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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무현 대통령 집무실에 金正日(김정일) 花(꽃)가 놓여 있다?(2004년 2월경) 본문
지난 1월 초, 기자는 지방 대학의 한 원예학과 교수로부터 놀라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무실에 북한 「金正日 花(김정일 꽃)」가 놓여있다는 것입니다.
「金正日 花(김정일 꽃)」는 金正日(김정일) 우상화 작업의 일환으로 1988년 金正日(김정일)의 46회 생일 때부터 소개되기 시작된, 일명 「불멸의 꽃」입니다. 짙은 빨간 색인 이 꽃은 일본 조총련계의 가마 모두데루란 사람이 베고니아의 뿌리를 개량해 새로 만들어 金正日(김정일)에게 생일 선물로 바쳤다고 합니다. 김정일 꽃(金正日 花)는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 별도 항목으로 소개돼 있습니다.
기자가 만난 원예학과 교수는 평양을 방문한 적도 있는 북한문제 전문가입니다. 그는 작년 12월29일 오전 7시30분경, SBS 아침 뉴스 프로그램인 「모닝 와이드 2부」를 시청하던 중, 노무현 대통령이 오명(吳明)씨에게 과학기술부장관 임명장을 수여하는 장면에서 김정일 꽃(金正日 花)를 발견했다고 말했습니다. 그의 말입니다.
『대통령 집무실의 모습을 와이드(큰) 화면으로 보여준 다음에 카메라 앵글을 좁혀 노무현 대통령의 장관 임명장 수여식이 나오는데, 와이드 화면에서 붉은 색의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보였습니다. 대통령이 앉은 자리에서는 책상 왼쪽 편에, 시청자 입장에서 볼 때는 책상 오른쪽에 이 꽃이 놓여 있었습니다. 화분은 고등색이었고요. 저 꽃이 저 자리에 놓여 있는 것을 보고 처음엔 제 눈을 의심했죠. 그러다 지난 1월3일 KBS 어느 뉴스 프로그램에서 똑같은 장면이 소개되었는데 그때 확실히 확인하였습니다. 대통령 집무실 책상 위에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놓여 있다는 것은 대한민국의 국기(國基)를 뒤흔드는 엄청난 사건입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자신의 집무실에 인공기(人共旗)를 꽃아놓고 업무를 보는 것과 똑같은 사건입니다』
김정일 꽃(金正日 花)에 대한 정보를 얻기 위해 기자는 검색 프로그램인 「네이버」에 들어가 한글로 「김정일화」라는 글씨를 입력했습니다. 「북한의 국화(國花)가 김정일 꽃(金正日 花)라면서요?」라는 질문이 맨 위에 떠있고, 그 아래에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가져왔다는 붉은 색의 김정일 꽃(金正日 花) 사진과 관련 정보가 올라 있었습니다. 일부를 인용하면 이렇습니다.
<북한은 이 꽃이 일본의 원예학자인 가모 모도데루가 남미가 원산지인 베고니아 뿌리로 20년간의 연구끝에 개량, 김정일에 바친 것으로 선전하고 있다. 북한 선전매체들은 가모 모도데루가 『조선인민과 일본인민들 사이의 우호와 연대성, 세계 평화위업에 공헌하고 계시는 친애하는 김정일동지를 흠모하여 그의 존함과 결부시켜 꽃의 이름을 「김정일화」로 명명하고 88년 2월16일에 즈음하여 그 꽃을 김정일 동지께 바치었다』고 주장한다.
베고니아과(科)의 다년생 식물인 김정일 꽃(金正日花)는 크기가 보통 10∼20cm이며 다섯번째와 여섯번째 잎사귀에서 첫 꽃이 핀 다음 차례로 피어 올라가면서 10∼15개의 꽃이 네 달 이상 지속적으로 핀다. 꽃은 진한 붉은색이며 한 포기에 수꽃과 암꽃이 따로 핀다.
김정일 꽃(金正日花)는 오늘날 북한 전역에 보급되어 있는데 평양의 중앙식물원 등 각지의 식물원 내에 설치된 「김정일 꽃(金正日花) 온실」에서 재배해 보급하고 있다. 대성산 중앙식물원에 첫 김정일 꽃(金正日花) 온실이 개관된 이후 1998년 2월까지 40여 개의 김정일 꽃(金正日花) 온실이 건설됐다. 대표적인 것으로는 1989년 12월에 준공된 평남 평성백화원의 김정일 꽃(金正日花) 온실로, 총규모 730㎡이고 4면과 지붕이 유리로 만들어져 있다. 1997년부터 김정일 생일 행사 일환으로 김정일 꽃(金正日花) 전시회도 열리고 있다>
TV 화면을 통해 김정일 꽃(金正日 花)를 본 공안당국의 한 관계자는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맞다』고 말한 뒤, 『김정일을 위시한 북한 당국자들은 이 화면을 보며 박수를 치고 좋아서 난리났을 것이다. 이는 대한민국의 권력 핵심부에 친북 좌파세력이 포진해 있음을 시사하는 대표적 사건』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청와대 공보수석실은 『그 꽃이 베고니아인 것은 맞다. 그러나 꽃 모양과 색깔에서 김정일 꽃(金正日 花)는 아니다』고 부인했습니다.
