전 총리를 중심으로 후보를 단일화해야 아마디네자드를 더 쉽게 꺾을 수 있다고 보고 다른 개혁파 후보인 메흐디 카루비 전 국회의장에 사퇴를 종용하고 있다.
카루비 전 의장은 그러나 후보를 사퇴할 뜻이 없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다만 개혁파의 승리를 위해서라면 대선 직전 어떤 일도 일어날 수 있는 것 아니겠냐며 후보 단일화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아 대권 향배는 선거 직전까지도 혼미할 전망이다.
inyo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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