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 여왕 차량 향해 38세 남자 자동차 돌진

 

 30일 네덜란드 국경일인 '여왕의 날' 기념행사에서 자동차가 베아트릭스 여왕의 차량 행진을 구경하던 군중 사이로 돌진해 10여 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이 사고를 목격한 AP 통신 사진기자는 네덜란드의 전원도시인 헬데를란트 주(州) 아펠도른에서 검은색 자동차 1대가 여왕과 빌럼 알렉산더 왕세자 부부를 태운 오픈버스를 향해 돌진했다고 말했다.

이 자동차는 경찰이 쳐놓은 경계선을 벗어나 여왕의 행렬을 기다리던 군중 사이로 향했으며, 베아트릭스 여왕과 왕실가족을 태운 버스와 가까운 곳에 있는 기념탑과 부딪힌 뒤 멈춰 섰다.

문제의 자동차는 왕실 버스와 충돌하지 않아 여왕을 비롯한 왕실 가족은 모두 무사했다.

네덜란드 검찰은 이날 사고로 4명이 목숨을 잃고 13명이 다쳤으며, 이 중 8명은 중상이라고 밝혔다. 자동차 운전자는 상처를 입고 병원에서 경찰의 감시 아래 치료를 받고 있다.
네덜란드 검찰의 L.구센스 검사는 기자들에게 이번 사고는 고의적으로 저질러진 것으로 보인다면서 하지만 테러 행위는 아니라고 말했다.

검찰의 엘렌 프룸멜 대변인은 "그 운전자는 왕실 가족을 공격하려고 시도한 혐의를 받고 있다"고 AFP 통신에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