베고니아는 觀葉(관엽)식물로 열대와 아열대에 800種(종) 내외가 퍼져있습니다. 식물학계의 한 전문가는 『베고니아는 종류가 많지만 일반 베고니아와 김정일 꽃(金正日 花)는 색깔과 형태에서 확연히 구분된다. 나도 한눈에 확인해 줄 수 있는데 내 말은 권위가 떨어진다』며 식물학 분야에서 우리나라 최고 권위자로 통하는 모 교수를 소개해 주었습니다. 그 교수에게 전화를 걸었습니다.
『김정일 꽃(金正日 花)와 일반 베고니아를 사진만 보고도 구별할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는 『가능하다』고 말했습니다. 사정을 설명하고 SBS에 방영된 그 꽃이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맞는지를 확인해달라고 부탁했더니 그는 이렇게 말하며 고사했습니다.
『노무현대통령이 의도적으로 올려 놓은 것은 아니라고 본다. 청와대 내의 일부 운동권 출신들이 장난을 친 것 같은데, 애들 장난이라 생각하고 묵살하는 게 좋겠다』
그는 월간조선기사에 자신의 이름이 거론되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했습니다. 관엽(觀葉)식물 혹은 원예와 관련된 단체에서도 기자의 설명을 듣고는 확인해 주기가 곤란하다는 입장을 보였습니다. 이 일로 노무현 정부와 껄끄러운 관계가 되는 것을 우려하는 것같았습니다.
▲ 김정일 62회 생일 행사 15일 북한 김정일의 62회 생일을 맞아 평양 4.25 문화회관에서 열린 ‘김정일화(花) 축전’ 개막식에 북한의 주요 인사들이 참석,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연합
탈북자 동지회 사무국장 김성민씨에게 확인을 부탁했습니다. 김성민씨는 탈북 전(前) 북한군 대위이며 선전 선동작가로 활동했습니다. 김씨의 말입니다.
『김정일 꽃(金正日 花)는 북에서는 김정일과 동일시되는 흠모의 존재다.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잡혔다는 SBS 「모닝 와이드」를 4명의 탈북자와 함께 보았다. 3명은 북한 군인이고 1명은 광산 노동자였다.
그 장면을 보는 순간, 4명의 탈북자는 이구동성으로 「왜, 저 꽃이 저기에 있지」라고 반응했다.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맞다는 사람도 있었고, 비슷하다고 말한 사람도 있었다. TV 화면에서 잠시 스쳐 지나가는 장면이었기 때문에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맞다고 단정할 수는 없다. 그렇지만 설령 김정일 꽃(金正日 花)가 아니라 할지라도 너무나 흡사해 오해의 소지가 있는 꽃을 대통령 집무실에 놓으면 되겠는가 라는 생각이 들었다』
노무현정부 출범 후, 우리 사회에 등장한 화두(話頭)는 이른바 「코드」란 단어입니다. 노무현 대통령은 자기와 「코드」가 맞는 사람을 중용한다는 점에서 「코드」란 말이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습니다. 「코드」의 사전적 의미는 국제 전보(電報)에서 정해놓고 사용하는 약호ㆍ기호ㆍ암호를 뜻합니다. 「코드가 맞다」는 이야기는 「암호 체계가 같다」는 의미입니다.
노무현 정부에서 각광받고 있는 일부 인사들의 면면에서는 묘한 공통점이 발견되는데, 그것은 北과의 연관성입니다. 6ㆍ25 전쟁 때 좌익 활동을 한 전력이 있는 집안, 국가보안법 위반 전과(前科)가 있는 사람, 대법원에 의해 이적(利敵)단체로 규정된 단체에 가입한 경력자들입니다.
노무현 대통령 집무실의 빨간 꽃이 김정일 꽃(金正日 花)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는 시점에서, 청와대는 말로 부인할 게 아니라 전문가들과 함께 검증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을까.
http://monthly.chosun.com/reporter/writerboardread.asp?idx=572&cPage=1&wid=woojc
*광주에 핀 김정일 꽃(金正日 花)
30일 오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2007 국제 봄꽃 박람회'가 개막한 가운데 관람객들이 '김정일화(Begonia)'를 구경하고 있다. 이번 박람회는 다음달 8일까지 열리며 꽃 5000여종 50만본이 전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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