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權대사 취임1년…"신뢰.끈질긴 외교 계속" 본문

-미국 언론-/한국 언론

權대사 취임1년…"신뢰.끈질긴 외교 계속"

CIA Bear 허관(許灌) 2009. 4. 16. 13:44
 
권철현 주일대사

양국 여론주도층간 협의 중요…"역사교과서 검정통과는 유감"
민단 한국어 사용, 한국계 은행 1통장 갖기 운동 주력

(도쿄=연합뉴스) 최이락 특파원 = "신뢰 외교, 예방 외교, 끈질긴 외교라는 대일외교의 원칙은 버릴 수 없습니다."
권철현(權哲賢) 주일 한국대사가 15일로 주일대사 임명 1주년을 맞았다. 그는 이날 현지 한국특파원단과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갖고 자신의 재임 1주년을 돌아보고 앞으로의 구상을 소상히 밝혔다.

   권 대사는 먼저 자신이 취임 이후 견지한 대일외교의 원칙을 신뢰 외교, 예방 외교, 끈질긴 외교로 압축해서 설명했다.

   물론 지난해 7월 중학교 사회 교과서 학습지도요령 해설서의 독도 기술 문제, 그리고 최근의 지유샤(自由社)판 중학교 왜곡 역사교과서 문제 등으로 이런 외교 원칙이 다소 손상을 입었다는 것은 부인하기 힘들다.

   그러나 그는 "상대가 신뢰에 금이 가게 했다고 해서 이러한 원칙을 버릴 수는 없다"며 "지난해 7월 이후 지금까지는 그간 어느 때보다 한일관계가 안정되고 긴밀히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서로가 서로를 조심스럽게 바라보는 단계가 아닌가 한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는 한일 통화스와프 실현 및 연장, 한일 정상간 셔틀외교 실현, 여수박람회 성공수행을 위한 일본의 지원체제 구축 등의 사례를 제시하고 "이들 모두 서로 불신이 있으면 불가능한 것"이라며 "앞으로도 미래지향적인 양국간 협력이 확대·심화돼야 하며 우리는 그런 일을 찾아내고 만들어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지난 9일 지유샤(自由社)의 한국 침략을 정당화하는 내용을 담은 역사 교과서 검정 합격에 대해서는 "한·일간의 관계 변화를 고려하면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망언이나 망동을 자제해야 할 때인데 그 문제가 나왔다"며 "대사로서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의 목소리도 빼놓지 않았다.

   권 대사는 이어 "양국 간 갈등 예방을 위한 방안의 하나로 오는 9월 20일부터 사흘간 도쿄(東京) 히비야(日比谷)공원과 긴자(銀座)에서 한일 공동대축체를 개최키로 했다"고 소개했다. 이 행사를 개최하는 데는 내년이 일본의 한반도 강제 병합 100년을 맞아 촉발되기 쉬운 한일 간 긴장 관계를 사전에 완화하기 위한 취지도 있다.

   이미 주일대사관측은 효과적인 행사 준비를 위해 일본 최대 광고회사인 덴쓰(電通)의 나리타 유타카(成田豊) 최고고문을 이 행사 실행위원장으로 내정하고 국민 차원의 교류와 이해 확대의 장으로 만들기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하고 있다.

   아울러 권 대사는 양국간 현안 발생 시 양국 지도자 및 여론주도층간의 사전 협의가 중요하다고 보고 일본내 정·관계, 학계, 언론계 인사들을 포함한 광범위한 네트워크도 구축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올 들어서는 권 대사가 직접 여론주도층을 만나기 위한 외부 강연도 활발하게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가진 외부강연도 벌써 7차례나 된다. 한·일관계의 중요성은 물론 일본에 대한 적나라한 비판도 가감없이 제기하자 일부 지인들로부터는 "외교관의 한계 직전까지 발언하신다"는 말까지 들었다고 권 대사는 전했다.

   특히 권 대사는 올해 재일교포와 관련된 두 가지 프로젝트에 힘을 쏟고 있다. 첫번째가 재일동포를 대표하는 단체인 재일본대한민국민단(민단) 간부들을 시작으로 한 재일동포들의 한국어 사용 운동이다.

   실제 재일교포 2세 이후의 경우는 한국어보다는 일본어에 익숙한 세대다. 한국어를 거의 못하거나 사용하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올초 열린 민단 신년회에서 정진(鄭進) 단장 인사말 등이 모두 일본어로 이뤄졌다. 또 정 단장이 재임된 지난 2월23일 열린 기자회견에서도 문답은 일본어로만 진행됐다.

   이는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조총련)이 한국어를 고수하고 있는 것과 대조되면서 비판론이 제기돼왔다.

   이와 함께 권 대사는 재일교포와 일본 주재원 등을 대상으로 일본에 진출한 한국계 은행 통장 보유하기 운동도 벌이기로 했다.

   어차피 필요한 통장이라면 한국계 은행에 계좌를 개설함으로써 모국에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오는 21일 도쿄에 있는 민단 중앙본부에서는 우리말 배우기 및 한국계 은행 통장 개설하기 결의대회도 열린다.

   choinal@yna.co.kr
(끝)